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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그리고] 비밀
이름 붙인 모든 것과 이름 없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2 pencil on paper 21*15(cm) * 한승민(Han SeungMin) 겹 2022 백자토 흙물 설치 가변 현상과 가상, 기억과 진실의 두서없는 겹. 빽빽한 역사를 보기도 하고, 그 사이의 틈을 보기도 한다. 이름 붙인 모든 것과 이름 없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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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2.08.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때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것들
시간의 흐름이 형태를 만들어냈다
최근에 나를 돌아보는 일이 잦아졌다. 과거의 365일을 1년으로 묶거나 수 천 일의 시간을 몇 년이라는 한 자리 숫자로 압축한다. 그렇게 보면 과거의 특징이 한 눈에 보인다. 그때는 몰랐던, 시간이 지나고서야 형태를 만드는 것들. 그 무렵의 나도 대충을 알고 있었지만 멀찌감치 떨어져보니 나는 정말로 무기력한 사람이었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by
장미 에디터
2022.08.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7살 꼬마는 몰랐던 것들 [음악]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하는 앨범
대중가요에 빠진 7살 꼬마 나는 또래보다 대중가요에 일찍 눈을 떴다. 친구들이 구구단을 외울 때 지오디의 ‘거짓말’을 따라 불렀고, 친구들이 티비 만화를 챙겨 볼 때 가요 프로그램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늘 손에는 노란색의 작은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었고, 그 안에는 처음으로 산 지오디의 4집 앨범 테이프가 들어가 있었다. 테이프 반쪽이 다 돌아가면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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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에디터
2022.08.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소한 대신 번지기 쉬운 [사람]
사소한 것의 무게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는 게 버거워지면 사소한 게 두렵다. 차라리 큰 한방이 날 망가뜨린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사소한 잡음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오히려 참을 수 없어진다. 때로는 너무 사소한 것들이 나를 위로해서 힘이 난다. 아직 내가 작은 것들에 눈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안도하기도 하고. 나는 아직 나를 다루는 법이 어려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에 대한 시나리오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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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8.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삶에 숨 쉴 틈 주기 [문화 전반]
아프면서 깨달은 것들
저녁이 없는 삶 최근에 많이 아팠다. 며칠 동안 고열과 통증에 삼을 설쳤다. 그 와중에 일도 해야 했기에 약을 먹어가며 겨우겨우 버텼다. 아프기 전 나는 몇 달간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쉬지 않고 달렸다.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고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서 저녁 늦게까지 이것저것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땐, 퇴근 이후에
by
이소희 에디터
2022.08.0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
문학소녀와 댄싱머신
어린 시절 우리 집 작은 방은 도서관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나무 책상과 벽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 책장 두 개는 방의 절반을 차지했다. 아빠가 대학 시절부터 공부한 철학, 인문학 서적부터 사촌들이 청소년기에 보던 책들, 나와 동생이 태어나면서 새롭게 사들인 전집과 도감, 그림책, 동화, 만화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덕분에 편식하지 않고 여러 분야의
by
김예린 에디터
2022.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들은 무엇을 가지고 다녔나 [도서/문학]
이야기를 통한 삶의 구원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몸을 제외한 모든 것은 온통 물건(Thing)이다. 걸치고 있는 옷과 누워있던 침대, 침대를 감싼 천들과 몸을 일으켜 앉은 책상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들. 우리 곁의 물건들의 종류와 수는 너무 많아서 감히 전부 서술할 수도 없다. 오직 기능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에서부터 그 대척점의 것들까지. 우리는 주위의 물건들을 허투루 고
by
김민서 에디터
2022.07.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닷페이스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들 [문화 전반]
닷페이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닷페이스가 지난 6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처음 닷페이스가 해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미안한 마음부터 들었다. 몇 년간 닷페이스 채널을 구독하고 마음속으로는 응원했지만 여유가 생기면 후원해야지라고 하면서 후원을 미루다 결국엔 하지 못했다. 적은 돈이더라도 꾸준히 닷페이스를 후원했더라면 이분들에게 좀 더 힘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 7월
by
김선미 에디터
2022.07.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먼지를 닦아가는 일 [문화 전반]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먼지가 쌓일 틈이 없도록 열심히 닦아내야지. 마음 한 구석에서, 소중한 것들이 빛을 바래지 않고 늘 빛날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가는 일이야.*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된 책 속에서 발견한 문장에 책 귀퉁이를 접어두었던 까닭은, 이만큼 절묘하게 청소를 인생에 비유한 문장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날 청소를 하면 뭐하니. 이 놈의 집구석은 또 더러워지는데." 거실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보면 한쪽에서 청소기 소리와 뒤섞여 들리던
by
백소현 에디터
2022.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기! 당신이 알고싶던 노동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서]
기울어진 시각 속에서 공생하기
"노동권" 문자 그대로 노동자를 위한 기본적인 권리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노동권을 둘러싼 이슈를 접할 때면, 그 소식을 대면하는 대중들에게 두 가지의 색안경을 주고, 어떤 색의 색안경에 비추어 노동권을 왜곡해 볼지 당장 선택하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왕왕 받곤 했다. 하청의 하청을 반복하여 원고용주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명백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7.08
리뷰
도서
[Review] 걷다 보니 느껴지는 것들의 기록, 책 '산책가의 노래'
목적이 있는 산책이 존재할 수 있을까?
대학에서 <소비사회학>이라는 수업을 듣던 중이었다. 너무도 일상적인 단어이자 참 좋아하는 단어인 '산책'이 담론으로 제시되었다. 우선 나는 산책이 담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다음으로는 산책이 특권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단지 걷는 행위인 산책이 어떻게 특권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무척 궁금했고 교수님의 설명을 기다렸다. 교수님께서는 '어딘가
by
김규리 에디터
2022.07.06
리뷰
도서
[Review] 노래하자. 작고 소중한 것들로부터 - 산책가의 노래
가민히 귀 기울이면 들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이고, 가만히 느끼면 알 수 있는 것들
항상 빠르게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 퇴근길 꽉 막힌 도로, 곧 터져버릴 듯한 노트북, 늘 시끄러운 SNS.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이나 감정이 정리되거나,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로부터
by
김소연 에디터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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