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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전시
[Review] 이곳에서 단어는 의미를 잃는다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展
국어사전에 기록된 이름과 뜻은 모두 사라지고, 물체만 남는다. 물체에 이름을 붙이는 건 관람하는 개개인이다.
물체를 배경과 분명히 구분 짓는 까만 윤곽선, 이와 대비되는 원색의 강렬한 색감. 단숨에 ‘팝아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아리송한 지점을 보았다. 통조림 뚜껑, 마릴린 먼로처럼 아주 유명한 연예인의 얼굴, 코카콜라 병. 우리가 알 수밖에 없는 익숙한 사물을 가져왔던 팝아트는 친밀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예술’이라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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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2.04.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야 [영화]
내가 늘 최고이길 바란다고? 만약 이게 내 최고의 모습이면?
장르불문하고 성장서사를 좋아한다. 쉽게 사랑에 빠졌다가 그만큼 쉽게 오해하고 헤어지는 관계가 별로였던 어느 하이틴 로맨스 영화도,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었던 어느 말초신경자극용 공포 영화도.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고서 성숙하고 아름답게 성장한 인물이 등장한다면 그건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성장통이 지독하면 지독할수록 좋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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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4.19
리뷰
공연
[리뷰] 스메르쟈코프, 그 이름을 부르며
처절하기까지 한 자아 찾기 여정
내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야 스메르쟈코프,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난해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를 건네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가슴에 울림을 느낄 수 있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이 작품은 그랬다. 극을 보러 가기 전까지 나는 본 작품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스핀오프 작품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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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원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Review] 불리지 않는 이름,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내 이름은 수증기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나누고 공유해야 할까. 공연 관람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온통 급작스럽고, 튀어 오르고, 뒤섞이며 모호하고 난해한 이 작품은 겉과 속의 모양새가 마치 극 중에서 '스메르쟈코프'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발작'이라는 키워드 같았다. 우선 나는 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
by
서은해 에디터
2022.04.16
리뷰
공연
[Review] 내 생의 의미, 내 이름의 의미 :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공연]
광기라는 표면 속 느껴지는 모호함에 대한 아쉬움
개인적으로 러시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꽤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혹은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지 내용에 크게 공감을 못하기도 하고, 인물 간의 관계가 꽤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늘 새로운 작품에 대한 도전 정신이 생겨나고, 또 세계관이 연결되는 작품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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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2.04.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부터 잘 부탁드립니다까지
모든 자기소개는 인사로 시작해서 이름을 거쳐 부탁의 말로 끝난다
모든 자기소개는 인사로 시작해서 나는 쉴 새 없이 떠들면서도 막상 내 이야기를 해 보라고 자리를 깔아주면 새삼 쑥스러워 하는 사람이다. '그냥 이름을 소개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만 하면 되지, 뭘 더 이야기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에서 끝을 맺을지는 몇십 년이 지나도 감이 안 잡힐 것 같다. 특별한 형식이 없는 경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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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수 에디터
2022.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영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미야자키 하야오, 2001)
이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받는 선물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갖는 관심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뜻을 한데 모으려는 부단한 노력이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되뇌는 주문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이름은 그 주인을 향한 타인의 마음들로 가득하며, 이름을 짓고, 부르고, 기억하는 것은 상대방을 향한 가장 작고도 커다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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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연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리운 그 이름 세 글자 - 아무튼, 장국영 [도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꺼거’는 장국영의 애칭이다(‘오빠’라는 뜻의 ‘哥哥’는 외래어표기법대로 쓴다면 ‘거거’가 맞지만, ‘오빠’를 나타내는 일반명사라기보다 이미 ‘장국영’을 지칭하는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니 여기서도 습관대로 ‘꺼거’로 쓰기로 한다). 영화 <천녀유혼> 촬영 당시 왕조현이 처음 ‘꺼거’라고 부르기 시작한 뒤로 꺼거는 장국영의 공식 애칭이 되었고, 우리는
by
윤아경 에디터
2022.02.08
작품기고
The Artist
[박스] 설날
by
김동현 에디터
2022.02.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빛'의 또 다른 이름 -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전시]
빛이 있으라!
'빛'을 탐구해온 예술가 43명의 작품을 전시한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오는 5월 8일까지 열린다. 총 110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테이트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으며, 16개의 섹션을 통해 미술사, 문명사, 인류사, 과학사를 포괄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대표적 예술가로는 스티브
by
서은해 에디터
2022.01.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그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궁녀 덕임이 아닌, 사람 덕임의 감정들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조선시대의 역사에는, 훌륭한 군주, ‘정조’가 있다. 한평생 백성을 위하여 일한 군주인 정조는, 한평생 ‘덕임’이라는 궁녀를 사랑했다. 지난 1월 1일에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요즘 지상파 드라마에서 도저히 보기 힘든 높은 시청률인 17.4%로 마지막회를 장식하였다. 필자 또한, T
by
김민지 에디터
2022.01.15
리뷰
도서
[Review]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이름 - 소마
'소마'가 소마한 자리에는 내가 있을 뿐이었다
아주 긴 이야기를 들었다. 소마의 삶은 불행이자 행운이었으며, 가득 차 있는 듯하면서도 텅 비어 있었다. 나는 그저 언젠가 '소마'할 또 다른 '소마'로서 그 길을 따라 걸었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소마의 이야기를 몇 줄의 문장으로 표현하기에 아직 내 문장은 너무 가볍고 짧아서, 이 글에는 소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남긴 나의 발자국을 기록한다. 그런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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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하 에디터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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