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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영영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존재가 돌아온다 - 연극 ‘사월의 사원’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 살아가는 파편이며,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해 보세요”라는 질문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된다. 나 역시도 숱하게 받았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매번 나름의 방식대로 내보곤 했지만, 그때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 의거하지 않고서 나 자신을 정의 내리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저는 누구가의 딸입니다, 친구입니다. 혹은 저는 어느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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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2.12.12
리뷰
PRESS
[PRESS] 우리의 난감한 헤엄은 세상에 존재하려는 철학이 되지 - 물속의 철학자들
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우리는 함께 철학을 한다. 이 엉망진창이고 무섭고 아름다운 세계에서. 나의 사색은 철학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아니 의문이 든다. 철학책을 읽는 나는 정말 철학을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사소한 질문 같은데, 솔직히 어떤 답을 내놔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 질문이 맞는 질문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럼 나는 여태 철학책을 읽으면서 단 한 번도 철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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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2.11.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존재만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대양 작가 [사람]
닥터베르와 드로우 앤드류가 들려준 삶의 메시지
요즘 주말에 나는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쉬기도 바쁜데 강연을 왜 들으러 다니냐 물어오곤 한다. 내가 강연을 들으러 다니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몇십 년간 겪으며 깨달은 가치들을 단 몇 시간 만에 함축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만, 책으로만 만났던 사람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강연은 그 사람의 입으로 전해 듣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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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2.11.08
리뷰
PRESS
[PRESS] 삶을 무너뜨리는 재난 속에 지워진 것들 - 박유경 저 ‘바비와 루사’ [도서]
우리 곁에 지워진 존재들을 제대로 마주하는 일
안다는 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그 중 어떤 유의 ‘앎’은 ‘감당’과 동의어였다. - 정유정, 『완전한 행복』, 은행나무, 2021, p.195. ‘아는 것이 힘’이라는 오래된 관용구처럼 ‘아는 것’은 권력 그 자체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 어떤 ‘앎’은 불편하고 무겁다. 심지어 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이 생기고, 아는 것을 마주보기
by
김효중 에디터
2022.1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우리 모두는 멸망에서 태어나 허상을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했다. 실행에 앞서 ‘시간’이라는게 도대체 무엇인지 원론적으로 알고 싶어 첫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는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로 루프 양자 중력 이론의 창시자이며 과학의 역사와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저자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을 통해 현대 과학에
by
양찬희 에디터
2022.10.20
리뷰
도서
[리뷰]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 기울어진 미술관
아직도 해결이 필요한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속지 말 것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의 눈을 키워야 한다는 감상적인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몇 년 전이었다. 학교에서 우연히 강연 하나를 듣게 되었는데, '차별'을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이었다. 강연자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빈번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피력하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결코 존재하지 않는
by
김규리 에디터
2022.10.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은 누구입니까? [사람]
당신이 누구인지 얼마나 고민하며 사시나요?
트와이스의 “What is Love”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그저 기운차고 발랄한 아이돌 노래로 느껴졌다. 그러다 우연하게 제목을 보니 아이돌 노래 제목으로는 제법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사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두고 철학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진 않지만 제목 자체만으로도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다. 영화 <후아유>를 보면서도 비슷한
by
박도훈 에디터
2022.10.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라는 인간을 정의한다는 것
어느새 나는 매우매우 좁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나를 이해하고 설명하고 표현하기 요즘 MBTI 또는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물음들, 간단한 검사 등이 유행하고 있다. 나를, 그리고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나 또한 내 MBTI의 특징들 몇십 가지를 하나하나 읽어봤을 만큼 '나에 대한 설명'에 빠져 있었다. 대학에 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by
최지우 에디터
2022.09.3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작은 존재들에게 생존 전략을 배웁니다 [동물]
강자만이 살아남는 야생의 세계에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따금 울컥울컥 떠오르는 말들 시간이 지나도 잘 잊히지 않는 말이 있다. 잊으려 애써도 그림자처럼 계속 따라붙는 그런 말들. '재능이 없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힌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들은 말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지만, 성실도에 비례한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들은 그런 나를
by
김연경 에디터
2022.09.22
리뷰
도서
[Review] 그가 스스로 예술가로 존재하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할 이유
2007년, 책을 쓰던 말루프는 몇 년 전 경매에서 구매한 한 여성의 사진들을 자료로 활용하고자 했는데, 순간 그 사진들이 범상치 않음을 감지했다. 그는 그 사진들이 애초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한 저명한 예술가이자 비평가인 앨런 세쿠라가는 그에게 사진을 팔지 말고 일단 작가에 대해 더 알아보
by
김소연 에디터
2022.09.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균형을 찾는 일 [음악]
msftz(미스피츠)의 [magicality]가 담아낸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들
'저는 어떤 사람인 것 같으세요?' 최근에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처음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일을 통해 2주 정도 밖에 보지 못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건가 하는 내적 갈등이 일었다. 또 그런 나의 판단을 상대방도 나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심과, 남이 보는 단편적인 모습보다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
by
김효중 에디터
2022.08.27
리뷰
전시
[Review] 레안드로 에를리치에게 '사람'의 존재란 - 바티망: Bâtiment [전시]
서로를 놓지 않으려는 바티망의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12월 28일까지 개최되는 레안드로 에를리치 작가의 <바티망: Bâtiment> 파리, 런던, 베를린 등 18년 동안 전 세계 대도시들을 투어하며 화제를 모은 아르헨티나 출신 예술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몰입형 설치 예술 '바티망: Bâtiment'이 한국을 찾았다.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7월 29일부터 12월 28
by
최세희 에디터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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