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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흘러간 시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 것들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시간에도 경험은 나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2026년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의 시작인 7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하며 뒤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 초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크게 정리해 두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의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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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에디터
2026.07.31
리뷰
공연
[Review] 고백이 책임을 대신할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이해와 면죄 사이의 경계
연극 〈플리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유명한 원작과 수많은 수상 기록, 세계적인 흥행 소식을 읽으면 분명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주인공의 이야기는 내 안에서 하나의 의미로 정리되지 않았다. 물론 모든 작품이 관객에게 공감이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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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AI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도서]
「AI는 양심이 없다」 - 김명주
혁신 이전의 세상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한다. AI도 마찬가지이다. AI가 가진 문제점은 많지만, 어찌 됐든 존재하기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인간은 AI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수평적 공존 vs 수직적 공존 인간과 AI의 공존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첫 번째, ‘수직적 공존’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돕는 존재이지
by
방지수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정의는 왜 주먹을 빌리는가 [드라마/예능]
사적 복수와 통쾌한 응징을 앞세운 드라마가 반복해서 사랑받는 이유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 법은 너무 늦게 도착하고, 조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는 번번이 묻힌다. 그때 어디선가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제도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는다. 악인을 찾아내고, 응징하고, 피해자가 빼앗긴 것을 되돌려준다. 모든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by
이수진 에디터
2026.07.30
리뷰
PRESS
[PRESS] 이건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편견을 깨고, 생각을 해체하고, 의심하라
이것은 의자다. 이것은 의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것은 의자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 미술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탈피를 거듭하며 다양한 기조를 거쳐왔지만, 그중에서도 현대미술은 유독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의 이론으로 완성되어 지나간 과거의 미술과 달리 현대미술은 우리와 함께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예측 불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너네 그거 사랑이야!? - 동궁 [드라마]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정작 두 사람만 모르는(ㅋㅋ) 사랑
처음부터 《동궁》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남주혁이라는 배우 역시 기대보다는 호기심에 가까웠다. 물론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너무 좋게 본 사람으로서 배우에 대한 좋은 기억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하나만 더 봐야지.", "하나만 더 볼까." 하고 보다가 결국 이틀 만에 전편을 정주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동궁》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게임
[Opinion] 테일즈런너 붐은 다시 온다! [게임]
테일즈런너는 어떻게 다시 사랑받을까
90년대생부터 0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게임. 전설의 랭커 '애니싸랑'부터 따라 입고 싶었던 유행 코디까지! 테일즈런너는 무려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초장수 게임 중 하나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동화나라를 뛰어다닌다는 매력적인 설정, 누구나 쉽게 조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에 더해진 그때 그 시절의 추억들. 20주년이 훌쩍
by
박아란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고통을 통해 환희로 - 뮤지컬 베토벤 [공연]
"고통을 통해 환희로Durch Leiden zur Freude"
살면서 문득 신기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지극히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현상이 인간의 내면에서는 주관적이고 깊은 감정적 가치로 변환되어 인식된다는 사실이다. 나에겐 음악이 그러하다. 음악이란 결국 공기의 떨림이면서 수학적인 진동수의 차이로 이루어진 파동인데, 어째서 인간은 그 미세한 음의 배열에 반응해 그토록 다채로운 감정의 결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가? 밝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구인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나 보여줄게 - 호프 [영화]
바꿀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달려 나갈 '희망'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곡성> 이후로 10년 만에 개봉한 차기작이라고 한다. 나홍진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흥미롭게 봤던 터라 이번 작품 역시 꽤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프>의 평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1점 아니면 4점뿐인 극단적인 후기 글들이 넘쳐났다. 심지어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에 4점을 줬다는 이후로 사람들에게 악플 테러를 받아 해명 글을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정지된 사진, 진동하는 사물 [전시]
사진은 정지된 순간을 붙잡는 매체지만, 이 전시의 아홉 작가는 그 정지를 반복으로 채우거나 결여로 비워내며 '진동'이라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사진은 원래 진동하지 않는 매체다 사진은 흐르는 시간을 한 장의 이미지로 붙잡는다.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찰나, 움직이던 사물은 하나의 상태로 기록되고 이미지는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본래 '진동'과 거리가 먼 매체다. 진동이 두 상태 사이를 오간다면, 사진은 그 운동을 하나의 장면으로 남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홉 명의 사진가를
by
김민주 에디터
2026.07.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조바심의 늪을 지나서 [자기소개]
지금 나는 충분히 좋은 날을 살고 있고,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2024년. 아트인사이트에 처음 발을 내딛고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시 내게 에디터란 직함은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같은 것이었다. 대학 졸업 후, 이리저리 직장을 전전하고 몸과 마음이 아팠던 백수의 시기를 지나 홀로 일하며 나의 가능성을 매번 '자기소개'라는 좁은 문서에 욱여넣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은 어떤 관계에서 유지될 수 있는가 – 동궁 [드라마]
어떤 사랑은 남을 구원함으로써 자신을 하나의 개인으로 만들게 하고, 어떤 사랑은 악의 화살을 자신에게 겨누는 미련한 결과를 맞이하게 만든다.
#구원과 사랑의 애매한 지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동궁>은 <킹덤> 이후로 넷플릭스가 가장 공들여 만든 오컬트 사극이다. 게다가 <손 the guest>의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투입되었기에 눈여겨볼 만한 오컬트 사극이다. 드라마는 궁궐의 오래된 악귀의 저주를 풀어헤치고 끊임없이 그 저주 탓에 사망하는 왕의 아들 중 마지막 남은 세자를 지키고자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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