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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연민, 비탄, 그리고 경외 – 뮤지컬 피에타 [공연]
<피에타>의 현대적 재해석
피에타(Pietà)는 가톨릭 예술 주제의 하나로,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슬픔에 빠진 모습을 묘사한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만날 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가 있으며, 외젠 들라크루아, 빈센트 반 고흐, 케테 콜비츠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가 시대를 불문하고 회화, 조각
by
최아연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성 퀴어 커플의 사랑과 삶에 대하여 [공연]
재은과 윤경, 그 사이 재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2022 서울 SPAF(서울 국제 공연 예술제)에서 낭독공연으로 초연되어 2023년 공연을 거쳐 2024년 올해 다시 돌아와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이 창작되고 구체적인 연출들이 더 추가되고 덧붙여지며 디벨롭되는 과정에 있었던 2022년과 2023년에는 국립 정동극장의 산하 기관인 세실에
by
이다연 에디터
2024.03.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남다른 객석에서 엿본 일상적 삶의 모습 -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공연]
예술작품 속 소수자는 한 방향의 시선 속 하나로 대상화되어야 하는가. 360도 회전하는 객석에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본 연극.
* 본 리뷰에는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장에는 누구나 흔히 보던 무대와 객석이 있다. 하지만 고정된 의자들이 열맞춰 놓인 그 통상적인 객석 공간은 객석으로 쓰이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무대 공간을 넘어 그 객석 공간까지 넘나들며 연기를 펼친다. 관객이 앉을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마련된 의자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극중극을 통해 성이분법적인 규율과 억압 체제 뒤틀기 [공연]
끝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꿈처럼 헛된 것이라 절망하지 마
「알앤제이(R&J)」는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가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네 명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늦은 밤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금단의 책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펼친다. 학교 규칙을 어긴 채 작품의 낭독극을 이어나가던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지된 사랑, 억압, 폭력의 이야기에 매혹되어 버린다. 이 작품은 구조 체제 안에서 이전 시대
by
임유진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생명의 완결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최초의 박동, 여명을 알리는 첫 박동
24시간. 평범한 하루, 극적인 하루, 비극의 하루, 설렜던 하루, 짜증났던 하루. 모든 사람에게 공평히 주어진 시간, 그리고 각기 다른 하루의 의미. 서술자의 역할과 인물들의 대비 서술자는 이 극에 등장하는 각 인물에 대해 깊은 서술은 하지 않는다. 각 인물의 이야기 농도는 짙지 않다. 하지만 관객은 어느 때보다 깊게 빠져들게 된다. 각자의 극명한 성격
by
이수진 에디터
2024.02.25
오피니언
공연
현대 독일 연극과 “기후비상사태:리허설”
202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영된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과 현대독일연극의 개념을 연결하여 리뷰한 글
독일연극에 대해서 배우면서 현대 독일연극의 세가지 중요한 특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선 피스카토르와 브레히트가 막을 열었던 서사극 위주의 구성, 당대 독일의 정치사회적 중요 현안을 다룬 희곡, 마지막으로 시대의 변화(가령 네오 아방가르드나 최근의 4차 산업혁명시대) 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형식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러한 독일연극의 특징들
by
김정원 에디터
2024.02.15
리뷰
공연
[Review] 작지만 무한한 환상 속으로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이래서 무대는 아름답다
소극장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유난히 가슴이 터질 듯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다. 작은 무대, 좁은 객석,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이 그렇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바로 그런 공연이다. 처음 마주했을 때 다소 단순해 보이는 무대는 영상 기법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다. 작고 소박한 편의점이었다가 동화 속 공간으로 바뀌
by
유지현 에디터
2024.02.14
리뷰
공연
[Review] 쇼팽과 함께한 겨울 -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불안하고 연약했지만 단호하고 용기 있었던 불멸의 예술가 쇼팽과 겨울을 함께하다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겨울은 우울과 무기력의 계절이다. 남들보다 더위를 안 타는 대신 추위를 너무 잘 타서 밖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움츠려야 하는 게 싫다. 나는 집에 있으면 곧잘 우울해지고, 밖에 나가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데 겨울엔 따뜻한 이불 속을 나가기가 영 쉽지 않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어들면 사람이 또 무기력해지고
by
진금미 에디터
2023.12.28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블루, 깊고 짙고 푸른 - 쇼팽, 블루노트
푸름 보다 짙고 칠흑보단 희미한, 깊은 밤 북극성이 지나는 하늘의 색
20일 수요일 밤 거리 위로는 북극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멀리 북국 北國의 하늘색을 띤 밤, 기록적인 한파가 이 경의선 책거리에까지 골고루 지나고 있었다. 바람 가릴 아무런 차양도 돌부리도 없이 매끈히 이어진 길, 냉기의 파동이 계곡처럼 오므라진 바람목을 향하여 쏟기듯 씻기듯 흘러 지났다. 밤은 무지 찼고, 계절이 지나는 하늘은 유달리 깊고 짙고 푸른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7
리뷰
공연
[Review]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 - 산울림 편지 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쇼팽의 삶을 섬세하게 다룬 공연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을 각각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은 처음이라 어떻게 공연이 자연스럽게 흘러갈지 궁금했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클래식 연주로 넘어가는 구간의 흐름이 극을 방해하지 않고 잘 흘러갈 수 있을지도 알고 싶었다. 문화를 다양하게 향유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예술의 끊임없는 발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27
리뷰
공연
[Review] “희망의 집에서, 늘 좋았습니다” - 뮤지컬 딜쿠샤
딜쿠샤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를 소망했던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딜쿠샤는 부부가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들이고 또 떠나보내며 희망과 사랑과 이별, 역사를 한 데 품은 집이 되었다.
뮤지컬 「딜쿠샤」는 실존 역사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다. 딜쿠샤는 근대 시기 영국인과 미국인 부부가 조선의 경성에 정착하며 지은 주택, 더하여 이름은 인도에서 건너왔다는, 특별한 역사를 간직한 집이다. 뮤지컬 「딜쿠샤」는 100여 년 가까이 있어오는 동안 이 오래된 주택에서 머물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막이 오르면 ‘DILKUSHA1
by
윤희지 에디터
2023.12.22
리뷰
공연
[Review] 소극장 속 클래식 - 보이스 그리고 리스트
화려한 클래식이 고요한 소극장 속 잔잔함으로 바뀔 때
하나의 글이 취향을 타듯이 음악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을뿐더러 음악 자체를 어떻게 감상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 공연은 관객이 가지고 있는 이런 고민에 집중하였음이 느껴진다. 클래식도 하나의 여가생활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를 가
by
이지혜 에디터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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