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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인생사 새옹지마, 매사에 심각하지 마
그래서 더 재밌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니 예측하거나 단정하기 어렵다." 이 얼마나 침착한 말인가! 새옹지마란 직역으로 "변방노인의 말"이란 뜻인데, 이 말의 운명이 참 흥미롭다. 어느 날 노인의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의 땅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안타까운 상황에 모두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수개월이
by
이소희 에디터
2024.11.03
리뷰
도서
[Review] 해부학이 걸어온 오랜 길 - 해부학자의 세계
해부학이 걸어온 길, 그것이 책 한 권에 담기는 것까지의 세월과 사람들을 느끼며.
해부학에 대해 처음 접한 것은, 미술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던 기억이 난다. 대충 훑어보아도 어려운 이름이 잔뜩 적힌, 뼈와 근육이 얽히고 섥힌 자료로 접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주 일부이고, 그림을 그릴 때 알 필요가 있는 구조들만을 간추려둔 것 같았다.) 몸 안에 이런 복잡한 구조들이 맞물려 있다는 사실이 무척 신
by
윤소영 에디터
2024.10.21
리뷰
공연
[Review] 좋아하는 거 해보겠다는 건 상상만큼 꽃길이 아니다 - 델타 보이즈
오히려 가는 길마다 푹푹 꺼지는 진흙밭에 가깝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정말 하게 된다면 모든 하루하루가 화창한 날씨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즐겁고 나갈 생각만 해도 신이 나는 그런 날들.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꾹 참고 버티는 사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한
by
이유진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네 뒤에 난 길을 따라왔어 - 쁘띠 마망 [영화]
두 모녀이자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
이 영화의 키워드는 상실과 불안이다. <쁘띠 마망>에는 할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딸 넬리와 엄마 마리옹이 겪는 판타지 같은 시간 여행이 담겨있다. 첫 장면에서 넬리는 요양원에 있는 다른 할머니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마리옹의 차를 타고 할머니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은 엄마 마리옹이 어릴 적 살았던 집으로, 이제는 정리해야 하는 곳이다. 아빠와 엄마, 넬리
by
조유리 에디터
2024.10.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행운이 뭐길래? [사람]
행운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아요.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는 ‘행운’이라는 뜻의 Lucky라는 단어가 유행 아닌 유행을 하고 있다. 행운을 뜻하는 네잎클로버 짤 등 행운이라는 단어는 옛날부터 많이 쓰여 온 단어지만 요즘 들어 유독 사람들은 ‘행운’, ‘LUCK’, ‘네잎클로버’ 등의 단어에 열광하곤 한다. MZ세대들 사이에서는 행운이 담긴 부적, 실제 네잎클로버를 코팅해서 파는 카드 등 다양
by
고다현 에디터
2024.10.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각지 못했던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
가끔은 멀리 도는 길이 멋진 여행길이 되니까
몇 년 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처음 가봤던 강릉의 안반데기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나는 '별이 쏟아진다'라는 말을 그때 처음 느꼈다. 고요하고도 짙은 군청색 하늘 위에 총총히 박혀 있던 수많은 별들은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떠났다. 우리는 서로의 황금 같은 주말을 기꺼이 투자하기로 마음먹으며
by
백소현 에디터
2024.10.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법 일기장이라고 믿고 싶은 [문화 전반]
무사히 하루를 보내길, 행복하길
나의 일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보아도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기엔 힘에 부친다. 초등학생 때의 일기장을 또렷이 기억한다. 하도 부지런히 적어 불어난 일기장을 기억한다. 방학 땐 두 권의 노트에 구멍을 뚫어 고리에 한데 달았던 일기장을 기억한다. 초등학생 때의 일기장은 독자가 오직 한 명뿐인 에세이와 다름없었다. 선생님만 읽을
by
최서영 에디터
2024.10.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K-뷰티의 매력이 뭐길래 [문화 전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술에 관하여
요즘 즐겨보는 영상 콘텐츠 중 하나는 일본 유튜버의 브이로그이다. 데일리 메이크업 제품, 패션, 음료 등 다양한 정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많은 뷰티 브이로거 영상들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국 화장품이었다. K-뷰티는 몇 년 전부터 대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제품력과 가성비를
by
김세아 에디터
2024.09.29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들의 밤은 무엇이었나 - 화가가 사랑한 밤
정우철 도슨트의 <화가가 사랑한 밤>을 앤 매길과 장 베로의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해보았다. 다양한 색채를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이 아닐 수가 없다.
예술가의 밤에 대하여 '밤'을 그리라고 하면 까만 하늘 위 빛나는 별들을 그릴 것이다. 단순하고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밤의 표준화된 모습이 아닐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이어폰을 꽂은 후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별생각없이 지나칠 때도 있지만 밤이 찰랑이는 물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혹은 평소보다 짙은 어둠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날의 기분과 처한
by
양유정 에디터
2024.09.20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나아가는 그 길 위에, 해방자들
시대적 배경 및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점철되는 깊은 감정선, 그리고 국가와 가족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부여된 역할 및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 선 사람의 이야기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것에는 얼마나 큰 힘이 있는가. 도서 《해방자들》를 읽으며, 한 개인의 삶과 이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 및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서 소설 속 인물들은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나아갔다. 이는 단순히 과거에서 앞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시절에 대
by
안지영 에디터
2024.09.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Zen의 정신과 감각 수집 [여행]
교토에서 온 편지
‘사유하다’라는 말의 뜻이 문득 생경하다. 思 생각 사, 惟 생각할 유. 한자를 찾아봐도 도통 감이 잡히질 않는다. 생각이라는 건 나의 안에서 일어나는 작용인데, 결국 모든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철학의 길 수국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한 길을 걸으면 비에 젖은 풀 향기가 코에 흘러 들어온다. 감각된 정보들이 나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15
리뷰
도서
[리뷰] 포용과 치유를 통한 해방의 길 - 해방자들
트라우마와 함께 암울한 시대를 넘어온 가족들을 통해 단어를 쓰다. 삶, 자유, 해방, 미래, 그리고 희망.
삶에 대한 집념 이야기는 군사 독재 정권이었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각자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3대에 걸쳐 보여준다. 그러나 당대의 참상 고발에만 초점화하지 않고, 그 시절을 온몸으로 맞으며 치열하게 살아낸 가족의 ‘삶’ 그 자체를 주목한다. 삶에 대한 집념은 특히 ‘요한’이 군부 정권 시절, 공산주의자 혐의를 받
by
추예솔 에디터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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