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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다음 발언자를 기다리며 [도서]
죄스러운 후대는 반성하는가, 회피하는가?
피와 물보다도 진한, 어른들의 죄 원죄라는 개념이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것은 오늘날 인간의 원본이 되는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당부를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범한 최초의 죄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신을 배반한 죄로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고 그때부터 노동과 고통, 죽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두 죄인 이후의 인간들은 선조의 죄를 물
by
서지원 에디터
2025.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다정한 개인주의자가 되는 법 [도서]
일상생활 속 철학 발견하기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의 청소년기는 철학적인 질문과 함께였으나, 성인이 된 후로 철학은 나와 거리가 먼 존재가 되었다. 관심이 사라졌다기보단 몇몇 입문 서적조차 나에겐 다소 어려웠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받게 되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 수업”이라는 카피를 보며 어렸을 때 궁금해했던 많은 질문들이 다시
by
조현정 에디터
2025.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위에서 전기, 새로운 빛의 발명. [도서]
김리윤과 남현지의 시로 보는 전기
1. 전기, 새로운 빛의 시작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빛이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있어도 ‘전기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는 곳이다. 빛과 전기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차이가 있다. 1879년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고, 1882년 뉴욕에 발전소를 세운 이후 전력을 공급하면서 전기는 점차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기
by
양예지 에디터
2025.03.3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몸으로 그리는 철학_ Ep.1 마리우스 프티파
고전발레로 보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정형성
작은 질문 하나 최근 미디어에서 무용 관련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방영되면서 대중들에게 더 많은 움직임의 다양성이 전달되고 있다. 필자 또한 무용 콘텐츠를 찾아 소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콘텐츠를 향유하고 해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그와 동시에 문득 '더 많은 사람들이 각 무용장르에 대한 역사와 특성을 이해하고 향유할 수
by
윤지수 에디터
2025.03.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트렌디 드라마 '질투'를 통해 본 1992년 사회상과 장르의 재발견 [드라마]
드라마 <질투>(1992)는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의 아날로그적 일상과 다양한 여성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시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중산층의 경제적 여유와 함께 당시의 젠더 인식, 개인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선명히 드러내는 한편, 흔히 ‘가벼운 장르’로 여겨졌던 트렌디 드라마가 실제로는 서사적이고 메타적인 실험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단순히 소비적 텍스트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다층적 의미를 탐색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1. 1992년의 사회상과 드라마 <질투>의 의미 먼저 <질투>가 방영된 1992년이라는 시점을 떠올리면,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가 지닌 ‘아날로그적’ 특성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므로, 극 중 인물들이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수단은 주로 집 전화나 공중전화다. 이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사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27
리뷰
공연
[Review] 연약한(weak) 사람들의 공동체 - 워크맨 [공연]
걷고 일하는 것은 세상으로 나가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일하라! 걸어라! 살아남아라! 연극 <워크맨>이 2025년 3월에 단 10일간 관객들을 만나고 떠났다. 이태린 연출과 최양현 작가가 함께 준비한 이 작품은 미래 배경이지만 2025년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미래 현대인의 마음을 다루는 만큼 정신의학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아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by
정서영 에디터
2025.03.27
리뷰
영화
[Review] 반짝이는 청춘의 이야기 - 영화 '스윙걸즈'
마음을 울리는 소리
영화를 보고 난 후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 보여준 10대들의 청춘, 마음의 변덕,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의 계절감을 바라보면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과거의 내 삶을 돌아 봤을 때 저런 반짝임이 있었을까 생각해 봤을 때 '나는 없
by
김지연 에디터
2025.03.26
리뷰
도서
[Review] 멈춘 그림, 움직이는 감각 - 감상의 심리학
현실과는 다른 논리가 적용되는 그림. 그 새로운 발상을 최대로 느끼고 누리기 위하여.
색다르다. 이제껏 읽어왔던 미술 감상 안내서와는 다르다. 단순히 유명한 작품 몇 개를 예시로 보여주며,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작가의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공식을 배우는 것처럼. 객관적인 그림의 감상법들, 그리고 그 객관성을 뒷받침해 주는 여러 이론과 실험을 함께 제시한다. 논문과 인문학 저서 그 경계
by
한정아 에디터
2025.03.25
리뷰
공연
[리뷰] 미래의 부름, 현재의 질문 - 연극 워크맨 [공연]
2060년, 기술 발전과 기후 변화로 변화된 서울에서 정신적 질병은 관리 질환처럼 다뤄지며 인물들은 고립과 소외를 겪고 있다. 연극은 미래의 문제를 현재와 연결시키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과 소외가 결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경고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고민을 되새기게 한다.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대하여 현대 사회에서 기술 혁신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여겨진다. 스마트폰, AI, 자동화 시스템 등의 기술은 우리의 일상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실생활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적 고통, 사회적 고립, 정체성의 혼란 등 정
by
김서영 에디터
2025.03.23
문화소식
공연
[공연] 히사이시 조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40년을 듣다 - 지브리 페스티벌
우리 시대의 거장, 히사이시 조
오는 4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지브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만나는 자리다.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2023년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40여 년에 걸쳐 우리를 설레게 한 음악을 만든 주인공은 작곡가 히사이시 조다. <지브리 페스티벌>과 함께 이제는 거장
by
김소원 에디터
2025.03.22
리뷰
공연
[Review] 앞날을 그리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대하여 - 워크맨
걷고 일하는데도 왜 아프고 왜 좀처럼 낫질 못하는 걸까.
연극 <워크맨>은 2060년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을 보고 있으면 35년밖에 안 지났는데 너무 바뀌었다는 생각과, 35년이나 지났는데 현재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만큼 2060년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미래다. 연극의 제목, ‘워크맨’은 극 중 등장하는 앱의 이름이다. 기술이 발달하여 근무 시간이 매우 짧아진 세상, 사람들은
by
김지수 에디터
2025.03.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자취의 발자취 [문화 전반]
설렘으로 시작한 독립이, 외로움을 거쳐, 익숙함에 이르는 과정. 그 시간이 영화 <트루먼 쇼>처럼 생중계되고 있었다면 아마도 영화의 주제는 ‘그럼에도 자취하세요’ 였을 것 같다.
처음은 왠지 모르게 애틋하다.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은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두 번째 눈이 내린 것은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첫 독립생활도 애틋하다. 설렘으로 시작한 독립이, 외로움을 거쳐, 익숙함에 이르는 과정. 그 시간이 영화 <트루먼 쇼>처럼 생중계되고 있었다면 아마도 영화의 주제는 ‘그럼에도 자취하세요’ 였을 것 같다. 나만
by
김가온 에디터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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