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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편안한 전파로 흐르는 예술을 책으로 맛보다 - 예썰의 전당
예술 부드럽게 읽기
책 <예썰의 전당>은 어린 시절에 듣던 클래식 방송 채널 같다. 어떤 예고도 없고 큰 심리적 장벽 없이 흘러나온 라디오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유도한다. 내가 책의 감상을 전하기 위해 라디오를 떠올란 맥락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 <예썰의 전당>은 처음부터 책으로 기획된 책이 아니다. kbs의 <예썰의 전당>이 이 책의 기원이다. 최소한 내가 읽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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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3.06.13
리뷰
전시
[Review] 청춘의 발자취를 따라 - 디자인아트페어 2023 청춘별곡 展 [전시]
저마다의 청춘을 엿보다
비가 딱 기분 좋을 정도로 내리던 아침. 갈수록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를 뚫고 예술의전당에 도착했다.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었던 디자인아트페어 2023 청춘별곡 展을 보러 간 나의 목적지는 안쪽에 위치한 '한가람미술관 전관'이었다. 나는 관심도에 비해 직접 페어나 전시를 보러 온 경험이 많지는 않은지라 예술의 전당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by
장유정 에디터
2023.06.07
리뷰
공연
[Review] 정적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올바른 동정이라는 게 있을까?
시놉시스 쌍둥이 남매인 성희, 성민. 엄마는 기억조차 알 날 어릴 적 돌아가셨고,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성민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목소리를 잃고 마는데. 1분 일찍 나온 누나, 성희는 그런 성민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던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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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06.05
리뷰
PRESS
[PRESS] 원초적 함입과정, 식사를 미세하게 들여다 보다 - 도서 마우스필
마법같은 식사과정
원초적 욕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다 음식은 특별하다. 몇 년 전에 절대 해먹을 수 없는 레시피들이 담긴 요리책들을 읽은 적 있다. 하나는 우아한 도시 라이프를 지향하는 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게임 속에 나오는 음식들을 재현하는 책이었다. 어떤 내용이나 철학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그 책들이 재밌게 읽힐 수 있는 것이 아직도 놀랍다. 요리책이란 결국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고 달고 씁쓸한" 공포 - 구소현, 시트론 호러 [도서/문학]
구소현, 「시트론 호러」 다시 읽기
“벌써 공선도 10년 차 유령이었다.” 공선은 10년 차 유령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유령과 달리 공선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고 “응시밖에 할 수 없”다. 그런 공선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독서다. “그녀는 책과 본인 사이에 어떤 긴밀함을 느꼈다. 모든 글자가 온전히 본인에게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녀는 책과 일대일로 사후세계의 대화를 나누었다.” 공
by
박하은 에디터
2023.06.02
리뷰
도서
[Review] 오늘 밤 파리로 떠나다,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미술관으로
불확실하고 고뇌로 가득한 하루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려낸 화가들의 명작을 만나고 싶다면 조용히 미드나잇 뮤지엄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 박송이는 12년간 파리에 있으면서 직접 방문한 가장 인상적인 미술관을 소개한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인
by
한승하 에디터
2023.06.01
리뷰
공연
[Review] 발레와 무용과 연극 그 사이의 경계, 유니버셜 발레단 심청
이 공연은 이해가 아닌, 감각하는 공연이었던 것이다.
처음 이 공연을 보게 되었을 때 사실 기대감 보단 반신반의한 마음이 강했다. 2022년에 굳이 '심청'을? 고전이면 어쩔 수 없이 클리셰적일 수밖에 없지만 심성이 지극히 착한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보기에 내가 너무 의식이 깨어버린 탓인지 불쾌함이 더 들었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발레를 하는 심청이 제법 궁금해졌고, 오랜만에 발레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신
by
신유정 에디터
2023.05.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순'을 읽고 미술관을 보다 [도서/문학]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귀를 뚫었다. 몇 년 전부터 무언가 아주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충동적으로 ‘뚫어버리겠어!’라고 마음먹은 위치에 정확히 뚫었다. 비는 오고 우산도 없는데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 대신 내 발걸음은 귀걸이 가게로 향했다. 충동적이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 먹었던 계획이다. 충동적인데 계획에 있었다니, 모순이다. 사람 사는 게
by
신유빈 에디터
2023.05.15
작품기고
The Artist
[상상하는 주디] 벽 틈 사이로
당신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illust by 주디] 비록 우리 앞을 막아 선 낡고 갈라진 벽을 보아도, 별이 수놓아진 밤하늘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네가 곁에 있는 덕분일 거야. 작가노트 살면서 때로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벽을 장애물로 바라볼지, 제 나름의 의미가 있는 낭만적인 밤하늘로 바라볼지는, 자신의 선택이겠지요. 누군가 나와 함께 한다고 느낄 때, 좀 더
by
정주희 에디터
2023.05.04
리뷰
도서
[Review] 안락사보다 먼저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안락사는 노년을 대비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73.1세’. WHO가 2019년 발표한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이다. 같은 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83.6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는 평균 10년간 여기저기 아프다가 죽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오래 앓은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10년이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잠을 자다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안락사
by
김소원 에디터
2023.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흑백은 당신의 컬러보다 아름답다 [영화]
아마도
흑백 영화가 아닌 컬러 영화가 영화계의 흐름을 주도하게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오직 흑백의 영상만을 접하던 과거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다양한 색채를 지닌 영상을 바라보며 과연 어떠한 감상을 받았을지는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지만, 현재의 우리는 사실 '컬러 영화'라는 단어조차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형형색색의 빛깔을 자랑하는 화려한 영화들에
by
김선우 에디터
2023.04.30
리뷰
전시
[리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런던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 아트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쉬 팝아트>를 보고 느낀 스윙잉 런던의 유쾌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7월 22일까지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쉬 팝아트> 전시를 보고 왔다. 회색빛 런던은 잊어! 사람들은 보통 ‘팝아트’라고 하면 미국의 앤디 워홀을 떠올린다. 유명한 통조림 그림이라던가, 대량 생산되는 콜라주 그림이 그 뒤로 따라온다. 통통 튀는 인상의 미국 팝아트를 생각하다 그 앞에 ‘영국의’라는 형용사를 넣으면
by
박주은 에디터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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