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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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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이니셜의 주인을 찾습니다 [도서/문학]
어린 작가는 스토커 치위생사보다 더이상 글을 익명으로 쓸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재화는 용기를 아홉 번 죽였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숨을 확실히 끊어놓았다. (7페이지) 정세랑의 소설은 아찔하게 무서운 구석이 있다. 그는 생활에 아주 밀접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환상적인 설정을 투입한다. 주인공 재화는 첫 단편집을 준비하는 작가이다. 이전에 써두었던 9개의 단편을 엮다가 재화는 무언가를 깨닫는다. 모든 소설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by
김희진 에디터
2021.11.05
리뷰
공연
[Review]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 로테/운수 [1편]
여성주의 시각으로 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운수 좋은 날>
※ 본 공연에는 스토킹 범죄와 가정폭력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테/운수>는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여인 ‘로테’와 김첨지의 아내 ‘운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운수 좋은 날>에서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로, 연극에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과 주변 인물들의 외면을 마주하는 이들의 감정에 주목한다
by
문지애 에디터
2021.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오스'가 왔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보자! - 십개월의 미래 [영화]
임신을 둘러싼 현실 "카오스"가 산뜻한 "미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십개월의 미래'.
지난 8월,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그야말로 정말 '재밌는' 영화를 하나 관람했었다. 바로 영화 <십개월의 미래>다. '29살 게임 개발자 '미래'가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10개월간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만 봤을 땐, 얼마나 또 답답한 현실이 그려지고, 주인공의 갈등들이 안쓰러울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었는데,
by
이현지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의 안전에는 돈이 든다 [도서/문학]
“여성의 안전에는 돈이 든다.” - 129페이지 나는 두려움이 많다. 늘 가족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살았음에도 현관문이 갑자기 열려 괴한에게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어린 나는 이불 속에 몸을 말아 넣곤 했다. 어린 나의 두려움에는 상상력 외에는 특별한 기원이 없었지만, 다 커버린 나에게는 두려움에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눈을 뜨면 어김없이 하루에 몇 명
by
김희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노미에 빠진 소녀들의 비극 [영화]
학교라는 지옥도, <죄 많은 소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은 이제 너무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학교는 사회보다 더 날 것이며, 원초적인 욕구가 오고 가는 야생의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 한국 영화는 근 10년간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에 천착했다. 묘한 권력 관계에 신음하는 <파수꾼>의 기태와 희준, 부모 세대의 갈등을 대물림받는 <미성년>의 주리와 윤아
by
정주엽 에디터
2021.10.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를린 다다는 왜 부엌칼을 들게 되었나 (2) [미술/전시]
다다와 한나 회흐, <바이마르 공화국의 맥주배를 다다 부엌칼로 자르자>(1919-20)
<베를린 다다는 왜 부엌칼을 들게 되었나> 1부와 이어집니다. 포토 몽타주 기법 라울 하우스만의 <예술 비평가>. 포토몽타주 기법을 활용한 베를린 다다 작품의 예다. 베를린 다다에서 활동한 한나 회흐와 라울 하우스만은 ‘포토몽타주 기법’을 통해 예술 활동을 전개했고 포토몽타주는 베를린 다다의 주요 기법으로 부상한다. 원형 그대로 존재하는 이미지를 잘라 새
by
박이빈 에디터
2021.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이 본 영화에는 '여성'이 있었나요? [영화]
'벡델 테스트', 그리고 '벡델데이 2021'
이런 경험 모두들 있을 거다. 영화를 보든, 연극을 보든, 또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든, 그 작품 안에서 여성에 대한 삐뚠 시각이 곁들여져 있어 다소 불편했던 경험 말이다. 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좋아했던 '인생 영화'를 며칠 전 다시 보다가 중간에 다 보지도 못하고 그냥 꺼버렸다. 영화가 여성차별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너
by
이다영 에디터
2021.09.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국여성으로서 '나'에 대해 외친 윤석남 [미술]
나의 예술은 나의 일상이다.
Yun Suk Nam? 윤석남은 한국 초상화가 윤석남으로서 ‘나’에 대해 고찰하는 작가이다. 그는 여성주의 담론을 작업에 과감히 드러내며 한국 여성으로서 우리 사회에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본 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윤석남의 아티스트 토크 관련 자료와 작가 홈페이지 자료, 다양한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다. 이 글을 통해 필자는 윤석남이라는 작가에 대
by
박현진 에디터
2021.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앞날에 대한 기대가 없던 나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다 - 파과 [도서/문학]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
그러니까 금요일 밤 시간대의 전철이란 으레 그렇다. 이야기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노인의 모습으로 지하철에 앉아 있는 주인공 '조각(爪角)'의 시선으로부터 시작한다. 조각은 가만히 있던 젊은 여성에게 다짜고짜 폭언을 하고, 심지어는 그를 건드리기까지 하는 중년 남성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 중년 남성은 곧 목숨을 잃는다. 예상했겠지만 조각의 범행은 맞으나
by
유소은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꽃이 담긴 회화와 꽃꽂이의 상관관계 [미술/전시]
꽃꽂이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해
꽃꽂이는 사전적으로 꽃이나 나뭇가지를 물이 담긴 꽃병에 꽂아 자연미를 나타내며 꾸미는 기법을 지칭한다. 사실 젠더중립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회에서는 꽃꽂이가 통상적으로 여성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서 자주 회자된다. 하지만 제재를 자연물로 한정짓지 않는다면 꽃꽂이라는 용어는 생각보다 많은 행위들을 일컬을 수 있다. 가령 누군가에게 조형적인 영감을
by
신민경 에디터
2021.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의 시각으로 이란혁명을 바라보다 - 페르세폴리스 [영화]
이란에 사는 마지의 가족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인해 어느 날부터 갑자기 히잡을 쓰기 시작한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마르잔(마지)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 사는 평범한 소녀'였다'. 1979년에 일어난 이란 혁명이 세상을 바꿔버리기 전까지. 이란에 사는 마지의 가족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인해 어느 날부터 갑자기 히잡을 쓰기 시작한다. 히잡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마지와 엄마는 비상식량을 사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by
신민정 에디터
2021.08.28
리뷰
PRESS
[PRESS] '마이너 필링스',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자기혐오
스펙트럼 바깥의 보이지 않는 존재인 Asian American
미국에서 나는 한국인이라기보다는 아시아인이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학교는 지역 특성상 백인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원이 70여 명인 심리학 전공 수업을 들을 때는 강의실에 아시아계 학생은 두 명뿐이었다. 드러내놓고 차별을 당한 적이 없음에도 나는 백인 학생들 사이에 있을 때보다 중국인 학생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했다. 어떤 인종이든 외국어를 쓰
by
김채윤 에디터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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