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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의 숙제
바다에 묻어놓은 것들
사실을 도륙해 옮기는 삶을 살다 보면 가끔 모든 것이 섞이는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집이 한강 근처라 다행이라는 생각은 갈수록 두께를 더한다. 속이 답답해질 때마다 강가로 내려가 울렁거릴 정도로 비린 강의 줄기를 따라 걷는다. 도시를 관통하는 강을 보고 있으면 이름과 무관하게 비슷한 감정이 들지만 한강은 예외다. 강의 이남까지 까마득한 폭을 자랑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2.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완벽한 일 년
2022년을 보내며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그 해를 대표할 하나의 문장을 고른다. 꼭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고, 햇빛처럼 행복한 사람" 이것이 올해의 문장이었다. 신기하게도 연말이면 꼭 내가 고른 문장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는 걸 깨닫곤 했다. 역시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리고 쓰는 대로 이루어지는 구나. 그
by
고민지 에디터
2022.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나의 1년사
2022년 잘 보내주기
1월 여행 부산, 잠실, 여의도, 파주, 강원도 망상, 광화문 독서 2월 열혈 운동 필라테스와 요가 3월 복학 4월 중간고사 5월 약속 잠실, 구월동, 부평, 경복궁, 메타버스 강의, 전시, 오페라, 전주 6월 기말고사와 종강 취준 시험 7월 여행 속초, 압구정, 부산, 포항, 동대문, 고척, 인사동, 파주, 서촌 8월 졸업식 하반기 서류 접수 시작 9월
by
이수진 에디터
2022.12.2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뇌 과학으로 사람을 들여다보다 - ‘뇌 까리다: 젠더탐구’ 이지영 연출
"많은 질문을 발생시키는 공연이라면 좋겠습니다."
‘젠더 전쟁’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되어버린 근미래, 메디아라는 새 대통령이 나타나 기존의 여/남 두 개의 젠더 대신 ‘중립적’이고 ‘오차 없는’ 뇌 과학에 근거한 12젠더 분류법을 제안한다. 각 개인은 뇌 검사를 받고 새롭게 부여받은 젠더에 따라 자신의 직업까지 바꿔야 한다. 그것이 본래 자신의 뇌 적성에 가장 잘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礙 6
그럼에도 이런 삶을 아마 한동안은 고수할, 나의 자랑스런 아둔함에 대하여
아무래도 코로나에 다시 걸린 듯하다. 처음에는 조금 무거운 숙취겠거니 했지만, 사실 그게 내 바램이었는데, 숙취에 좋다는 것을 몽땅 때려넣어 놓으니, 찬찬히 구토감이 가시는 공간을 통해 몸살기가 물큰히 들어차 버린다. 어제는 참 힘들었다. 미리 와서 면접자들을 배웅하고 안내해야 했는데, 그들보다도 늦게 출근을 하였으니 혼이 날 각오 정도는 했지만, 사실
by
서상덕 에디터
2022.12.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성탄절에, 선생님께
우리의 성탄절이 떠올라 안부 묻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크리스마스마다 선생님께서 사주셨던 양말이 다 해지도록 신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양말들 작아서 신지도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겨울에는 유독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자주 찾아뵀던 탓이겠지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어떤 겨울들을 났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시려웠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죽음은 슬픔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이랑의 'PRIDE'와 죽음 그리고 사랑
두텁게 입은 옷이 헛수고라는 듯 몸 사이사이를 침투하는 냉기가 만연한 계절이다. 혼자이면 괜스레 더 추워서일까,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많은 만남을 청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차가운 몸의 감촉과 따스한 마음의 감촉 사이의 경계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묘한 느낌이 찾아오곤 한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공기의 분위기가 소란 속에서도 어떤 고요를 느끼게 하는
by
정해영 에디터
2022.12.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연극이 있어야 할 곳을 고민하다 – 연극 '축제' 박근화 연출
"제 작품이 변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요."
<축제>는 축제를 잃어버린 5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다. 마음껏 달릴 수 없는 옥상 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건 즐거운 운동회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생존의 전쟁이다. 운동회 당일, 꼴찌가 되지 않으려 다른 아이를 밀치는 건 기본이고, 다리가 불편한 정호는 당연히 경기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가 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어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응급실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 한 번에 무언가가 달라진다
정확하게 오후 4시였다.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입장하려고 줄을 섰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빠가 어느 병원 응급실에 갔다는 짧은 내용이었다. 잠시 멍하게 있다가 입장이 시작되어서 일단 들어갔다가 다시 또 멍하게 있다가 돌아나 왔다. 사람들한테 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 한다는 얘기하고 무작정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병원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보다가
by
장미 에디터
2022.12.19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소프라노 강혜정 연말 콘서트 - 누벨 바그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강혜정이 연말을 맞이하여 선사하는 특별한 영화음악 콘서트
소프라노 강혜정 연말 콘서트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2.12.1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선의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 - 연극 '사월의 사원' 배해률 작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찾다가 쓰게 된 게 <사월의 사원>입니다."
<사월의 사원>은 상처받은 이들의 이야기다. 영혜, 지수, 해영, 현주, 기정.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들이 같은 집에 살며 서로 부딪히고 오해를 빚는다. 한쪽에서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만의 집을 찾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오래 전 잃어버린 집을 다시 찾아가는 '메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10년 전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게서 아들 '수린'을 잃었다. 집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6
문화소식
공연
[공연] 히어 [더줌아트센터]
경계를 벗어나는 아티스트, 테일러 맥의 수작 <히어> 국내 초연!
히어 경계를 벗어나는 아티스트, 테일러 맥의 수작 <히어> 국내 초연! <시놉시스>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로 파병되었던 아이작은 3년만에 집에 돌아온다. 평화롭고 따스한 환영을 기대했지만 정작 아이작을 맞이하는 것은 쓰레기장처럼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이다. 그곳에는 무지개색 가발을 쓰고 광대 같은 옷차림을 한 아버지,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도록 방관하고 있는 어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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