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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끝내 다 알 수 없는 사람을 듣는다는 것 - 파리의 사생활
사람을 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이해하는 것 사이의 간극, 그리고 끝내 다 알 수 없는 타인에게 계속 귀 기울인다는 것.
〈파리의 사생활〉의 릴리안(조디 포스터)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하는 정신과 의사다. 오랜 시간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말속에서 감정과 상처를 읽어내며 치료를 이어왔다. 그녀에게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다. 어쩌면 그 익숙함 때문에 듣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일인
by
박지영 에디터
2026.07.14
리뷰
영화
[Review] 열 길 물속은 알아도 – 영화 ‘파리의 사생활’
정신 상담사의 정신 분석하기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사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9년간 담당한 ‘폴라’라는 환자의 죽음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중요한 요소이다. 친절하게 토킹 헤즈의 노래 ‘싸이코 킬러’로 시작하는 데서도 알 수 있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심리 상담이라는 직업 자체가 릴리안의 중요한 특성이자 삶의 일부로 등장했다는 점에 더
by
류나윤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드라마/예능]
꽁꽁 얼어붙어 있던 두 악역의 마음이, 서로를 만나며 다시 사랑을 배우게 된다. 조선과 2026년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 '멋진 신세계' 감상평.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와 같은 동화를 통해, 착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교훈 삼아 자랐다. 착해야 살아간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착함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걸까. 이제는 배려보다는 남을 내치고 악함을 무기삼아 버틸 수 있는 세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멋진 신세계'가 비추는 두 사람도 다름 아닌 악역이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공연]
뮤지컬 <더 라스트맨> 홍나현 배우 출연, 감상
* 이 글은 뮤지컬 『더 라스트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2026년 3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공연장 링크더스페이스 1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더 라스트맨』을 관람했다. 공연을 보기 전 알게 된 이 공연만의 특이점은 1인극이라는 점, 그리고 배우마다 직업이나 과거 배경과 같은 캐릭터가 다르게 설정되었다는 점이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안의 아우슈비츠에서 벗어나는 법 - 죽음의 수용소 이후
삶의 의미는 먼 미래의 성취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채워나가는 삶의 궤적 그 자체에 몰입하는데 있다고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아, 참혹한 좌절을 분노가 아닌 인간 존엄의 증명으로 승화시킨 인물. 빅터 프랭클이 수용소 밖을 나와 세상에 던전 말들을 엮은 책 『죽음의 수용소 이후』에서 그는 시종일관 인간 본연이 추구해야 할 가장 아름다움 지향점, 즉 '의미'를 이야기한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에게로 달려가고 있어,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조건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같은 것을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곳, 너와 나의 차이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곳.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책을 덮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리뷰 기사에 쓸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 사진은 어떻게 음성해설 할 수 있을까? 시각 장애인이 이 기사를 읽는다면 기사 첫머리에 있는 이 사진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적절할까? 책을 읽고 생긴 자연스러운 궁금증이었다. 나는 이 책 속 음성해설 예시와 책의 표지를 음성해설 한 영상을 참고해 몇 줄 적어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메리 카삿과 베르트 모리조 작품으로 본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미술/전시]
카삿과 모리조의 회화는 근접성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는 모더니즘의 시선을 넘어, 여성이 스스로 보고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은 『Vision and Difference: Femininity, Feminism and the Histories of Art』의 「Modernity and the Spaces of Femininity」에서,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속에서 여성 모더니스트 화가인 메리 카삿(Mary Cassatt)과 베르
by
서연화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에게 가닿을 때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가닿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가장 내밀한 시선을 마주할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풀어낸 에세이를 좋아한다. 내가 미처 몰랐던,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데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세이는 산만한 나에게 부담이 적은 장르다.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언제든 다시 이어 읽을 수
by
백소현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치료와 치유 사이 - 파리의 사생활 [영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아집
영화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오랜 환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지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기의 대모 ’조디 포스터‘가 정신과 의사인 '릴리안' 역을 맡아 프랑스 연기에 첫 도전하여 화제가 되었다.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파리의 사생활’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삶과 빼앗긴 삶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잊고 있던 '되고 싶은 나'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
잊고 있던 되고싶은 나. 우리는 언제 마음의 알을 잃어버렸을까
캐릭캐릭 체인지 -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원제는 수호 캐릭터! (しゅごキャラ!, 슈고캬라!). 《캐릭캐릭 체인지!》는 일본 만화가 그룹 PEACH-PIT이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다. 만화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2007년 첫 방영을 시작해 후속작인 《캐릭캐릭 체인지!! 두근》, 《캐릭캐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함께'를, '정'이라고 하자 [도서/문학]
배삼식의 전래동화 『지네 각시와 도라지 총각』속에 나타나는 정상성을 벗어나는 존재들의 공생과 그를 잇는 한국적인 감정인 '정'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 해당 도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얼굴도 곱고 심성도 고운 한 아이가 살았더랬다. 그 아이는 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착한 일을 하고 개구리도 구하고 불쌍한 할머니도 구하고… 그러다 훤칠한 도련님을 만나서 사랑했다지. 이를 질투한 언니가 둘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언니랑 계모는 천벌을 받고 아이는 도련님과 행복하게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리뷰] 기억이 이어지는 한 우리를 지울 수 없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영화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화려한 액션이나 충격적인 반전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던진 질문이 마음속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최근 주한브라질대사관과 함께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만나볼 기회를 얻었다. 시사회에는 페르난도 피멘
by
유민재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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