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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 낮과 달 [영화]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2022년 10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7회 제주국제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상영된 화제의 작품이 찾아온다. 신예 감독 이영아의 장편 데뷔작 <낮과 달>이 바로 그 뜨거운 호평의 주인공이다. <낮과 달>은 남편과 사별한 후 남편이 그리워했던 제주도에서 살게 된 민희가 그곳에서 요가 강사이자 카페 사장인
by
황시연 에디터
2022.10.18
리뷰
영화
[Review] 삶에 뿌리 내리는 법 - 낮과 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는 법은 비슷하다
상실과 사랑은 참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다. 사랑의 끝에는 상실이 있고 상실의 끝에는 또 다른 사랑이 오니까. 식상하다면 식상한 주제인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영화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 한정으로 극적인 설정은 불호.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살던 곳을 벗어나 제주도로 내려간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을에 그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영화]
순수한 미소를 가진 어른아이, 레옹
나의 가을 루틴 휴일 아침,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다.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가을이 온 거다. 계절에는 냄새가 있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면 전과는 다른 향이 희미하게 코끝을 스민다. 밖으로 나가 걷다 보면 쾌청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살갗을 어루만진다. 붉은 낙엽이 바스라지기 시작하면 향은 더욱 강해진다. 바람은 땅 위의 변화를 한데 섞어서 냄새
by
김예린 에디터
2022.10.0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사막 한가운데에 세운 디즈니랜드 - 바그다드 카페 [영화]
눈물이랑 땀은 어떤 동지일까.
바그다드 카페 : 디렉터스컷 땀 범벅으로 걸어온 여자와 눈물범벅으로 의자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던 여자가 눈을 마주친다. 척 봐도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중 서 있는 여자가 먼저 입을 연다. “모텔인가요?” 그것이 야스민과 브렌다의 첫 만남이었다. 친해질 수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포스터에서 이 둘은 껴안고 있었던 것인가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거짓말은 끝없이 자라난다 [영화]
사람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행복과 불행, 그 사이에서 얻는 관심을 원한다.
주변에 있을 만한 그 누군가 고교 시절 자신의 불행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당시 함께 백일장을 다니며 글을 썼던 문우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부모님의 학대와 선생님의 무시, 학교 친구들의 왕따와 폭력을 견디며 지내왔다고 했다. 듣다 보니 화가 났다. 어떻게 사람한테 저렇게까지 할까 싶을 정도였으니. 그녀에게서 들었던
by
최아정 에디터
2022.09.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생 짝사랑할 영화, 패왕별희 [영화]
포인트 몇 가지로 살펴보는 영화 <패왕별희>
모처럼 숙취도 할 일도 없는 주말, 개운하면서도 조금 긴장되는 마음으로 패왕별희를 재생했다. 벌써 십수 번을 본 영화지만 그 러닝타임과 무거움에 볼 때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영화를 보기 전, 지난 관람에서 메모장에 써둔 감상 몇 편을 찬찬히 읽었다. 패왕별희를 볼 때마다 공개적인 플랫폼에 나의 감상을 공유할까 고심하지만, 패왕별희를
by
오영혜 에디터
2022.09.26
리뷰
영화
[리뷰] 지나친 욕심과 허황된 꿈, 썬더버드
3명의 인물, 3개의 목적
* 스포주의 제26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차지한 ‘썬더버드’는 돈다발이 든 자동차 ‘썬더버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누아르의 영화다. 고전적인 누아르 영화는 암울하고 우울한 분위기와 함께 많은 범죄와 폭력이 나온다. 그래서 흑백 영화의 특징을 가지는 경우도 많고 선과 대립되는 ‘악’의 모습을 상품화한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물
by
박성준 에디터
2022.09.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토록 찌질한, 그러나 밉지 않은 [영화]
별거 없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 <프란시스 하>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어릴 적 나는 만화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다양한 만화를 봤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역시 성장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년, 소녀 만화였다. 어떤 난관이 닥쳐도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하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완성되어가는 주인공은 지금도 당연한 공식 중 하나다. 그러나 현실은 만화가 아니다. 고꾸라질 듯하지만 끝내 모든 걸 이겨내는 만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나를 비롯
by
이혜민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원형의 시간을 담은 언어 - 컨택트 [영화]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지금'이라는 순간에 대하여
영화 '컨택트 Arrival' 무기의 도착 어느 날 세계 각 지역에서 12개의 외계 물체가 나타났다. 이 거대한 셀들은 움직이지 않고 공중에 뜬 채로 가만히 있다. 인간의 침입에도 오히려 반기는 듯이 공기압을 조절하고서는 문을 열어준다. 이들이 지구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전 세계가 경계하는 가운데 미국의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이 이들을
by
한승하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계에서의 저릿한 성장통 [영화]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금을 밟고 자라 온 우리들의 이야기 - 영화 <우리들>
살아가면서 무수히 접하면서도 늘 감을 잡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관계다. 나와 다른 상대가 서로 만나서 우리가 된다는 건 경이로운만큼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나, 그리고 상대가 적절한 균형을 갖고 있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이 어그러지면 내가 다치거나, 상대가 다치거나, 혹은 두 사람 모두 다치기 일쑤다. 어른이 되어서도
by
박현영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
사랑 사랑 사랑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엔딩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했지만 많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상한 영화’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화가 나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걸 끌까 말까, 눈물 날일은 없겠다 했건만... 웬걸... 휴지 박박 뜯어가면서 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얼마나 오랜만이었냐면, 눈물 콧물 쏟아
by
송지은 에디터
2022.08.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Eature 01. '화양연화' 좋았던 그 때 [영화]
흘러간 시간과 감정의 연장선
- 본 내용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앞서, 제가 문학이나 문화·영화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 연출, 미장센 등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합니다. 때문에 작품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는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by
배지은 에디터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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