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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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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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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가세 할아버지 [사람]
한 겨울, 정류장에 서있다 보면 가끔 어깨를 으쓱하며 캐리어를 번쩍, 들어올리던 그 할아버지가 떠오른다.
보석을 잔뜩 매단 챙 모자, 캐리어에 척 얹은 구둣발, 왜소한 체격과 삐져나온 새하얀 백발. 큰 검정 캐리어에 나는 덜컹덜컹, 하면서도 최대한 자세히 뜯어봤다. 반짝이는 모자에 주체 못하고 힐끔거렸다. 연극 동아리 선배가 연기 지도 때 내린 낯선 숙제가 있었다. 버스에서 아무나 골라 한번 열심히 모방해 보라고. 그 할아버지는 모방하기 좋은 '인물'이었다.
by
정영인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불편한 편의점 [도서]
독고씨는 어디에
모르는 타인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가깝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친절하기에도 벅찬 요즈음 일보다 공부보다 사람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무인도로 떠나 산다면 어떨지 꿈꿔본 적도 있다. 누워서 쉬고 싶은데 그냥 쉬자니 찔리고 책이라도 봐야겠다 하던 때에 불편한 편의점이 손에 감겼다. 타인에 대한 불편한 오지랖이 존재하는 편의점이 있다면 가고 싶을까.
by
김윤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이 먹는다는 것 [사람]
나이 먹은 만큼 자랐는가, 또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성찰
시간은 빠르다. 벌써 반절이 가까이 지난 올해를 돌아보면 새삼 그 속도가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머지 반절이 지나면 또 한 살을 먹는다는 것! 인생을 앞서간 여러 선배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나이 먹는 일은 실로 놀랍다. ‘내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데, 겉모습만 변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랬다니. 내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by
채혜인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뜬금없는 인생 고찰기 [사람]
과거, 미래, 현재를 돌아보며
지난주부터 천선란 작가의 <아무튼, 디지몬>을 읽고 있다. 요 근래 독서와 거리를 두고 있었던 터라 짧고 가벼운 책을 찾고 있던 차에 발견하게 되었다. 디지몬이라. 어릴 적 친구들 사이에서 디지몬과 포켓몬 중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소소한 토론을 나눴던 것이 기억난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던 나는 디지몬 시리즈와 포켓몬 시리즈 둘 다 좋아했지만 디지몬에 조금
by
조현정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예술의 액자 밖으로, 또 안으로 [영화]
다큐 속의 예술, 시선 속의 시선, 현실 속의 현실, 인간 속의 인간
5월 24일 토요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ARTE)가 공동으로 개최한 문화예술다큐 특별상영회에 다녀왔다. 예술가와 예술 그 자체를 다채롭게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4개가 하루 동안 상영되었다. 관람객들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그 가치를 재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1회차
by
정혜린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모두를 위한 음악 동화, 잔나비 [음악]
타임머신을 타고 환상의 세계관으로 가는 잔나비의 음악적 특징
누가 들어도 특별한 원숭이띠 잔나비의 음악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본 결과, 그 핵심은 시적인 공감,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경험, 그리고 환상과 동화적인 요소에 있다고 느꼈다. 이 세 가지는 익숙하지 않은 요소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잔나비의 음악은 여타 밴드와는 다른 독자적인 색을 지닌다. 첫 번째 특징은 시적인 공감이다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걷기만 했던 굴업도 여행기 (2) [여행]
굴업도 여행 마지막 이야기.
새벽 어스름을 가르며 시작된 여정, 두 번의 뱃길 끝에 마주한 굴업도의 첫인상은 경이로운 자연, 그 자체였다. 인구 스무 명 남짓, 문명의 흔적보다 태고의 숨결이 먼저 와닿는 미지의 땅. 섬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둔 민박으로 향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갓 잡은 듯 싱싱한 해산물과 정갈한 나물 반찬이 어우러진 식사는 그야말로 '집밥'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금지된 영역에 도전하다: 뮤지컬 주인공들의 신적 욕망과 비극적 결말 [공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데스노트>, <지킬 앤 하이드> 속 신이 되고자 했던 인물
뮤지컬에는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중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신이 되기를 욕망했던 주인공이다. '신에게 도전하거나 신이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서사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초월적인 존재가 되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 여기 신이 되고자 했지만 처절한 최후를 맞이한 빅터 프랑켄슈타인, 야가미 라이토,
by
김지민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린 시절의 멜로디, 추억의 게임 BGM [음악]
반짝이는 유년 시절 뒤에는 게임이 있었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멜로디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단연 가사파라고 생각했다. 가사로부터 영감을 받거나 위로받을 때가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멜로디에 더 마음이 간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하던 일에 집중을 놓치게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멜로디만 있는 음
by
황록원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꿈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음악]
드림 팝, Beach House, Mazzy Star
'드림 팝(Dream pop)'은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장르로 ‘얼터너티브 록’과 ‘네오 사이키델리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장르의 특징적인 것은 음향의 질감과 분위기인데, 리버브와 딜레이로 흐릿하게 처리된 기타와 보컬은 감정의 결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느리게 부유하는 듯한 멜로디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국 볼티모어 출신
by
김승아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사람]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쓰는 글
["슬픔과 고통이, 그리고 원망과 공감이 한데 어우러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여전히 삶을 함께 이어나가야 할 동포들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애도의 과정이다."] - 박찬길, ‘올바른 애도를 위하여’, 한겨레, 2014.6.2 ‘슬픔의 공동체’. 전공수업 ‘낭만주의와 근대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다. 낭만주의 시기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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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과 죽음의 갈림길 [영화]
건조한 삶 속에서 은은한 희망을 찾아
* 자해와 자살에 대한 언급이 있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Curfew 1. 통행금지령; 통행금지 시간 2. (부모가 자녀에게 부과하는) 귀가 시간 <커퓨>는 전화벨 소리로 시작한다. 욕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리차드에게 걸려온 전화다. 리차드는 동생인 메기에게서 조카 소피아를 몇 시간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조카를 만나게 된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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