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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흑과 백, 그 모호한 경계에 대하여 [도서/문학]
우리는 차별의 주체이자 객체가 될 수 있다
(이 글은 <데지레의 아기>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상쾌하였기 때문에, '마담 발몽데'는 '데지레'와 아기가 살고 있는 저택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4주 동안이나 아기를 보지 못한 마담 발몽데는 아기를 안고 있는 데지레를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발몽데 부부가 사랑해 마지않는 데지레는 그들이 길에서 데려온 아이였다. 혈육이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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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에디터
2021.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의 모든 폴에게 띄우는 비밀편지 [영화]
프루스트 부인과 함께 떠나는 폴과, 우리의 기억 여행기.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이 하나쯤은 존재할 것이다. 들여다볼 자신이 없는 그런 기억들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두면 한동안은 아무 일 없는 듯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언제나까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by
이나경 에디터
2021.07.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죽지 마, 살아야 해, 힘내 - 두더지 [영화]
응원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모든 순간이 혼란스럽다. 사소한 것 하나 무난한 구석이 없다. 공감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앞서가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내내 들쑥날쑥이다. 동급생, 부자지간, 모녀지간, 나와 타인, 타인과 타인 사이에서 끝없이 거듭되는 폭력은 당위를 찾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맥락이 없고, 장소도 대상도 가리지 않기에 무엇 하나 용납하기 어렵다. 아마도 누군가 영화를 추천해달
by
임현빈 에디터
2021.06.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주같이 음악하는 사람 [음악]
자기 소리에 대한 확신, 수 십 년간 해체와 조합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온 청각의 우주.
어떠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비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앨범이라는 사물을 만드는 제작자로서의 음악가들은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하고, DVD같은 영상물을 더하는 시도를 하곤 한다. 사실 이는 ‘비틀기’라기보다 덧붙임의 개념에 가깝고, 이 덧붙인 것들에서 간혹 탁월한 요소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웨인 쇼터가 [Emanon]이라는 앨범(사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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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1.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한 톤(tone), 사랑한 순간(moment) [영화]
좋아하는 영화 있어요?
취미가 뭐예요? 영화 감상이요. 좋아하는 영화 있어요? 네, - 예요.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영화는 여러 개가 있다. 빠져든 계기는 감독, 배우, 혹은 연출 총 3요소의 이유로 아직 되새긴다. 하나 같이 살펴보면 '사랑'을 다루는 영화다. 그렇다고 내가 '사랑'에 낭만을 가졌느냐? 그건 또 아니다. 사랑? 사랑! 하는 영화도 싫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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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1.06.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거리 두기 시대의 '접속', 2021년 김사월쇼 '접속' [공연/음악]
2021년 김사월쇼 '접속'에 다녀와, 김사월의 노랫말 속 사랑과 세상의 관계 이야기합니다.
4월의 김사월쇼가 올해도 열렸다. 거리 두기 공연으로 홍대 벨로주에서 진행된 이번 ‘김사월 쇼 접속’은 수잔, 7102, 헤븐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을 밴드 세션과의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거리 두기 시대에 듣는 김사월의 노랫말은 우리가 새로운 차원으로 열망하는 ‘접속’에 대한 심상을 덧입힌다. 김사월은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거리를 둔 접속과
by
신명길 에디터
2021.04.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Good bye 쟝스트
6시5분전, 지금까지 저는 여러분의 호스트 페퍼톤스 이장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페퍼톤스 이장원입니다. 여기는 네이버 NOW. 언제나 음악과 함께 하는 곳/신곡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곳, <6시5분전>입니다. 환영합니다." 2019년 8월 27일 (1회) 언제나 기다렸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물이었다. 2019년 8월 27일. '네이버 NOW, 어디에도 없었던 새로운 오디오 쇼' 그 시작을 페퍼톤스 이장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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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04.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라쇼몽 효과, 객관적인 진실은 있을 수 없다 [영화]
제 N자가 나타나는 이상 객관성은 사라진다.
“모르겠어... 도무지 모르겠어” 헤이안 시대의 교토 도성문의 하나였던 라쇼몽에 비가 한량없이 쏟아지는 배경 속에서 나무꾼이 도무지 모르겠다는 혼잣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나무꾼은 사무라이인 타케히로의 사체를 발견한 목격자로, 조금 전 법정에서 진술하였으나 사건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무라이 죽음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영화 <라쇼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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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정 에디터
2021.04.17
리뷰
영화
[Review]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것 - 영화 '더스트맨'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쓸모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 이 글은 영화 '더스트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지도 태산에게는 소중하다. 우리에게 '먼지'는 '청소해야 할 대상', '털어내야 할 대상'이다. 보통은 먼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산에게는 다르다. 태산에게 먼지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자신의 삶을 전환시켜 준 계기가 된다. 재투성이로 쌓여있던 태산의
by
이채이 에디터
2021.04.02
리뷰
전시
[Review] 쇼핑몰에서 그래피티를 본다면? - STREET NOISE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전시는 유명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업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Nick walker 그래피티(graffiti)는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에 어원을 두고 있다. 현대의 그래피티는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뉴욕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유행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래피티라고 하면 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문자를 그리는 낙서가 연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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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혜원 에디터
2021.03.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빅 쇼트: 월스트리트와 관객에게 일침을 가하다 [영화]
이것은 단순한 경제 이야기가 아니다.
<빅 쇼트>, 일침을 가하다 최근 들어 주위에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다양한 주식 관련 TV 프로그램들과 예능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 또한 그 궁금증에 '개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주식에 대해 배워가던 중, 주식에 관련된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바로 미국 대침체 사태를 다룬 <빅쇼트>다. '빅쇼트(The Big 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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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에디터
2021.0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각의 끝, 평범함 [영화]
소장하고 싶은 하나의 이야기
감각의 끝, 평범함 포스팅 제목은 감각의 끝, 평범함으로 잡고 부제로는 영화 '장르'를 말하다, 로 선택 후, 본인은 크나큰 고민에 빠졌다. 평소 영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 각양각색의 장르 중 하나를 뽑는 것은 어려운 것이었다. 결국 끝에 본인은 장르 중 '드라마'를 뽑았다. 그 이유로는 영화를 선택 시 특히 드라마, 라는 장르만 보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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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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