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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절망 속에서 춤추기 [음악]
춤을 춘다는 가사에 대하여
그 여름날 밤 가로등 그 불빛아래 잊을 수도 없는 춤을 춰 귓가를 울리는 너의 목소리에 믿을 수도 없는 꿈을 꿔 이제는 늦은 밤 방 한구석에서 헤드폰을 쓰고 춤을 춰 귓가를 울리는 슬픈 음악 속에 난 울 수도 없는 춤을 춰 ‘혹시 춤을 좋아하세요?’라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아마 난 열이면 열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멋지게 춤을 추는 댄서들을 보며
by
조현정 에디터
2025.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도피처가 터전이 되기까지
새로운 땅에 자리를 잡는 일은 불안함과 경계심을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하지만 자주 왔던 곳 아니던가.
오랜만에 이곳에 운을 뗀다. 빈 시간동안 글쓰기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묵혀두고 쌓아만 왔던 시간이 몇 달이나 흘렀을 뿐이다. 누군가는 왜 써놓은 글을 올리지 않느냐고 충분히 물을 법했다.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지만 그건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길이도 충분했고 내용도 잘 담았다 생각했지만 올리기가 무서웠다. 어느 순간부터 감상보단 개인사가 짙게
by
정하림 에디터
2025.03.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세 번째 눈을 떠라 - 불교와 대중문화 [문화 전반]
대중문화에서 드러난 불교적 내러티브
부처핸섭, 극락도 락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불교 트렌드가 정점을 찍었다. 이제는 월드 스타로 거듭난 제니의 신곡 ‘ZEN’이다. 지금까지 여러 대중문화에서 수많은 메타포로 쓰인 개신교와 다르게 불교는 명상이나 수행법 등의 실천적인 덕목으로 인지됐다. 특히 서양에서 불교는 동양적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오리엔탈적인 요소로 해석되며,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
by
박서우 에디터
2025.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두 번째 대학
이런저런 우문을 팽개치고 초보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있다.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직 춥긴 해도 봄은 봄이고 달력을 보면 3월이다. 이번 3월, 나는 두 번째 대학에 입학했고 내 나이는 스물보다 서른에 가깝다. 스무 살과 첫 번째의 막연한 설렘이 지금 나에게는 없다. 비루했던 사자성어만 떠오를 뿐이다. 그중에 하필 일장춘몽이 떠
by
윤제경 에디터
2025.03.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완전한 영웅이 전하는 진심 - 뮤지컬 '시라노' [공연]
완벽하지 않아서 더 빛나는 영웅의 사랑이야기
콧대 높은 영웅, 시라노의 정의와 사랑을 담은 뮤지컬 <시라노>가 삼연으로 돌아왔다.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라노>는 거대한 코와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검객 시라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시라노의 고결한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을 거쳐 진화를 거듭하며 한국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by
이소영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국 애니의 퇴마(退魔), '퇴마록'이 해낼 수 있을까? [영화]
<퇴마록> 애니메이션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뛰어난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늘 ‘기대는 크지만 결과는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 <퇴마록>은 이런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전통적인 샤머니즘과 오컬트적 요소를 결합한 이 애니메이션이 한국적 색채를 제대로 살려냈는지, 그리고 캐릭터 연출과 디자인이 원작의 감성을 얼마나 충실히 담아냈는지 분석해 본다. <퇴마록>은 한국적 샤머니즘과 서양 오컬트를 결합한 독창적인 퇴마
by
김혜성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컴플리트 언노운’, 불안전함에서 온전함으로 [영화]
컴플리트언노운, 컴플리트언노운리뷰, 컴플리트언노운후기
보통의 전기 영화라면 주인공의 생애에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과거 퀸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러했다. 동성애처럼 대다수와는 다른 면모도 있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공감하거나 이해할 만한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 영화 상으로도 분명히 그의 행동 동기를 음악적 영감이나 뒤틀린 부성애와 엮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컴플리트 언노운'
by
유민재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텅 비어 있음을 잊고 가능성을 채워 넣어보자. [영화]
영화 <버닝>에서 발견한 '공'과 인간의 본질
평상시 즐겨보던 철학 유튜버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 하여, 보기를 미루고 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보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 이후 처음으로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이었기에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의 흔적을 반드시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영화를 곱씹을수록 짙게 나는 불교의 향내에 취하여 얕은 지식이지만 둘의 관계에 관해 몇 자
by
이예린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굳이 불편해졌을 때, 비로소 간절해질 따스함 [영화]
영화 <미키 17>을 통해 떠올리는 인류 역사, 그리고 나아가는 인간에 대한 불씨 같은 희망
SF 장르가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것의 역사적인 성격을 발견할 때이다. 미래에 대한 상상은 늘 과거를 기반한다. 통상적인 외계인의 이미지가 태아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근미래 시대이지만 나는 2025년을, 1939년을, 1492년을, 그런 인류 역사 속 비극들을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SF 영화 <미키17>, 개
by
정혜린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파수꾼은 누구인가요 [영화]
영화 <파수꾼>을 보고 난 이후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3월만큼 낯설고 설레는 달이 있을까. 3월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는 달이다. 그리고 이때 만나 쌓는 관계는 그 해를 보내는 가장 중요한 인연이 된다. ‘친구’라는 단어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길 10대의 청소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3월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톱스타가 된, 이제훈 배우
by
허희원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디자인은 중립적이지 않다 –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는 디자인 [도서]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저항한 디자이너들의 행보
이번 호는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집중하며, 특히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한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저항한 디자이너들의 행보를 조명한다. 디자인은 중립적인가?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디자인에도 정치적 맥락이 깃들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숨겨진 정치적 가치에 대해 이
by
오지영 에디터
2025.03.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이 시를 쓴다는 것은 [영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고
영화 '시'는 2010년 개봉 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로, 가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행한 숭고한 희생과 예술의 미학을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서사를 통해 집중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미자’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인물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꽃무늬 옷을 챙겨입는 그녀의 마음속엔 소녀의 모습이 선연하게 살아있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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