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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구원 서사는 없다 [문화 전반]
나를 구하는 것은 나일 뿐
구원 서사를 좋아했다. 누군가의 구원이 되는 게 퍽 낭만스럽다 여겼다. 아픔을 가지고 상처를 앓는 이들끼리 서로를 보듬는 것이 사랑 같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었다. 구원 서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등장했고,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비극에 처한 주인공을 멋지게 구해내는 상대역. 우리는 거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래서 나는 구원 서사를
by
황시연 에디터
2021.04.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페터 한트케와 뒤늦게 알게 된 것들 [문학]
현실과 종이는 별개로 존재할 수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격하게 동의를 표한다. 지식의 습득은 다양한 종류의 유용성을 가져온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하는 본질적 이유가 단순히 물질적 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 혹은 사회적으로 근사한 위치를 보장받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종종 생각한다.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깨달아야 한다. 선과 악이나 종교적
by
최미교 에디터
2021.04.22
리뷰
영화
[Review] 그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이 시대의 청춘이 살아가는 법
유례없는 코로나 시대, 요즘 '푸르른 청춘'은 옛말이다. 모든 세대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지만,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직을 위해 애써도 돌아오는 건 '우수한 역량에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라는 완곡하지만 분명한 거절. 일자리 마련을 넘어 이제 내 집 마련도 꿈 같은 시기다. 게다가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과 청년 고
by
김세음 에디터
2021.04.22
리뷰
영화
[Review] 그들은 이 세상의 주인이니까 -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IMF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소년은 자랐고, 다시 꿈을 꾼다
1997년 11월 22일 IMF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많은 기업의 파산과 부도, 다량의 실직이 이어졌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에서 텍스트로만 접했던 IMF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소년을 만날 수 있었다. 외환위기는 지나갔고 경제가 정상화되었고 IMF의 고통은 잊혔다. 그러나 여기 지금도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며 삶과 분투하는 개인이 있다. IMF를 온몸
by
이소희 에디터
2021.04.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실패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사람]
실패로부터 얻는 의미
나는 프리랜서 돌봄교사로 일하며 7세 여아와 매주 만난다. 어제는 아이와 놀이터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는데, 내가 연속으로 3번을 이기자 아이는 "선생님이 왜 수를 써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를 질렀다. 눈빛에는 독기와 원망이 가득해 보였다. 내가 이 아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무엇을 낼건지 알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러나 아이는 나에게 분노했다. 지
by
신지예 에디터
2021.04.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 [도서]
뇌는 무의식 속에서도 수많은 생각들이 발현되는 신비한 곳이다.
병에 대해서 말하는 것, 그것은 <아라비안나이트>를 즐기는 것과 같다. - 윌리엄 오슬러 단순히 제목에 이끌렸는지도 모른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사람도 아닌 물건으로 착각하다니 정말 엉뚱한 상황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신경정신과 의사인 올리버 색스가 자신이 치료를 도왔던 내담자들의 임상 사례를 엮은 책이다. 임상사례에 나오는
by
황희정 에디터
2021.04.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부터 여름을 만나러 가요 [영화]
여름 영화를 추천합니다.
4월 중순에 여름 영화를 추천한다니, 무슨 일인가 싶겠으나 계절을 이르게 준비하는 재미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히려 한여름의 중간에는 여름 영화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 않은가. 소풍 당일보다도 소풍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욱더 즐겁고 생기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설적으로 여름 영화를 즐기는 피크타임은 4월 말
by
신명길 에디터
2021.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속가능한 소설' - 둥둥 [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릿터》의 작년 10/11월호에 발표된 이유리 작가의 「둥둥」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릿터》의 작년 10/11월호에 발표된 이유리 작가의 「둥둥」이다. 2020년 경향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유리 작가는 작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유망한 소설가로서 주목받았다. 특유의 재치와 쾌활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2020년의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꼽힐 만한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유머러스하고, 평소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1.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겁내지 않고 글 쓰는 법 [도서]
그림을 대하는 태도에서 만난 글을 대하는 태도
초등학교 때, 미술 선생님은 내 그림을 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혜설이는 그림을 참 터프하게 그리네." 그렇다. 나는 '섬세함', '꼼꼼함'이라는 단어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힘을 빼고 물을 조절하며 그리는 수채화에서 있는 힘껏 힘을 주고 채색을 했다. 남들이 쓰지 않는 짙은 컬러를 어떠한 망설임과 두려움도 없이 썼다. 내 그림은 '잘 그린 그림
by
박혜설 에디터
2021.04.15
작품기고
The Artist
[에이밀기] 완연한 봄
완연한 봄
완연한 봄 봄바람이 마음을 꿰뚫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 2021.04.15 글/그림 박예림
by
박예림 에디터
2021.04.15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유연지
제가 이렇게 계획을 짜는 것도 좋지만, 사실 깨고 다니는 것도 재밌어요. 계획은 계획 대로여서 좋고, 변수는 변수 대로 좋고.
“먹는 것은 행복이죠. 내 입에 들어가는 건 최고의 행복이지. 먹는데 진심이라고 하는 거 좋아요. 진심이란 좋은 거에요. 행복하면 됐죠. 지은씨가 그림 그리고 글쓰는 거 좋아하듯이, 저도 먹는 게 행복하고 즐거워서 하는 거에요.” 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버스 타고 2시간 나가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 있다가 저녁에 돌아온 적이 있었다. 왕복 4
by
최지은 에디터
2021.04.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는 우울할때 엄청 우울한 노래를 듣는다. (1) [음악]
I'm On Fire, Saturday Come Slow, I don't wanna
나는 우울할때 엄청 우울한 노래를 듣는다. 1 (해외) 우울은 어느새 나의 친구 같아서, 우울의 전조가 느껴지면 ‘아 오는구나. 그래, 내가 준비를 해놓을 게.’라는 태도를 갖는 편이다. 그렇다고 절대 그것을 다루는데 능숙해졌다거나, 익숙해진 것은 아니다. 그런 나의 상태를 이제야 깨닫고 받아들이게 됐을 뿐. 우울과 나 사이에 거리감을 두고 그 속에 매몰
by
박정민 에디터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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