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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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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는 실패를 남겼다 [영화]
시간이라는 무력함 앞에 선 우리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시간은 왜 모든 것을 바꿔 놓을까. 느리지만 아주 강력한 이 힘은 어째서 눈앞의 풍경을 항상 송두리째 앗아가는 걸까. 시간에 관해 이야기할수록 인간은 언제나 무력해진다. 현재를 어떻게든 붙잡아보려 노력하지만, 그럴 때마다 과거로 흘러가 버리는 이 야속한 흐름에 우리는 언제나 실패하고야 만다. 그렇다. 오늘 소개할 <더 디그>도
by
정주엽 에디터
2022.01.28
리뷰
전시
[Review] 지금 당장 와인이 마시고 싶어졌다 - 도서 인생 와인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필자는 성공(돈)과 와인의 연관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생 와인>은 돈과 와인이 결합된 한 개인의 이야기이다. 단지 와인과 와이너리, 그리고 어떻게 와인을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힘을 주고, 용기를 복 돋워주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는 와인이 스며든 인생 이야기이다. 단순히 와인에 대한 설명이나 역사가 아닌, 다양한 개인
by
김소정 에디터
2022.01.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가지 시선으로 본 역사 [도서]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 1768년 중국을 뒤흔든 공포와 광기>를 읽고
1768년, 청나라는 건륭제 즉위 33년을 맞이한다. 겉보기엔 태평성대처럼 여겨지는 시기였다. 한족 집단은 이제 만주족과 융화된 듯 보였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였다는 것이 수치와 함께 증명되고 있었다. 그러던 이 시기, 전국에 ‘요술’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요술사들이 변발을 자르고 그것에 마술을 걸어 영혼을 훔친다는 낭설(浪說). 이 소
by
정주엽 에디터
2022.01.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억에 남는 아르코미술관의 전시들 [전시]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가운데 땅 :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
‘필터 버블’을 깨뜨리는 전시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평소 아르코미술관을 자주 가는 편이다. 이번 글에는 인상 깊게 본 두 전시를 기억할 겸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야기할 전시는 2020년 5월 8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이다. 이 전시의 제목은 이민진
by
심은혜 에디터
2022.01.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예능]
실제 문헌 <운영전>, <동국문헌비고>, <홍계월전>과 <이형경전>으로 이해하는 서사.
기우였다. 클리셰처럼 굳어진 영ㆍ정조 시대가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이리도 환대받을 수 있는 것일까. 유구한 역사가 주는 장엄함이 작품성을 더하고 사실에서 기인한 비극은 충만한 개연성을 선사한다. 난세의 현대인들이 정조와 같은 개혁 군주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 눈이 펄펄 내리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떠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꿈은 시간이 만든다 [사람]
인생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기록입니다.
어렸을 적, 한 일곱 살 아니 여섯 살 무렵이었을 거다. 그즈음의 난 아버지의 서재에서 놀기를 좋아했는데, 그곳엔 커다란 책장에 책이 가득히 꽂혀 있었다. 전래동화책부터 세계문학 전집과 위인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서적이 빼곡히 공간을 채운 풍경은 그때의 내게 이유 모를 편안함을 주었다. 하나의 완결된 세계가 눈앞에 당도해있는 광경은
by
정주엽 에디터
2021.12.30
리뷰
공연
[Review] 결정된 역사에 새로운 시선을 풀어내는 방법 - 문정왕후 윤씨
과거의 역사에 대한 결말은 이미 결정되었지만, 현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물에 대해 재조명하고 풀어내는 극은 언제나 흥미롭다.
남성 사대부 중심의 조선 중기, 조선사를 통틀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문정왕후 중종반정, 기묘사화, 작서의 변, 을사사화, 정미사화. 역사책 속 해당 페이지들은 피의 자국들과 숙청 당한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하다. 각자의 이유로 죽이고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권력 다툼에 해당 사건들은 현대에 와서 다양한 시선에서 그려진다. 반정과 역모에 대한 불안감이
by
심혜빈 에디터
2021.12.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버려진 것에 담긴 시대의 역사 [미술/전시]
지구 환경과 일상 폐기물, 그리고 예술 작품에 대하여
Mark Dion, 〈Brontosaurus〉, 2016 Mark Dion, 〈The Sea Life of South Korea and Other Curious Tales〉, 2021 지난 11월 초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약 3개월간 진행되었던 미국 작가 마크 디온(Mark Dion, 1961-)의 국내 첫 개인전 《The Sea Life of S
by
손민지 에디터
2021.11.23
리뷰
도서
[Review] 라스트 듀얼 - 14세기 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불렸던 최후의 결투, 그 시시비비에 대하여
이야기는 독특한 서술로 진행된다.
중세시대는 역사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던 대목이다. 중세 이야기를 다룬 책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대뜸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시대의 아웃풋이 바로 이전이나 이후 세대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중심 사회에서 정해진 신분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봉건제 하에 유럽의 중세시대는 작
by
차소연 에디터
2021.11.11
리뷰
도서
[Review] 로맨스 소설이라는 표피를 벗겨낸 역사 - 도서 '라스트 듀얼'
혼돈의 시기, 기이한 재판 방식
1. 로맨스 소설이라는 표피를 벗겨낸 역사 책 `라스트 듀얼`은 두 기사의 결투를 상세히 묘사한 역사소설이다. 그 이름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책은 목숨을 걸고 싸운 카루주와 르그리의 이야기를 대주제로 삼는다. 하지만 결투에 매달린 것이 두 남자의 목숨뿐만은 아니었다. 아름다운 카루주 부인 마르그리트에게는 창에 찔려 죽는 것보다 더 잔혹한 형벌이 기다리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1.11.10
리뷰
도서
[Review] 중세 최후의 결투, 라스트 듀얼 [도서]
방대한 자료들이 뒷받침하는 중세 시대를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시대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결투의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 시내의 종들이 일제히 울리며 시각을 알리자 국왕 직속 의전관은 결투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손을 들어 올리며 정숙을 명했다. 결투에 의한 재판이 바야흐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프롤로그> p.13 고요함이 감도
by
정선민 에디터
2021.11.10
리뷰
도서
[Review] 창을 든 기사는 무엇과 싸웠나 - 라스트 듀얼 [도서]
창끝이 겨눈 단 하나의 진실
14세기 말. 혼돈의 유럽, 그 속에는 프랑스가 있었다.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전쟁과 약탈, 봉건제의 여파 아래 프랑스는 휘청거렸다. 프랑스의 수많은 기사들은 잉글랜드 등지로 원정을 떠났고, 잔혹한 살육전 한가운데에 놓였다. 1386년, 크리스마스에서 며칠 지난 날, 그날은 순교자 성 토마스 베케트를 기리는 날이었다. 그 추운 아침 파리의 한 수도원의 넓은
by
황시연 에디터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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