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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새로운 사랑 앞에서
이별은 사랑의 실패가 아니야.
COPYRIGHTⓒ 2021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이별은 사랑의 실패가 아니야. 사랑의 미완성, 어린 사랑의 결과. 만개하지 못하고 꺾인 꽃 같은 것. 미완성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랑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게 하지만. 사랑이 정말 고결한 것이라면,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이별의 여부보다 가치 있다면,
by
장의신 에디터
2021.03.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어의 틈바구니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도서]
"이 단어들은 바람을 쐬어야 돼요. 읽히고, 공유되고, 이해되어야 해요. 어쩌면 거부당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고요.”
책장 맨 밑 칸, 먼지가 수북이 쌓여 정체 모를 퀴퀴함을 풍기던 묵직한 사전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은 두툼한 사전에 스며든 먼지나 그 무게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겨우겨우 사전을 바닥에 내려놓고서는 아무 쪽이나 펼쳐보곤 했다. 뜻 모를 단어들을 눈으로 더듬거리고 입 안에서 굴려보다가, 가족들에게 오늘 만난 단어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곤 했다. 멋
by
최은민 에디터
2021.03.04
오피니언
사람
나의 족쇄였고 나를 구원해주는 글이란 존재
'나더러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가진 것들 얘기부터 할 수밖에 없다.' - 네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혜윤 작가님의 신간 <앞으로 올 사랑>을 읽으면서 알게 된 명언이다.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좋은 구절은 꼭 필사를 하고 마는 습관을 가지면서 알게된 여러가지 명언 명구들이 많지만, 순식간에 내가 가장 어리고 연약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경
by
이윤지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시 태어나도, 독어독문 [사람]
독어독문을 졸업생이 말하는 언어, 사람, 이야기의 힘
나는 행동도 사고도 느린 편이지만 확실하고 단단한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으며, 하고 싶다고 여겨지는 일에는 나만의 단단한 이유를 가지고 꾸준히 이어 나갔다. 언어에 대한 나의 관심은 한결같았다. 사람,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늘 끼는 편이었다. 혼자 있는 것보다 불균질한 여럿이 모여 이루는 다채로운 대화가 참 즐거웠다. 어디로 흘러갈지
by
신송희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 그 완주를 위하여! ‘런 온’ [드라마/TV]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전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나 인물관계도를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인물관계도를 보며 오랜만에 끝까지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각자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기에,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by
박세나 에디터
2021.02.22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기대
영원하지 않은 사랑도 충분히 근사할 수 있다고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사람들은 인생에서 무언가 단 한 가지라도 영원히 곁에 있길 바라. 대개는 사랑에 그 기대를 걸지. 그게 얼마나 지겹고 까마득한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그러길 바라는 거야. '너만큼은 날 무한히 사랑하기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영원할 듯 애틋하던 사랑
by
장의신 에디터
2021.0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별책. 미술을 말하는 나의 언어에 대한 고찰
제가 미술을 ‘경험한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는요...
미술과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전시회를 보러 갔어요”, “작품을 감상했어요” 정도가 가장 익숙한 것 같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냐면, “전시회에서 무엇인가를 경험했어요”, “작품을 만나러 갔어요”라고 돌려 표현하는, 혹은 진짜 그렇다는 듯이 말하는 내게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술을 이야기하는 나의 특정한 언어에
by
오예찬 에디터
2021.0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파파고의 시대, 언어전공을 졸업하려 한다 [사람]
문과, 언어전공, 유럽어와 취업
내가 대학 입시를 치르던 4년 전에도 언어전공의 미래에 대해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시에는 전공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 입시에서는 대부분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전공 선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는 문과생이었는데, 어차피 문과는 과와 관계없이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그러려니 했다. 또 내 전공인
by
박경원 에디터
2021.02.01
리뷰
PRESS
[PRESS]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것 [도서]
디자이너의 언어가 시각적인 디자인이라면, 다른 분야의 언어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Prologue. 왜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을까. 요즘은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를 추구한다는 말을 일하는 동안 많이 들었다. 한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이기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물론, 관련된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능통해야 한다는 뜻으로 회사 대표는 이 말을 여러번 했다. 특히 디자인 분야는 그러해야 한다고.
by
차소연 에디터
2021.01.22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증오에 관하여
그러나 우리는 다시 기대를 걸만큼 어리석고, 사랑은 얄미우리만치 달콤해서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사랑과 증오는 긴밀하다. 우리는 언제든지 사랑하는 이를 끝없이 증오하게 될 수 있다. 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온다. 우리는 사랑에 어쩔 수 없이 각자의 기대를 걸고, 그 욕구는 대부분 늘 충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좌절된 기대는 원망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게 가
by
장의신 에디터
2021.01.15
리뷰
도서
[Review] 코로나 시대에 시인의 언어를 빌려 - 지구에서 스테이
어둠의 시기에 빛을 보기 위해 우리는 시인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이전에는 잠수함에 토끼를 함께 데리고 탔다고 한다. 산소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마땅치 않아 산소에 인간보다 예민한 토끼의 반응을 보고 산소의 농도를 조절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의 작가 콘스탄트 게오르규는 시인을 이 ‘잠수함 속의 토끼’에 비유했다. 세상 속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먼저 예민하게 감지하고, 시를 통해서 인간들에게 이
by
이지현 에디터
2021.01.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년간의 프랑스어 여정기 [문화 전반]
프랑스어와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 그것이 아마 이 길에서 하차하는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약 5년간 불어를 배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열심히 한 시기보다, 그저 수업만 들었던 나날들이 많지만 항상 프랑스어는 내 정체성, 특징 중 하나였다. 다른 모든 학문에서 그렇듯 프랑스어도 열정, 재미가 아닌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일과였지만 나름대로의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21년, 나는 프랑스어와의 인연에 기약 없는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프랑스어
by
박은지 에디터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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