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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어린시절의 나에게 건네는 위로 [도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돌아보는 나의 어린 시절
어린시절의 나는 지금처럼 책을 좋아했던 아이가 아니었다. 특히, 학교에서 지정한 권장 도서를 읽어야 하는 일이란 그때 당시 나에게 그 무엇보다도 하기 싫어했던 활동이었다. 꾸역꾸역 도서관에 앉아 권장 도서가 꽂힌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 읽는 척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평소처럼 학급에서 도서관을 가는 날, 그날도 나는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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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에디터
2025.02.21
리뷰
공연
[Review] 꿈에서 눈길을 돌려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저수지의 인어
개인의 경험과 연결지어져 더욱 감명 깊었던, [저수지의 인어]
극이 시작될 즈음 처음 느낀 것은 우울감이었다. 고도비만에, 늘 같은 자리에 목석처럼 앉아 티브이만 보는 아버지를 둔 철수의 집을 들여다본 내가 느낀 감상은 아픈 가족과 함께 지내본 사람은 누구라도 느꼈을 만한 미묘한 우울과 고독이었다. 흐르는 바다가 아닌 탁한 저수지에 빠져드는 듯한 기분을 주었던, 그래서 더 특별했던 공연 [저수지의 인어]는 그렇게 시
by
윤소영 에디터
2025.0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발을 떼면 붕괴하는 이상한 나라, 김사과의 세계 [도서]
폭력과 분노로 세상에 대해 말하다, 김사과의 단편들
다음 두 단편 「정오의 산책」,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날이다」는 김사과의 『02 영이』에 수록되어 있다. 1. 「정오의 산책」 「정오의 산책」은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연상시키는 바 있다. 소설은 한의 아무리 열심히 바위를 굴려도 점점 수렁으로 바위가 굴러가기만 하는, 고통스러운 삶을 설명한다. 그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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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5.02.15
리뷰
전시
[Review] 경계에 서서 숨죽인 목격자 - 퓰리처상 사진전
1942년부터 2024년까지, 돌아가는 지구의 파노라마를 찍다
1911년 10월, 한 헝가리계 미국인 남자가 죽으며 유언을 남겼다. 그해 저널리즘에 기여한 미국 언론인에게는 상을 부여할 것을 명령하며 50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그렇게 미국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현재 퓰리처상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 및 음악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by
이지연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돌아가자, 우리만의 패턴이 있는 곳으로 - 보이 앤 더 월드 [영화]
세상을 마주하게 된 한 소년의 여정
* 이 글은 영화 <보이 앤 더 월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 얼굴은 달처럼 동그랗고 눈동자는 검으며 수줍은 연지곤지를 두 볼에 찍은 아이가 있다. 아이는 집 근처의 숲속 친구들과 함께 뛰어논다. 그러다 구름 위를 걸어 올라간 아이는 푹신한 솜이불 같은 구름 위에서 숲을 내려다본다. 그때 저 멀리 뱃고동 소리와 쇳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먹
by
조유리 에디터
2025.02.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 쓰지 않는 삶에 관하여
나의 화두는 돌고 돌아 다시 글이다.
글은 내 인생에서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어쩌다 보니 계속 글 쓰는 삶이었다. 글 좀 쓴다는 양반 십중팔구가 의례 그렇듯. 초등학생치고는 좀 쓴다는 이유로 글 쓰는 삶이 시작됐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군대도, 다른 건 못해도 글은 좀 쓴다며 글은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수단이었다. 글은 내 스스로가 비
by
윤제경 에디터
2025.02.10
리뷰
전시
[Review] 딜레마와 사명 속에서, 퓰리처상 사진전
사진 한 장으로 역사를 되돌아보다
얼마 전, <시빌 워: 분열의 시대>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모종의 이유로 내전이 발발한 미국에서, 베테랑 종군기자와 막 꿈을 안고 발을 딛은 어린 종군기자의 이야기였다. 로드 무비의 형식을 띤 작품으로, 기자들은 잔잔한 풍경 속 살벌한 총성과 함께 움직였으며 한 장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Shoot'이라는 영
by
유다연 에디터
2025.02.09
리뷰
공연
[Review] 새로운 장르로 각색된 고전 명작, 또 다른 클래식이 되다 - 베르테르 [공연]
25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온, 뮤지컬 <베르테르>
바야흐로 크로스미디어의 시대, 장르 간의 각색이 활발한 미디어 시장 분위기에 맞춰 뮤지컬 <베르테르>가 2025년 1월, 25주년을 기념하며 5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25주년 기념 <베르테르>는 2025년 1월 17일(금)부터 3월 16일(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괴테의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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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에디터
2025.02.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하트시그널로 돌아보는 인간관계 [드라마/예능]
2030세대를 겨냥한 리얼리티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3'은 2020.03.25. ~ 2020.07.15. 동안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총 8명의 인물들이 나와서 데이트 하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썸을 타기도 합니다.
하트시그널 시즌3 포스터 "말이 잘 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냥 공감해주는 게 아니라 통하는거지." - 하트시그널 시즌3 7회 中 2030세대를 겨냥한 리얼리티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3'은 2020.03.25. ~ 2020.07.15. 동안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총 8명의 인물들이 나와서 데이트 하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
by
김지민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중간점검! [사람]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
아트인사이트 활동이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글’이 좋아 시작한 활동이지만 그동안 만족스러운 글을 썻느냐에 대한 답변을 한다면 잘 모르겠다. 일주일에 한 번 글을 기고하는 것이 쉽게 느껴졌지만, 막상 시작했을 때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에 대한 생각이 막막한 적도,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통해서 나의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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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나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이돌이었던 내가 이제는 전설이 된 건에 대하여 [음악]
회귀물은 통한다
유행은 다시 돌아온다. 패션계의 격언과도 같은 문장이다. 나의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내 나이였던 시절에 입던 것과 몹시 유사한 옷을 걸친 또래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패션도 새로움을 개척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지 잠시 뒤로 돌아왔던 길을 다시 밟는다. 그 흐름이 한국 음악계, 정확히는 돌판이라고 부르는 아이돌 시장으로까지 퍼진 것 같다. 알고리즘의 이끌림
by
김상준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녹색 도시 튀빙겐 [공간]
이 글은 튀빙겐에게 바치는 헌정의 글이 되겠다. 녹색 위주로. 일기 그리고 보고서 그 중간쯤이 되었으면 한다.
2주 뒤면 한국에 간다. 정신이 없다. 봐야 할 다섯 과목의 시험과 귀국 준비,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여행들. 욕심쟁이에게는 몸이 더 필요하다. 여느 때와 같이 시내로 나가는 버스 안에서도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창문에 딱 달라붙어 있곤 한다. 분명히 그리워질 이 순간들을 알고 있음에도 붙잡을 수 없다는 것. 아름답지만 서글프다. 지나가는 풍
by
한정아 에디터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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