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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Preview] 해맑은 조롱의 비수 - 위대한 놀이 [공연]
터무니없는 ‘놀이’는 세계가 안고 있는 허술함을 쿡 쿡 찌르고 있을 것이다.
연극 <위대한 놀이>는 밀란 쿤데라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베스트셀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을 ‘극단 하땅세’만의 ‘연극만들기’로 풀어낸 수작이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의 제목이 벌써, 흥미로운 호기심과 심상치 않음의 냄새를 풍겨온다. 급하게 어떤 작품인지를 찾아보았다. 원전은 총 3부 3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05
리뷰
공연
[Preview]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 - 연극 '위대한 놀이'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서대문 형무소로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간 적이 있었다. 전시실을 돌아다니다가 한쪽 벽을 빼곡히 메운 수감자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사이 앳된 얼굴들이 있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일제의 감시 대상 인물 4,857명 중 60여 명의 독립유공자들이 만 20세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투옥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도 그중 하나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0.06.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요즘의 취향일지, 세가지 [사람]
인센스와 자연 그리고 산책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서술하시오(1000자 이내). 뜬금없이 무슨 질문이냐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곧바로 성격에 대해 떠올린 사람도 있고 인생의 성과에 관해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얘졌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정체성에 관해 딱 부러지게 정의 내리는 건 어렵다. 스스로도 그렇다. 내가 누군지에 대한
by
김유라 에디터
2020.05.30
리뷰
전시
[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세 가지의 숨결을 불어 넣다 [전시]
'슈퍼' 초현실주의 경험 후기
첫 번째: 관람객의 상상 ‘도슨트 없음’ 난 미술관에 가면 열이면 열 무조건 해설을 듣는다. 그런데, 도슨트 없는 특별전이라니, 머리가 멍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작품을 이해하란 말인가? 인사동에서 개최되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도슨트가 없다. 일반적으로 도슨트는 미술 작품을 보는 보편적인 방식과 올바른 길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우리
by
한은현 에디터
2020.05.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슬픔을 대하는 n가지 방법 [음악]
나는 너에게 다 맡기라고 말하고 싶어. 나는 너에게 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
우리는 늘 슬픔과 기쁨의 상태를 오간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시적인 감정의 순환을 인식하고 있다 할지라도, 당장 눈 앞의 미시적인 슬픔은 크게 다가오는 법. 슬픔을 느끼는 이도, 그를 지켜보는 주변인도 참 괴롭다. 그럴 때 슬픔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를 끄집어 내주는 실용적인 팁들이 있다. 혹시 ‘우울은 수용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깨끗이 몸을 씻
by
우제영 에디터
2020.05.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전통시장의 미래 -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거부와 관련하여 [문화 전반]
그럼에도, 전통시장 - 전통시장은 소중하고 중요하다
전통시장에선 못 쓴다고? 지난주에 나는 하루의 간격을 두고 상반된 이야기를 들었다. 전통시장에 갔더니 상인들이 긴급지원금(지역화폐) 사용을 거부하거나 10퍼센트의 금액을 더 받으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버스를 타고 그곳을 지나면서는 ‘우리 시장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을 환영’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것을 봤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by
김인규 에디터
2020.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아무튼은, [도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 ‘아무튼’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뮤지컬의 이름을 ‘어차피 해피엔딩’ 혹은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자주 헷갈려 부르곤 했다. ‘올리버’와 ‘클레어’, 두 주인공의 결말이 ‘어쩌면’이 아니라 ‘어쨌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이 무의식중에 투영된 듯하다. ‘어쩌면’을 ‘어차피’나 ‘어쨌든’으로 바꾸어 말해도 전혀 괴리감이 들지 않는 것처럼, 한국어에는 비슷해
by
정다영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애니메이션 정주행 취미가 어느샌가 나의 꿈으로 [사람]
꿈과 목표의 계기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어쩌면 소소한 곳에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내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서툴렀고, 드럼,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얼마 못 가 그만두기 십상이었으며, 남들 다 하는 화장도 나에겐 서툴렀다. 항상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고 타인과 나를 비교한 채 남들을 부러워하며 살아갔다. 그리하여 ‘나는 못났다.’라는 생각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모든 상상이 다
by
유수미 에디터
2020.04.18
리뷰
도서
[Review] 삶이 지속되니 버텨야 한다 - 견디는 힘 [도서]
결국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결국 이 책 전반에 걸쳐 말하고 있는 잘 버틸 수 있는 힘인 것이다.
아직 학생인 나는, 학기 중이 가장 바쁘다. 특히 종강을 하는 학기의 마지막 달은 바쁘다고 글로 표현할 수 없게 분주해진다. 디자인과 특성상 안 그래도 많은 과제가 이걸 과연 다 할 수는 있을지 의심될 정도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해내야 할 과제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보통 디자인과 학생들은 각 학기의 마지막 달인 6월과 12월을 다른 달 보다 더
by
김혜정 에디터
2020.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좋은 문장을 찾다가 발견한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도서]
마음에 새기고, 삶의 이정표로 두고 싶은 문장들
나를 이끄는 좌우명 늘 자리 옆에 두고 가르침으로 삼고 있는 말이나 문구를 좌우명이라고 한다. 누구나 각자의 마음에 항상 자리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방향으로 삼을 좌우명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수천 년 전에 존재했던 어느 성인의 말을, 어떤 사람은 평상시 쓸 일이 없을 단어로 가득한 문장을 또 누군가는 거창할 필요 없다며 그저 일상적인 표어를
by
강지예 에디터
2020.04.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루 밑 아리에티'를 더 의미있게 감상하게 해 줄 두 가지 Point [영화]
지브리 정주행 중인 당신에게 추천하는 글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루 밑 아리에티>는 지브리의 다양한 명작들 중에서 대중들에게 그리 손꼽히는 작품은 아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이 워낙 압도적인 탓인지, 타작들에 비해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론 소인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판타지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 비하면 여러모로 임팩트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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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정 에디터
2020.04.13
리뷰
도서
[Review] 부와 행운을 꿈꾼다면 - 더 해빙 [도서]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새로이 가지게 되기까지
주어진 일을 하다가 지칠 때면 나는 수년 전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본다. 아직 대학생이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던 날들을. 나는 그때의 풍경을 회색빛으로 기억한다. 다채로운 세상에서 각자의 빛을 내뿜으며 살아가던 인생들 사이에 홀로 흑백 영화 속을 걷는 듯이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그런 날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지원하면서도
by
강지예 에디터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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