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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6. 좋은 것만 보고 살면 안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하는 수많은 소시민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16. 좋은 것만 보고 살면 안 돼? 힘들다. 지치고 답답하다. 매사에 긍정적인 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 강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기분이 좋아도 한순간이고 금세 무기력해진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상황과 최근 지인에게 들은 ‘넌 너무 너한테 가혹해’라는 말처럼 쉬지 않고 나를 몰아붙인 탓이 제일 클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by
진금미 에디터
2020.04.14
작품기고
The Artist
[스누피의 그림정원] 나를 찾아가는 시간
부디 이 감정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그림을 그린다.
요 근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졸업 이수 학점을 거의 다 채워서 졸업 전시 수업만 듣는, 그마저도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어 강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남는 건 시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처음엔, 이 상황이 많이 억울했다. 지난 4년 동안, 복수 전공과 학점관리에 허덕이던 나에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였기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by
전예연 에디터
2020.04.07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조은샘
눈이 왜 초록색이고 보라색인지, 눈썹은 왜 칠한 건지, 머리는 왜 주황색과 파란색 자주색이 섞여있는지, 코에 그린 녹색 선이 뭔지, 눈 끝에 파란 색은 뭔지.. 계속해서 물어봤다. 너무 많은 관심과 궁금증. 당황스러웠다. 왜냐니.. 그냥.. 그렇게 있는 걸 그렸는데.. 설명을 잘 못하겠어서 난감했다.
첫 사회 생활은 힘들었다. 남들보다 늦기도 했고, 완전히 낯선 분야기도 했고. 서툴어서 더 고역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적응하고 괜찮아졌지만. 회사에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 같이 버티던 전우(?) 같은 동료가 있다.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항상 고마웠다. 동료도 퇴사하고, 나도 퇴사하고 이제야 보게 되었다. 직장 생활도 처음
by
최지은 에디터
2020.04.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싱클레어,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어 - 데미안
그려왔던 그 모습 그대로, 뮤지컬 <데미안>
지금까지 살아온 날 중 며칠이나 자신의 삶을 살았을까? 주체적으로, 내가 원해서, 나를 위해서 살아온 순간은 얼마나 될까?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대답하기 어렵다. 그 전에, ‘나를 위한 삶이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 질문은 잊고 있던 감각들을 깨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by
최은희 에디터
2020.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영혼을 기댈 수 있는 곳
#16 드 메닐 부부와 로스코 채플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여러 곳에서 그의 작품을 마주칠 때마다,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가’라는 생각을 한다. ‘색면추상화가’라는 딱딱한 수식어는 제쳐두고, 그 특유의 색채 감각과 테크닉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크기가 다른 사각형을 여러 개 그려놓은 아주 단순한 구성이
by
채현진 에디터
2020.03.2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 페미니즘은 틀리지 않았다
페미니즘은 수많은 '가짜'들과 함께 간다.
배제와 혐오가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산발적으로 표출되는 근래의 동향은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사회적 구분선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허구적인지 체감케 한다. 진짜 시민과 가짜 시민을 딱 잘라 나누고 진짜가 아닌 시민은 진짜 시민에 밀려 2순위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더 나아가 받지도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거시
by
조현정 에디터
2020.03.22
작품기고
[ART AGIT] 의미에 대하여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의미.
난 웨인티보의 작품이 참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의 작업을 오마주를 하기도 했다. 과연 이 그림을 보고 웨인티보를 떠올릴지는 모르겠으나.. - 하지만 그의 화풍과 색채 뿐만 아니라 작업관 또한 매력적이었다. 웨인티보는 팝아트의 범주 안에서 소개되고 설명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작업에 불필요한 의미를 담지 말라 발언했다고 한다. 웨인티보는 그저 본인
by
지수정 에디터
2020.03.22
작품기고
[COR CORDIUM] 사진: 현재[現在]와 미화[美化]
카메라는 시간을 잡아둔다
카메라는 시간을 잡아둔다사진을 통해 꺼내 볼 수 있는 현재[現在]의 순간 우리가 습관처럼 셔터를 누르는 이유일까지금 이 순간을 위해 오랜만에 발견한 일기장처럼 마치 사진을 들여다보면그날의 일들이 떠오른다 그 순간 감정과는 다르게조금은 미화[美化] 되기도 하지만
by
최현선 에디터
2020.03.13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서진아
자신과 맞는 사람, 아닌 사람의 기준이 뚜렷한 사람을 보면 (누구나 있겠지만) 그 확신이 부럽기도 하고, 내가 그 안에 속한 다는 기묘한 안심도 든다.
오랜만에 본다. 몇 달을 기다린 친구라서 미안했다. 지난번에 다른 친구 그림 그릴 때 같이 있었어서, 끝난 직후 바로 이어서 그렸더니 체력이 딸려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회복 후 다시 시간 맞춰서 보았다. 똑똑한 친구. '어떤 그림이 나올 것 같아?'라고 친구가 물었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계산해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서. 가끔씩 설명할
by
최지은 에디터
2020.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5. 나 하나쯤은 기생충을 싫어해도 되지 않을까?
모두가 기생충을 좋아하는데, 나 하나쯤은 싫어해도 되지 않을까?
* 이 글에는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5. 나 하나쯤은 기생충을 싫어해도 되지 않을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년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국제 장편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영화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는 모두 누렸다. 나는 2019년 5월
by
진금미 에디터
2020.03.10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LEADER] 세 번째, 클래식 큐레이터 - 예술 속의 보물을 전달하다
'클래식 큐레이터'는 어떤 일을 할까?
# Classic Leader 3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클래식 음악은 그 해석에 한계가 없다. 넓고 넓은 광야 같다고나 할까. 그 광야를 어떻게 바라보고 즐기는가는 본인의 몫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 그 광야를 ‘그림’과 함께 거니는 분이 있다. 클래식 큐레이터 ‘조숙현’님은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
by
임보미 에디터
2020.03.09
문화소식
공연
(~04.26) 데미안 [뮤지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과 성장통
데미안 - 폐허에서 빛나는 별 -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과 성장통 <시놉시스>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간다. 동료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로 이미 죽음을 맞았다. 홀로 남은 싱클레어는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어 두려움에 떤다. 그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나타난다. 전쟁을 초월한 듯 유유히 걸어오는 그를 보며 싱클레어는 잊었던 옛 얼굴이 떠오른
by
정지은 에디터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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