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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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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서헌강 작가의 책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움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 작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카메라를 든 이후 줄곧 생각해 오던 오래된 숙제다. 나는 단순히 ‘설명하는 사진’이 아니라 문화유산들이 지닌 매력적인 서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을 찍고 싶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을 내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문화유산 사진작가로서 내 몫은 거기에 있다. _본문 중에서 문화유산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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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빈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녕히, 히가시노 게이고 [사람]
영원히 읽힐 작가를 기억하며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비슷한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잔혹한 범죄, 피 튀기는 죽음, 비밀스러운 수법, 주인공의 통쾌한 추리와 권선징악. 틀린 말은 아니다. 추리소설이라는 말은 어찌 되었든 추리할 요소가 있다는 뜻이고, 그건 주로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를 대상으로 하니까. 하지만 추리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작가를 고르라면, 나는 한 사람의
by
김혜원 에디터
2026.08.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이 오는 동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기로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한 사람을 위해 태어난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닿는 동안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프리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에게 물었다. “너는 왜 태어났어?” “친구 때문에.” “친구?” “페르디난트 다비트. 멘델스존의 오랜 친구였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어.” “친구를 위해 곡을 쓴 거야?” “응. 멘델스존이 1838년에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완성하기까지 약 6년이 걸렸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오디세이아'를 마주하는 두 가지 시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아가 오랫동안 유효한 이유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공부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는 평생을 청소년 문학을 쓰는 데 바친 오스트리아의 작가다. 그녀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물론 《아이네이스》, 《니벨룽의 노래》, 《파르치팔의 모험》에 이르기까지 스무 편이 넘는 고대와 중세의 신화·영웅 서사를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불멸의 귀향 서사, 오디세이아가 현대에 던지는 실존적 울림 – 오디세이아 [도서]
끝내 도달해야 할 이타카가 어디인지
호메로스의 불멸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기원이자 인간이 마주하는 상실과 고독, 그리고 귀환에 대한 원형적 서사를 담고 있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갈망을 탐구한다. 오디세우스가 마주하는 수많은 시련은 단순히 신화적 괴물과의 사투를
by
임주은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14시간 비행 중 [여행]
장거리 비행에서 일어난 일
생애 첫 미국, 생애 첫 장거리 비행, 생애 첫 긴 이별. 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이제 진짜 혼자가 됐다. 바라보는 세계를 넓히고 싶어서 세계 반대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익숙한 곳의 정든 사람들에게 예상보다 더 큰 응원을 받았고 지지가 계속될수록 마음은 묘해졌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어쨌든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두고 나는 혼자가 되길 택했다. 고난과
by
이한별 에디터
2026.08.19
리뷰
PRESS
[PRESS] 감람색이 저기 반 보 물러나, 그쪽을 오래 읽다 보면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가 초록빛 추억으로 남는 동안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리뷰
짙은 고동색의 나무 기둥인데, 그 안은 텅―비어 새카만 밤이 들어 있다. 알맹이 없이 공허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그에게 있다. 아, 나는 저 나무 쪽으로 몸을 기울여 한쪽 귀를 가까이 대는 상상을 했다. 에네스쿠, 콘서트 피스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다우트 비올라가 크니까―내가 기억하는 몸집보다―한 발짝 먼저 다가온 상태에서 시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영화 따라 걷기 ‘영월’ 편: 라디오스타, 왕과 사는 남자 [여행]
<라디오스타>의 온기와 <왕과 사는 남자>의 애달픈 숨결이 머무는 곳
여러 문화예술 분야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애정하는 영화. 즐겨본 영화의 실제 촬영지를 국내외로 찾아 떠나는 여정은 내게 그 어떤 경험보다도 깊고 특별한 몰입감을 선물한다. 최근 영월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거센 흥행 열풍을 타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 2006년 개봉해 가슴 깊이 묵직한 울림을 남긴 영화 <라디오스타>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삶을 긍정하기 위해, 다시 춤추는 법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과 실패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배우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이름만으로도 먼저 긴장하게 만드는 책이다. ‘신의 죽음’, ‘초인간’, ‘영원회귀’ 같은 유명한 개념을 알고 펼쳐도 문장은 좀처럼 친절한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는 논증하기보다 노래하고, 질문하고, 비유하며 때로는 독자를 밀쳐낸다. 그래서 처음에는 철학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정답을
by
정충연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영화]
다시 시작하라는 말 없이도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참 별일 없는 영화다’였다. 이이즈카는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일한다. 가족에게는 반년째 퇴사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출근해 손님을 응대하고, 집에 돌아오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본가에서 보내온 채소는 방에 그대로 남아 있고,
by
오가영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유물과 대화하는 사진의 언어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진부한 것은 유산이 아니라, 그것을 스쳐 지나가던 우리의 시선이었다.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제대로 보기 어렵다. 우리는 유럽의 성당 앞에서는 목이 꺾이도록 고개를 들면서도, 정작 지하철 몇 정거장 거리의 궁궐 앞에서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며 발길을 돌린다. 익숙함은 종종 무관심의 다른 이름이 된다. 그런데 최근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다. 고궁 야간 산책이 예매 전쟁을 부르고, 박물관 굿즈가 완판되고, 전통 다과가 20
by
최선 에디터
2026.08.18
리뷰
전시
[Review] 벽에서부터 경매장까지, 뱅크시는 무엇을 움직였나 - 뱅크시 특별전 'BANKSY: Still Here' [전시]
뱅크시의 작품은 벽에 그려진 순간 완성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발견하고, 사진을 찍고, 언론이 보도하고, 사람들이 작품의 의미를 두고 논쟁한다. 작품이 훼손되기도 하고 보존되기도 하며, 때로는 경매장으로 이동해 거대한 금액에 거래된다. 뱅크시의 작품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움직이는 사건에 가깝다.
인간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며 살아간다. 필자는 언제나 예술을 ‘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창작자, 또 그들이 펼쳐낸 문화예술을 각자의 방법으로 향유하는 모든 이들을 예술가라고 정의한다면, 나는 어떤 예술가에 속할까.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시절부터 이런 시답잖은 고민을 달고 살아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리고 그때마다
by
임지우 에디터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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