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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부르지 않아도 부르는 걸 알아요. [도서/문학]
박선아 작가의 '어떤 이름에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름을 만나고, 이름을 부름으로써 서로를 알아가고, 또 가끔은 그 많던 이름을 잊기도 한다. 이름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by
안영은 에디터
2022.11.12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 오즈의 의류수거함
모든 것에는 금이 가 있고,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 수거함 속의 헌 옷을 빼내어 구제 의류숍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그렇게 밤의 세계를 살아가며 거리의 노숙자와 폐지 할머니 등 낮의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도로시.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는 의류수거함에서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누군가 자살을 암시한 글
by
백소현 에디터
2022.10.23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이라는 이름의 파멸 - 테레즈 라캥
소화할 수 없는 욕망의 종착지는 파멸이었다.
<테레즈 라캥>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2022.10.08 테레즈: 오소연 로랑: 동현 카미유: 곽다인 라캥 부인: 오진영 욕망이라는 이름의 파멸 여기 평범하게 욕망을 가진 이들과 파멸로 가는 욕망을 가진 이들이 있다. 라캥 부인과 그의 카미유, 카미유의 사촌동생 테레즈, 그리고 카미유의 친구 로랑. 라캥 부인은 자신의 이상적인 가족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by
장미 에디터
2022.10.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름뿐인 그대들 [사람]
그저 있는 그대로 툭툭!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관극, 식사, 숙면 이 세 가지로만 가득히 채웠다. 중간중간 졸업을 위한 작업에 손을 대긴 했지만 그것도 8월 끝물에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급히 진행한 '나에게 보여주기식' 작업이었다. 나의 게으름에 죄책감이 들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지난 간 시간이라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을. 9월 1일에 시작하는 막 학기에 갈려나갈 자신에 대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1
리뷰
전시
[Review] 미처 현상하지 못했던 필름의 이름, 비비안 마이어
당차면서도 비밀스러웠던 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생애를 탐구하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행위다. 디지털이 발달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사진을 촬영하고 흘러가는 사소한 찰나의 순간을 스마트폰의 메모리 속에 반영구적으로 남긴다. 사람들은 먹는 것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것까지 모든 순간들을 사진으로 찍는다. 이 행위의 기저에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타인과 공유하고자
by
박도훈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열무의 이름은 열무 [문화 전반]
포용적이고 다정한 어른의 미션, '-린이' 쓰지 않기
열무의 이름을 생각하다 많은 집이 으레 그렇듯 우리집도 초여름이 되면 상반기 숙제처럼 열무김치를 담근다.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 우리집도 열무김치 TF를 신속하게 꾸렸고, 나는 열무 세척을 담당했다. 특별히 차를 몰고 시장에 가서 초여름의 푸성귀, 열무를 한 아름 사다가 싱크대 앞에 섰다. 느리고 꾸준하게 열무를 씻으며 '살면서 열무를 이렇게 자세히 관
by
오영혜 에디터
2022.07.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사람]
성인도 아이도 아닌 취준생의 취준일기
대학을 졸업했어야 하는 나이, 스물 중반. 초등학교만큼 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신입생 때의 우스갯소리를 실현하려는 건지 유예생이라는 이름으로 끈질기게도 붙어 있다. 어릴 적 스물 중반이라고 하면 참 어려 보였다. 취업해서 일을 하러 다니는 그 나이대 사람들을 보면 마치 아이가 커다란 아빠 정장을 입고 역할놀이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크면 과자 많
by
김예솔 에디터
2022.06.30
리뷰
PRESS
[PRESS] ‘평범한 가족’이란 이름 다시 쓰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차마 하나로 명명할 수 없는, 어떤 게 답인지도 알 수 없는 구불구불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 분명한 것은 그것 하나일 것이다.
‘평범한 가족’이란 이름 다시 쓰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 이 글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름들 뜬금없는 고백으로 시작하자면, (어디 가서 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나는 MBTI와 사주가 재밌다. 나는 왜 이럴까, 쟤는 왜 저럴까 하는, 흔하지만 답이 없는 질문에 나름의 논리로 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by
김나윤 에디터
2022.06.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징을 통해 전하는 가치 [문학]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이 진정한 가치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이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다면 그 이유는 아마 이 세상을 순수하고 직접적인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임기, 숲, 신체장애, 거래와 같은 크고 작은 상징들은 일상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는 꽤 복잡하고 심오하다. 다양한 상징들이 독자들에게 여러 이야
by
정유진 에디터
2022.06.07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별, 영화 '카시오페아'
가족이란 이름의 별자리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우리 세대에 '카시오페아' 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 이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역시 w자 모양의 별자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별이 많거나 잘 보이면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찾아보곤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북두칠성과 함께 북극성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별자리
by
배지은 에디터
2022.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흔한 이름은 흔한 인생을 부른다 下
나에게 주어진 첫번째 패는 그렇게 던져졌다. 지겨운 그 이름처럼 온화하게, 그러나 힘 있게. (旼支)
특별해지고 싶었다.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역사가 꽤나 길었던 딱 그 만큼 특별함에 집착했다. 내게 이름 말고도 나를 규정지을 수 있는 어떤 것이 필요했다. 중고등학교는 내가 살던 지역에서 교칙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곳들이었다. 그곳에선 누군가 정해 놓은 모범상과 오차 없이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미덕이 된다. 귀밑 삼 센티미터의 똑단발도, 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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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2.05.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흔한 이름은 흔한 인생을 부른다 上
이름에 대한 이야기
케롤라인, 너처럼 이름이 평범하면 평생 평범한 인간 취급받는다더라. 이것은 영화 <코렐라인>에 등장하는 대사다. 와이본은 처음 만난 코렐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코렐라인이었다면 그대로 손을 들어 와이본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거나, 바로 앞의 절벽으로 곧장 내 몸을 날렸을 거다. 아무래도 후자가 더 그럴싸하게 들린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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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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