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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잇지 않으면 잊혀지기에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애호하는 마음은 우리 것에 숨결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 국내외 여러 유무형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문화유산 사진작가. 우리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핵심이 된 사진들을 작업해왔으며 20여 년간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일에도 참여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대통령 표창(2018)과 문화체육관광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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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취향이 취향이 되는 순간 [문화 전반]
지나온 경험들이 하나둘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결국 취향은 나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흔적인지도 모른다. 살아가며 만들어내고, 발견하고, 사랑하다보면 그것은 비로소 나의 취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취향이 뭐야?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대답한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색깔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취향은 정말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던 걸까? 누군가의 추천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우연히 경험한 것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버린 것도 있다. 취향은 내가 발견하는 것일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이 오는 동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기로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한 사람을 위해 태어난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닿는 동안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프리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에게 물었다. “너는 왜 태어났어?” “친구 때문에.” “친구?” “페르디난트 다비트. 멘델스존의 오랜 친구였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어.” “친구를 위해 곡을 쓴 거야?” “응. 멘델스존이 1838년에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완성하기까지 약 6년이 걸렸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오디세이아'를 마주하는 두 가지 시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아가 오랫동안 유효한 이유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공부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는 평생을 청소년 문학을 쓰는 데 바친 오스트리아의 작가다. 그녀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물론 《아이네이스》, 《니벨룽의 노래》, 《파르치팔의 모험》에 이르기까지 스무 편이 넘는 고대와 중세의 신화·영웅 서사를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영웅의 첫 원정 - 오디세이아 [도서]
놀란의 현대적 오디세이와 그 원전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가 개봉하며, 국내에서 이토록 ‘오디세이’라는 아키타입 스토리에 주목하게 된 것은 실로 오랜만일 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란 그렇게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던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으로 90년생 이후로 전반적인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도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다
by
양예지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불멸의 귀향 서사, 오디세이아가 현대에 던지는 실존적 울림 – 오디세이아 [도서]
끝내 도달해야 할 이타카가 어디인지
호메로스의 불멸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기원이자 인간이 마주하는 상실과 고독, 그리고 귀환에 대한 원형적 서사를 담고 있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갈망을 탐구한다. 오디세우스가 마주하는 수많은 시련은 단순히 신화적 괴물과의 사투를
by
임주은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을 들여다보다가 나를 발견하는 일 [도서]
누군가의 문장에서 나의 마음을 발견하기까지
한강의 책 <빛과 실>을 읽으며 계속해서 생각한 것은 ‘나는 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거창한 답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보듬고 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같은 사건을 마주하고도 누군가는 오해하고 화를 내는 반면 누군가는 공감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이 떠올랐다. 질문을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14시간 비행 중 [여행]
장거리 비행에서 일어난 일
생애 첫 미국, 생애 첫 장거리 비행, 생애 첫 긴 이별. 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이제 진짜 혼자가 됐다. 바라보는 세계를 넓히고 싶어서 세계 반대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익숙한 곳의 정든 사람들에게 예상보다 더 큰 응원을 받았고 지지가 계속될수록 마음은 묘해졌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어쨌든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두고 나는 혼자가 되길 택했다. 고난과
by
이한별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한 인간 영웅이 간절하게 바라던 것은 – 오디세이아 [도서]
오디세이아가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에피소드를 하나 고르자면 그것은 바로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 10년간 이어진 전쟁과 트로이 목마로 인한 패배, 그리고 그리스의 장수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그들의 후손이 후에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까지. 이때 살아남은 트로이 왕가의 마지막 생존자 아이네
by
허희원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도서]
다른 이름을 붙이면 정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오로라』의 ‘너’와 프리드리히의 <얼음바다>를 바라보며, 나와 분리된 또 다른 내가 가능성인지 도피인지, 그리고 결국 그 모든 선택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본다.
최진영의 『오로라』에서 ‘너’는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제주에서 스스로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 오로라. 지금까지의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되겠다는 듯 만든 이름이다. 죄책감 대신 자유를, 진실 대신 거짓을 택하겠다는 다짐도 그 이름과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코니에서 죽은 새가 발견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오래전의 나를 떠올렸다. 어릴 적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삶을 긍정하기 위해, 다시 춤추는 법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과 실패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배우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이름만으로도 먼저 긴장하게 만드는 책이다. ‘신의 죽음’, ‘초인간’, ‘영원회귀’ 같은 유명한 개념을 알고 펼쳐도 문장은 좀처럼 친절한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는 논증하기보다 노래하고, 질문하고, 비유하며 때로는 독자를 밀쳐낸다. 그래서 처음에는 철학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정답을
by
정충연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서로를 인식한다는 것 [음악]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사랑했던 순간을 담은 노래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끝내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주 ‘하나’라는 말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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