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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베르테르와 김 첨지는 빼고 - 로테/운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고 '운수 좋은 날'의 여성주의적 재해석
제47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연극 <로테/운수>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연극 <로테/운수>는 창작집단 하이카라의 여성 2인극으로써,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하나의 무대, 두 명의 인물 연극 <로테/운수>에는 로테와 운수가 등장한다. 로테와
by
진세민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라쇼몽 - 탈진실 시대에서 사실을 좇는다는 것 [영화]
중요한 건 진실을 가리는 것이 아닌, 명백한 사실을 직시하고 책임지는 일이다.
SNS를 하는 게 당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고 피드를 꾸밀 때, 다들 자기만의 분위기를 뽐내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항상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채색의 우중충한 사진만 한가득 장식한다. SNS가 자기 PR의 장으로 활용되며, '추구미'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본인이 선망하고 원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추구미.
by
전주현 에디터
2026.06.13
리뷰
도서
[Review] 신화의 장막을 걷어내고 진짜 가우디를 마주하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을 앞두고 만나는, 가우디 전기의 결정판
바르셀로나 여행의 필수 코스, 곡선의 마술사,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 건축가. 우리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라는 이름 앞에 관성적으로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화려한 타일 장식과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이미지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가우디를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가
by
이소희 에디터
2026.06.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필승 넘버들 [음악]
뮤지컬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순간
'뮤지컬 넘버'는 크게 보면 음악의 한 갈래지만 단순히 음악이라고 칭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넘버 앞뒤로 강렬한 장면, 그러니까 서사가 존재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 넘버를 부르는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관객이 직접 목격했다는 점도 그렇다. 뮤지컬에서는 당연히 넘버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만큼이나, 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기적을 믿고 싶어! [만화]
우리의 청춘, <러브 콤플렉스>
정말 결점이 없을 수 있을까? 살아있다는 조건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내면의 아주 작은 상처도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예쁘게 가공된 보석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쫓는 성향이 탑재되어 있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히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완벽하게 태어날 수야 있다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완벽을 선택할 것이고,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이라 손가락질할 필요 없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12
리뷰
PRESS
[PRESS] 희고 낮은 고래는 아직 지나고 있구나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낮고 흰 소리를 따라간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리뷰
처음 만나는 소리는 늘 흥미롭다. 내가 아는 첼로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다가도, 막상 활이 현에 닿는 순간에는 그 얼굴이 금세 바뀌어버리지 않던가. 이재리 첼리스트의 첼로가 어떤 색으로 다가올지 몰라, 나는 먼저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품고 있었다. 처음이 어떨까. 처음이 어떨까.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L.135 생각보다 부드럽게 가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근원의 미지(未知)와 순환하는 매체들 - 클로이 자오의 '햄넷' [영화]
고전의 귀환, 기원을 알 수 없다는 것이 결핍이 아니라 순환의 조건임을 보여주는 클로이 자오의 '햄넷'
어떤 이야기는 기원의 빈틈에서 시작한다. 연극은 오래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존재해왔다. 어디서 출발했는지 누구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는지 학자들은 밝혀내지 못했다. 영화 햄넷은 우리에게 익숙한 연극 '햄릿의 비극' 을 뿌리로 한다. 햄릿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밝혀지지 않은, 기원을 모르는 이야기의 본성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한다. 클로이 자오의 '햄넷'(20
by
서지민 에디터
2026.06.12
리뷰
PRESS
[PRESS] 악몽의 진실을 좇는 치유의 기록, 뮤지컬 '해몽가' [공연]
푸른 포스터 속 악몽의 실체를 좇는 왕세손과 해몽가의 치열한 진실 공방
어두운 밤, 푸른 달빛 아래 몽환적이면서도 서늘한 긴장감이 도는 포스터는 이 작품이 품은 신비로운 서사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뮤지컬 <해몽가>는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영화 <잠의 왕(가제)>(원작 하기호)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무대화한 팩션 사극 뮤지컬이다. 정조가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역사적 기록을 모티브로, 트라우마로 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고난 것들에 대하여 [사람]
나라는 사람의 본질적인 성질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로 흐르게 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성숙함을 만든다.
캐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캐릭터 해석의 줄임말인 이 단어는 보통 사람의 성격, 습관 등을 분석하여 인물이 가진 특징을 해석해낼 때 쓰는 말이다. 최근 수업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남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기에 남들이 해주는 나의 이야기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들었는데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살아있는 죽음을 바라보다 [미술/전시]
삶과 죽음은 하나의 언어로서 그의 작품 세계 전체로, 관람객들에게까지 그 의미를 확장한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전시 소식이 알려진 후로부터 얼리버드를 포함한 티켓이 줄줄이 매진되곤 했다. 현대 미술계의 거장이라고 불릴 만큼 큰 주목을 받는 작가인 만큼 빠르게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둬야만 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몇 개월간 지니고서야 더 늦기 전에 드디어 전시를 관람하러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가장 성공한 상업 예술가라는
by
박정빈 에디터
2026.06.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은 연보라가 곳곳에서 일겠습니다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아직 없는 하루의 기압을 듣는 중 - 2026 서울시향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프리뷰
서울시향의 6월 정기공연을 예습한다는 마음으로 리게티의 '론타노'를 재생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유리 파이프를 통과하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때부터 상상하기 시작했다. 6월 18일과 19일, 그날의 소리에는 무슨 색이 자라나 있을까. 내가 아는 서울시향의 색이라면, 오묘한 연하늘과 보랏빛이 섞인 바로 그 색이겠지. 정말로 그 색을 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1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에게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짓말이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작은 미술관 속 숨겨진 예술가들의 이야기
미술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분야인 전시는 항상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특히 광활한 전시장 안에 들어가 어떤 작품을 앞에 두고 서 있을 때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 하지? 내가 여기서 느껴야 하는 건 뭘까?'라는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전시만큼은 극복하기 어려울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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