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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09. 내겐 너무 불편한 학예회
걸그룹도, 그 걸그룹을 따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나 불편한 사람의 글
09. 내겐 너무 불편한 학예회 이 자리를 빌려 수줍게 고백해본다. 나는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조금 잘 추는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할로윈을 맞아 반 전체가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사실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지나가듯이 던진 칭찬 몇 마디도 나를 무대 위에서 춤추게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
by
진금미 에디터
2019.11.18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동민상회
"이 언니 눈물 원래 많아. 감동 받지 마. 속지 마." 이 타이밍에 웃으면 안되지만, 조금 웃음이 났다. 아,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 이렇게 옆에서 한 마디 거드는 것도 이 환경의 매력인가 싶다. "괜찮아요. 저도 눈물 많아요."
점심을 먹고나서 어떤분을 그릴지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분이 그림 그려 달라고 나를 불렀다. 세상에나. 반가워서 호다닥 갔다. 그런데 살짝 멈칫하긴 했다. 다른 팀원은 디지털로 이쁘고 화사하게 알아보기 좋게 그려주는데, 나는 손으로 투박하게 알아보기도 어렵게 내 마음대로 그리니까. "그런데 제 그림은 다른 팀원에 비해 이쁘게 그리지 않는데, 좀 개성
by
최지은 에디터
2019.11.17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점심 시간
"밥 먹을 때 다 같이 먹어야 해~"
점심 시간이 되었다. 화구 정리 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 좀 쉬자고, 점심 먹자고 다들 모였다. 의자 없이 천막으로 햇빛만 겨우 가린 자리에 20명 남짓 앉아 있었다. 나가서 먹고 온다는 사람도 있었고, 음식을 싸온 사람도 있었다. 사오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은 자리에앉아서 먹을 예정인가보다. 나는 어떡하지.. 정리하면서 팀원 그림을
by
최지은 에디터
2019.11.13
작품기고
[오늘의 생각] UNIVERSE
우주와 상상의 세계
illust by MODO-LEE IMAGINATION 아주 먼 미래에 우주로의 이주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까? 예전부터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을 우주에 이미 완전한 문명인들이 모여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했다. 이러한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면 매우 극단적이거나 돈이 지배하는 세상처럼 보인다. 뭐든 그 상황에 놓여야 알겠지만
by
이송민 에디터
2019.11.08
작품기고
[So & Ji] 꿈꾸는 사슴
꿈꾸는 사슴 작품 영감 및 과정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展 덕수궁관을 방문했다. 전시를 보기 전 미술교육 교수님의 미술관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근대와 현대를 알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또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전시를 관람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만24세 이하이면 무료이기 때문에 대학생 당시 그림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by
김소희 에디터
2019.1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08. 예쁘지 않아도 될 권리
진정한 권력은 예쁜 게 아니라 예쁘지 않아도 되는 것.
08. 예쁘지 않아도 될 권리 영화 <밤쉘>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지금의 와이파이, 블루투스의 토대를 만든 천재 발명가이자 빼어난 미모로 대중들의 인기를 끈 배우, 헤디 라머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된 그녀의 삶은 박물관에 전시된 귀중품처럼 완벽해 보인다. 처음 줄거리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미모에 지적능력까지 겸비한
by
진금미 에디터
2019.11.04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나에게로 이르는 글쓰기, 싱클레어의 데미안
글쓰기와 함께 한 나에게로 이르는 길
"불빛 아래 놓인 백지의 위로" 좋아하는 것을 미소 지으며 나만의 세상 속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누군가에게 꺼내 보이는 존재가 되었을 때, 나도 모르는 어떤 긴장감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상대방도 나와 같이 생각해줄까?”, “나는 그저 좋아하는 것뿐인데,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생각해보면 글은 내게 그랬다. 글을 만난 것은 몇
by
장경림 에디터
2019.11.01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5.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 -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그러니 결국 이 극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또 1년이 저문다는 뜻이겠다. 날이 갈수록 짧아지는 낮과 길어지는 밤을 보며 삼삼한 감성이 고개를 든다. 딱 이맘때만 느낄 수 있는 간절기의 감성이다. 좋아하는 극, 좋아했던 극, 그리고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로 글을 쓰자 마음먹었을 때는 수십, 수백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좁고 깊게 사랑하는 편이
by
정지은 에디터
2019.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7월의 메모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나는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글을 쓰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비로소 나의 취향을 조금씩 발견해나가고 있다. 이젠 이를 조금 더 구체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목표다.
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개인 오피니언을 넉 달 간 기고해오면서도 나는 ‘개인 오피니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글에 드러내는 데에는 인색했다. 예술 작품에 대한 나의 견해를 드러낼 때조차 “이런 부분은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한다”라고 말하지,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라고는 잘 말하지 않았다. 필자인 나 자
by
한승빈 에디터
2019.10.31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노량진
침묵이 흘렀지만 굳이 더 이상의 얘기를 꺼내고 싶지는 않았다. 적당선에서, 딱 여기까지. 이 만큼만. 선생님,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왔을 때는 공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니 바리게이트가 쳐져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지난주에 뵜던 분들은 그대로인데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밖에 돗자리 깔고 나와서 앉아 계셨다. 3일 전에 갑자기 쳐졌다고 한다. 여기서는 내가 뭔가를 할 수가 없었다. 슬펐다. 도와드릴 수 없는 상황이. 나는 여기서 이야기를 담고 그리고 기록할 수 밖에
by
최지은 에디터
2019.10.30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안녕
흔적은 오래 남아있지.
illust by Miwok 오랜만에 들린 이제는 너무 훌쩍 커버린 그래도 그 흔적 그대로 남아있다. * illust by pes_xnps89 마지막으로 이때까지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주변의 응원 덕분에 쭉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위에 있는 그림을 그려주신, 제 친구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강하연 에디터
2019.10.26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가 내게 준 의무와 의미, P.S. 비에게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마감하면서 아트인사이트가 준 의무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잘 해낸 나에게 따뜻한 감사를 전합니다.
1. 아트인사이트가 내게 준 의무와 의미 4개월 전,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욕심이 많았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었고, 토익 점수도 만들고 싶었고, 대외활동도 하고 싶었다. 아트인사이트는 단순히 그중 하나, 대외활동이었다. 아트인사이트를 고른 건 사실 문화초대 때문이었다. 사람이 마음 가는 데에 돈 간다는 데 내가 한 달에 쓰는 돈을 잘 살펴보면, 영
by
홍비 에디터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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