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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너와 나 사이에 있던 점과 선과 면, 그리고 마음 [영화]
<너와 나> 세미와 하은의 마음을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것들에 대하여
하은은 테이블 위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물 잔을 바라본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물 잔은 위태로운 하은의 모습과 닮아있는 듯하다. 사랑하는 반려견 제리의 죽음, 다친 다리로 갈 수 없게 된 수학여행, 감당하기 어려운 치료비까지. 의도하지 않은 상황들이 하은을 계속해서 모서리 쪽으로 밀고 나갔다.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테이블 위의 물 잔
by
이연재 에디터
2023.11.30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저는 독립서점 탐방이 취미입니다.
취미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시나 시인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저의 취미로 우연히 알게 된 시인을 소개합니다.
[illust by 나캘리] 저는 취미 부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던 어린이였어요. 다른 분들은 취미가 무엇인가요? 그동안 찾은 취미를 말해보자면, 젤라또 맛집 탐방하기, 독립서점 방문해서 마음에 드는 책 1권씩 사기, 그림그리기, 캘리그라피 쓰기, 사진찍기, 독서하기, 필사하기, 만년필/잉크 수집 및
by
김성연 에디터
2023.11.29
리뷰
공연
[Review] 두 번째 선택 - 연극 '낮은 칼바람'
그 사람의 선악을 결정하는 건 본성이 아닌, 주어진 상황 속에서 그가 내린 선택에 달려 있다.
1931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과 건달 ‘종수’ 그리고 ‘수염’은 한족 지주들과 어울려 며칠째 투전과 아편에 빠져 있다. 객점의 일꾼 ‘금석’은 용막의 눈을 피해 글 배우기에 여념이 없지만, 어떤 꿈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다.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야마모토 중위’와 ‘마에다’ 하사, 돈으로 팔려
by
이중민 에디터
2023.11.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걸까, 사랑하고 보니 당신인 걸까.
인우와 태희는 비 오는 날 운명적으로 만난다. 태희에게 첫눈에 반한 인우는 우연히 학교에서도 태희를 보게 되고, 인우의 소심하지만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해 둘은 사귀게 된다. 인우와 태희는 아주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 인우가 군 입대를 하며 이별을 하게 된다. 약 20년 후, 인우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여전히 태희를 첫사랑으로 마음 깊
by
김민정 에디터
2023.11.1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독립서점에서 보물찾기 [공간]
취향이 담긴, 시공간을 멈추는 공간
글을 읽게 된 이후, 어린 시절의 내가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매개체는 책이었다. 집에 있는 세계 명작과 각종 고전 소설 등 같은 책을 수도 없이 반복하여 읽었다. 하루에 네다섯 시간 책을 읽는 아이에게 집에 있는 책은 터무니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당시 학교 도서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
by
정예지 에디터
2023.10.29
리뷰
공연
[Review] 바이러스에 다시 한 번 점령당한 세상 - 은하백만년의전쟁사
인류가 잊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들이 흔들렸던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포스트 팬데믹의 시대에 망각하기 쉬운 지난날의 치명적인 독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지난 날의 과오는 때로는 성공 이상의 수확이 되어 돌아온다. 뼈저린 교훈이 확신할 수 없는 미래, 그리고 되풀이될지 모르는 실수를 어렴풋이라도 예견하게 한다. 미래에 앞서 비관하고 최악의 그림까지 고려할 수 있는 원거리의 시야는 상처를 힘겹게 봉합해본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히 멈춰서기만 해서는 손에 넣을 수 없다. 아픔을 근간히 추스
by
유수현 에디터
2023.10.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내가 스우파를 사랑하는 이유 [드라마/예능]
스우파 1, 스걸파, 스뚝파, 스우파 2..춤알못은 어쩌다 스우파에 빠졌을까.
매주 화요일 10시가 되면 회사 일에 지친 몸뚱이를 끌고 티비 앞 소파에 앉는다. Mnet 댄스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를 보기 위해서. 나의 콘텐츠 취향은 극과 극을 달린다. 한쪽은 ‘뿅뿅 지구오락실’, ‘마루는 강쥐’ 같은 무해 & 힐링 코드, 다른 한쪽은 ‘환승연애’, 나는 솔로’ 같은 도파민의 끝이다. 스우파2는 후
by
이도형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서/문학]
기억상실증 환자, 기 롤랑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이 지속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기억상실증 환자, 기 롤랑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기. 나는 그것이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군요 ……”] 10년 전에 기 롤랑은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고, 위트의 흥신소에 가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증거나 기억을 찾아
by
오은지 에디터
2023.10.14
리뷰
공연
[Review] 망각의 댓가 – 연극 밀정리스트
1929년, 총독 암살 거사를 함께 준비한 의열단원들. 계획 실패로 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말 의열단 중 밀정이 있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흔히들, 망각 또한 신의 축복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잊음으로써 골치 아픈 생각을 덜게 되어 고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명제는 한 국가의 역사, 특히 독립운동 역사에 관해서는 참인 명제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잊는다면, 순국선열분들의 아픔이 되려 커지게 된다. 연극 ‘밀정리스트’는 극발전소 301에서 만
by
이도형 에디터
2023.10.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꿈과 현실 사이에서 [도서]
꿈과 사랑, 그리고 인생
나에게 되게 소중한 친구가 추천해서 읽게 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다룬 판타지 소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꿈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꿈에서 좋은 일을 겪으면 복권을 산다던가 반대로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 그날 하루는 조심하고 지인들에게 당부도 한다. 책을 읽을 땐 등장인물과 환상적인 요소들 때문에 우리나라 작가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by
서예린 에디터
2023.09.27
리뷰
도서
[리뷰] 음악과 미술의 접점에서 -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과 미술은 별개의 예술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귀로 듣는 것을 눈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이미지가 나올까? 서로 다른 감각이지만, 부득이 하나의 감각만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감각의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면, 참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원체 그림에는 재능이 없던 터라, 할 수 있는 건 상상뿐이었다. 그런데 여기, 나의 상상을 실체로 옮긴 음악가가 있다.
by
김규리 에디터
2023.09.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아트인사이트 활동 점검하기
작년에 아트인사이트 에디터에서 컬쳐리스트로 전환하여 새롭게 글을 쓰게 되었을 때 에디터 활동 소감을 적은 적이 있다. 슬슬 글의 소재도 고갈되는 느낌이 드니, 이번에도 잠시 내 글을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며 점검과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에디터 활동 소감을 적던 당시에는 약 20개의 글을 작성한 상태였는데, 이제는 거의 70개에 달하는 글을 자
by
김민성 에디터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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