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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청춘은 누구나 한때 ‘물에 빠진 나이프’였다 [영화]
바다에 빠진 칼날처럼, 청춘은 서로를 베고 스며들며 흔적을 남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 여름은 대체로 빛과 물의 이미지를 띤다. 눈 부신 햇살에 눈을 찡그리고, 광활한 바다에 몸을 던지고,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에 뛰어가던 순간처럼. <물에 빠진 나이프(Drowning Love)>(2016) 속 여름은 그 빛을 끝내 붙잡지 못한 채 흩어진다. 사랑과 꿈, 자유와 방황 사이의 고통이 여름의 물결 속에 서서히 젖어 든다.
by
오수민 에디터
2025.09.27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쉼표 한자락
안으로 번져가는 시간들
illust by ESOM 고요히 스미는 호흡 느릿하게 흐르는 순간
by
이상아 에디터
2025.09.26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재즈로 물든 서울숲으로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나만의 속도와 리듬에 맞춰 재즈와 친해지기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서울숲을 휘감았다.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서울숲에서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가 개최되었다. 벌써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Nature, Music&Love’라는 슬로건처럼 푸릇푸릇한 서울숲의 풍경과 재즈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9월 20일 토요일 공연
by
서예진 에디터
2025.09.2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사라지기에 영원히 아름다울 물방울이여 - 김창열 [미술/전시]
삶의 고통을 영원한 물방울로 담아낸 화백, 김창열
물방울은 연약하다 못해 무르디 무르다. 한 줌의 바람에, 햇살에, 시간에 아스러지고 말라버리는 존재다. 2년 전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 화폭 위에 올라 떠나지 않는 물방울들을 마주했고, 내 눈가에는 새로운 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그 방울들을 그리워하던 중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창열 회고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생과 사
by
정혜린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예상치 못한 선물, 과거에서 온 편지 [사람]
편지 읽고 어떻게 보관하세요?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유독 관계가 좋았다. 담임선생님과 우리 반 학생들 사이에는 '두더지'와 '두더지 대통령'이라는 애칭까지 있었다. 우리들의 두더지 대통령, 1학년 4반 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타임캡슐'을 묻기로 했다. 그 캡슐 안에는 6년 뒤, 스무 살이 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았다. 우리는 2017년 2월에 만나 같이 캡슐을 열어
by
김서현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희생을 찬미하는 사회에 보내는 질문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만화]
마법소녀물의 안티테제
약속의 대가 - 희망은 어떻게 절망이 되었나 마법소녀 이야기는 늘 희망과 헌신의 서사로 포장되어 왔다. 소녀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존재와 계약을 맺고 힘을 얻는다. 그 힘으로 악을 물리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구한다. 이런 희생은 언제나 숭고한 미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이하 마마마)는 이 익숙한 공식을 정면으로 부
by
황아영 에디터
2025.09.18
리뷰
공연
[Review] 삶의 보편적인 어려움과 공감에 관해서 - 연극 퉁소소리 [공연]
다양화된 사회인 만큼 개인들의 고민은 이제 과거와는 달리 다양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잘 살고 싶고, 고난이 있더라도 끝에는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은 여전히 보편적으로 유효할 것이다.
살아가며 고전 소설을 오랜 시간 깊이 들여다보고 몰입할 일은 많이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나오는 몇몇 고전 소설을 시험 준비를 위해 열심히 외우고 공부한 일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마음 깊이 몰입하기보다는 공부를 위해 억지로 이해를 한 것에 가까운 이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쓰지 않는 한자 어휘가 가득한 가운데, 자신
by
노미란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그 날의 아름다운,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예능]
청춘을 원하시나요? 그럼 들어와 보세요
당신의 첫사랑 이름은? 나희도 2021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드라마 장면일 것이다. 이때 나의 나이는 고등학교 2학년, 드라마에서는 고2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어른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저 나의 연애세포를 살려줄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여운이 가장 강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코 <스물다섯
by
이연지 에디터
2025.09.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핏줄로 탄생한 괴물, '파묘' [영화]
핏줄에서 탄생한 괴물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한다. 이성이 세계를 모두 밝힌 것처럼 보여도, 공포는 여전히 무지의 내부에서 도사린다. <파묘>의 공포는 무지의 내부, 집단 기억에서 점점 잊혀 가는 이미지를 꺼내 든다. 극 중 ‘험한 것’으로 지칭되는 괴물들은 ‘파묘’라는 전통적 행위를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불안감을 유발한다. 요컨대 장재현 감독은 이제까지 한국
by
김홍일 에디터
2025.09.15
리뷰
공연
[Review] 모두를 즐겁게 해준 선물 같은 시간 -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밖에 없었던 페스티벌
외출이 금지된 코로나 시기, 불안과 우울에 빠진 내 삶의 낙은 유튜브로 ‘god의 육아일기’를 보는 것이었다.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20년 전 앳된 모습의 god와 이제는 건장한 청년이 됐을 아기 재민이의 일상에 푹 빠져버렸다. 그 시절 나는 과거를 향한 향수병에 심하게 걸려있었다. 코로나 이전,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by
진금미 에디터
2025.09.08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쉽게 ‘괴물’이 될 수 있는 시대 - 맵핑히틀러 [연극]
SNS 시대의 불쾌한 골짜기를 파고드는 블랙코미디
“남이 만든 말 신경 쓸 거 있나? 사실이 아닌 말에 무슨 힘이 있다고.” “그 말들이 모이면 덩치 큰 멍청이가 되지. 멍청이가 힘자랑하면 사람이 다쳐요. 그러다 죽기도 하고.” - 드라마 <멜로가 체질> 中 연극 <맵핑히틀러>를 보며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중 ‘한주’와 ‘진주’의 대화가 떠올랐다. 말도 안되는 거짓과 오해가 모여 그럴싸하게 부풀려졌을
by
김효중 에디터
2025.09.08
리뷰
공연
[Review] 여름의 끝, 음악으로 물들다: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공연]
지난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여름을 뜨겁게 채웠다. 정은지의 따뜻한 목소리와 이승기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교차하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난 8월 30일과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여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실내형 음악 축제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메가필드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환경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K-POP 아이돌, 실력파 밴드, 감성 싱어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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