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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할아버지 관찰일지 [사람]
때로는 어떠한 예술작품보다도, 인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할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셨다. 무척 섬세하시고, 아는 것도 많으시다. 지금까지도 그 시절 운동회의 작은 부분들까지 기억하시는 것을 보면 느낄 수 있다. 할아버지 댁은 한 번도 더러웠던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오기 전날, 할머니와 함께 아주 열심히 청소를 해놓으신다. 할아버지는 커피를 좋아하신다. 특히 달콤한 라떼를 좋아하시는 듯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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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 에디터
2025.02.02
리뷰
PRESS
[PRESS] 모든 첫사랑은 망한 사랑이다 - 계화의 여름
민들레 홀씨처럼 작은 우연이 다가와 인생을 뿌리째 뽑는 것, 그게 사랑이니까.
“로맨스는 망한 사랑이 최고!” 로맨스를 많이 써보지 않아 어색했던 배명은 작가가 지인들에게 원하는 로맨스를 물어보고 들은 대답이다. 그 말을 중심으로 배명은 작가가 로맨스를 써 내려갔다. ‘망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포괄적이라 과연 이것이 망한 사랑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자책도 하며 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 그것이 바로 <계화의 여름>
by
주영지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같은 청바지, 이렇게나 다른 워싱 [음악]
K-POP에 등장한 청바지 양대산맥에 대하여
음악과 음반이 단순히 청각 콘텐츠가 아니라 종합 콘텐츠로 작용하는 요즘 시대를 만든 선두에는 K-POP이 있다. K-POP 산업을 다져가던 프로듀서들은 듣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보기에도 좋은 복합적인 예술로서 무대를 추구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노래와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모션까지 만들어냈다. 그렇게 급속도로 발전
by
김민정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와 그녀의 이율배반 - 밀양 [영화]
죽어도 죽지 않은 사람을 위한 종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상하리만치 몇 번이고 반복해서 찾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은 그 리스트에 있는 영화 중에서도 유달리 자주 접하게 됐던 영화로 예전부터 여러 영상 매체나 영화 평론을 다루는 매거진에서 수차례 소개해 왔음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대학교 수업에서 심심찮게 등장했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다. 평소 종교를 테마로 삼는
by
유민 에디터
2025.01.31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우리가 들고 있는 모든 것이 한 폭의 예술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마이라 칼만의 그림 에세이이다. 글이 많지 않아서 어릴 적 동화책을 읽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펼치면, 뉴욕시티의 현대 미술관 (MOMA)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유롭고 아름다웠다. 영감이 머리부터 충전되는 느낌. 작품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저 작가가 만들어놓은 공간에 존재한
by
배수빈 에디터
2025.01.2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영감이 되살아나는 뉴욕의 공간들 [공간]
Newyork state of mind
한 해가 갈수록 내 안에 순수함이 사라지고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상상, 그리고 미래를 향한 꿈이 없어진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솔직히 말하면, 이 세상은 순수함과 창의력만 간직한 채 살아갈 수 없다. 약간의 광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들이 필요하고, 그럼에도 예상치도 못한 변수들에 꺾여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다시 순수하고 창의적이고, 꿈
by
배수빈 에디터
2025.01.25
칼럼/에세이
칼럼
Eature 16. 다육이는 잘 자란다 - 그래도 힘내서 살아가기를
어디서든 잘 자라는 다육식물처럼 우리 모두 잘 자라기를
INTRO 오은영 박사님이 출연하시는 금쪽이 상담소, 다들 잘 아시죠? 영상을 보면 정말로 선천적으로 아이가 나쁜 경우는 많이 없었고, 대다수는 부모의 문제가 큰 편입니다. 부모는 절대 나쁜 마음으로 대한 게 아닌데도 그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 어디 하나 100% 완벽한 게 없다고, 부모님이 계시지 않지
by
배지은 에디터
2025.0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린왕자를 읽고 썼던 노트 [도서/문학]
길들여지면 약간의 눈물은 감수해야하는 법
작년 가을, 어린 왕자를 읽고 썼던 노트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노트를 다시 꺼내보게 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갑자기 그 노트가 이유 없이 떠올랐다던가, 특정 사람이 그것을 꺼내보게 한다던가 공기의 흐름 때문이라던가. 하지만 나는 분명 그렇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나 같은 경우에는 사람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교환 학생을 같이
by
배수빈 에디터
2025.01.18
리뷰
도서
[Review] 미지의 세계를 향해 - 도서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가 딛고 지나간 감정과 배움의 변화를 따라
“여행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살갗을 바꾸는 일이다.” 책 읽기를 끝마칠 때마다, 읽기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낀다. 극장을 나설 때마다, 영화를 보기 전과는 다른 세계가 내 앞에 펼쳐져 있음을 실감한다. 한 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가 나를 더 넓은 세계로 데려간다고 믿는다. 때로는 새로운 종류의 감정에 눈뜨게 만들고, 때로는 나를 둘
by
박지연 에디터
2025.01.15
리뷰
도서
[Review] 나의 움벨트, 지구의 움벨트 - 도서 '호라이즌'
여행은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과정임을 알려주는 대서사시, 《호라이즌》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아이와 나는 철제 난간 위로 몸을 기울인 채 바닷속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 (…) 내 손자는 아홉 살이다. 지금 나는 생의 예순여덟 번째 해를 보내는 중이다.” - 13쪽 책 《호라이즌》은 어느 호텔 풀장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을 이따금 바라보며 책을 읽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화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
by
전지영 에디터
2025.01.15
리뷰
도서
[Review] 자연 앞에 선 우리 - 호라이즌 [도서]
자기가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알아야 잃어버린 사람처럼 살지 않을 수 있다.
책은 읽는 이를 낯선 곳에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인터넷과 책, 그리고 무수한 매체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시대를 잘 반영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by
김예원 에디터
2025.01.15
리뷰
도서
[Review] 치열하고도 겸허하게 마주하는 수평선 너머의 세계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의 마지막 역작
한 명의 인간이 살아가면서 전유하는 공간은 지구의 대지면적 중 몇 퍼센트나 차지할까? 분명 지구 위로 아주 작게 찍힌 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바다처럼 드넓은 세상에서도 우리는 그저 어항에 갇힌 물고기처럼 살아가기 급급하다.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 안쪽을 맴돌며 살아가기에도 호흡이 벅찬 탓이다. 기껏해야 십여 킬로미터 남짓하는
by
유수현 에디터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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