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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부조리에 관하여
카뮈는 말한다. 세상은 비합리적이고 이성은 합리적이라고. 그 둘이 충돌하면서 부조리가 생겨난다고. 우리 삶은 부조리로 점철되어 있다고.
내가 바라는 욕구와 세계의 대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나는 대답을 요구하지만 세계는 기이한 침묵을 고수할 때. 나의 합리적 이성이 어떠한 결과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러한 때에 기묘한 감정을 느낀다. '나'라는 존재와 외부 세상과의 '단절'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도 자연스럽던 행위와 사고들이 순간 낯설어지는 지점이 있다. 알베르 카
by
최원영 에디터
2022.04.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폐허의 중심에서 삶을 외치다 - 영화 [경주]와 진짜 '경주'
스무살에 떠난 나의 첫번째 영화 여행기
Prologue 영화 <경주>의 인상적인 대사를 기억한다. 경주에서는 무덤을 보지 않고 살기 힘들어요. 그랬다. 경주는 그런 도시였다.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아이러니 때문이었을까. 여행을 떠나라는 교수님의 그 말씀에 나는 무심코 경주를 떠올렸다. 수학여행의 지겨운 레퍼토리가 아니라 겹겹이 쌓인 시간의 퇴적층 속에서 생기와 폐허를
by
이중민 에디터
2022.03.31
작품기고
The Artist
[스무살] MI
ME, MY, 美, 그리고
it's all m i
by
이도원 에디터
2022.03.3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개띠랑 작가
회사원에서 빵집 알바생을 거쳐 이제는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적힌 명함을 내밀게 된 작가 개띠랑 님을 만났다.
오늘날 20대가 겪는 비극 중 하나는 취업을 위해 온갖 노력을 쏟아붓다가 막상 취업이 되서 일을 시작하면 퇴사를 꿈꾸게 되는 것일 테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회사가 전쟁터라면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미생>의 대사는 일단 들어갔으면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으라는 경고처럼 들린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지옥과 전쟁터는 결이 조금 다르다. 전쟁터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2.03.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 인생은 편집본, 내 인생은 원본
나는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다.
* 본 글의 제목은 아래 영상에서 빌려왔음을 밝힙니다 나는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다. 4월 10일에 실시하는 제5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기본/심화로 나누어진 한능검 시험에서 심화를 응시한 후 70~79점을 받으면 2급 인증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넉넉하게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했다. 일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2.03.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는 누구일까요?
내가 나에게 묻습니다.
3월은 자기소개의 달이다. 8살 이후로 학교를 벗어나 본 적 없는 나는 매해 3월만 되면 새 교실, 새 친구들 앞에 떠밀려 쭈뼛쭈뼛 자기소개를 해왔다. 적잖이 긴 시간이 흘렀고 난 이제 경력 20년차에 접어든 어엿한 '자기소개 경력자'이지만,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자기소개 시간은 여전히 쑥스럽고 어색하다. 나는 오늘도 자기소개를 한다. 다만 오늘의
by
최지원 에디터
2022.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하릴없음과 정신없음, 그 사이 어딘가
정신없이 바쁜 것도 좋아하면서 아무 일 없는 나른한 오후 멍 때리는 것도 좋아하는 나. 실로 이도 저도 아닐 수 없다.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 오늘 일정이 무엇이었는지 잠깐 멈추고 생각하곤 한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정들을 캘린더에 적어 놓기도 한다. 캘린더에 일정이 쌓이는 것을 보면 뭔가 뿌듯한 감정이 인다. 아. 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나, 변태인 걸까. (웃음)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시작점을 알 수 없는 충만한 만족감이 전신으로 뻗어나간다
by
최원영 에디터
2022.03.25
작품기고
The Artist
[스무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떠한 미사여구도 합당치 않았다 그저 삐걱이며 밀려오는 물을 가만히 서 맞고 있었다 철퍽거리며 발목을 적시는 그것이 어딘가를 치고 미련없다는 듯 물러갔다 안타깝게도 그 무엇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무력하게 달싹거리는 자리에 앉아 옆자리 사람의 패딩이 스치는 소리 어디도 바라보지 않는 평온한 사람들 버스 안의 시끄러운 정적을 고스란히 튕겨냈다 부산스럽게 꾸민
by
이도원 에디터
2022.03.24
사람
ART in Story
[소소한 출판] "이미 알려진 작가지만 저는 좀 다르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 '파시클' 박혜란 대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든다는 건 설레고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소소小昭한 출판 오늘도 어딘가에서 책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출판 이야기, 작고(小) 빛나는(昭) 출판사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파시클'에서 펴낸 책들 파시클 2017년 신혜원 작가와 함께한 에밀리 디킨슨의 그림시집 『어떤 비스듬 빛 하나』를 내며 시작되었다. 그림시집을 포함해 지금까지 에밀리 디킨슨의 시
by
김소원 에디터
2022.03.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무용한 것을 좋아합니다
무용한 걸 좋아하다 쓸모없는 사람이 된 줄 알았던 나
나를 소개하는 글을 자발적으로 써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우리는 늘 단순히 소개하는 걸 넘어,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 자기소개서를 써버릇했으니까. 그래서 아트인사이트의 일원이 되고 처음 맞이했던 Project 당신은 지나쳤었다. 끊임없는 자기소개 과제에 지쳐있었던 탓에. 지금이라고 해서 그 기분이 달라진 건 아닌데, 번지르르한 꾸밈 말없이, 스펙을 나열하
by
이채원 에디터
2022.03.24
작품기고
The Artist
[스무살] 어른
소원 분수 앞에 선 아이
선선한 오후, 저 멀리서 아이가 걸어옵니다. 공원 한가운데 있는 분수 앞에 멈춰선 아이는 고여있는 물을 지긋이 바라봅니다. 분수 바닥에는 사람들이 던지고 간 동전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흰 동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잔잔한 물을 흩트립니다. 일부러 몸에 크게 맞춘 윗옷이 불편한 듯 작은 어깨가 들썩입니다. 아이는 주머니를 뒤적이는 것 같더니
by
이도원 에디터
2022.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행복과 사소함에 관하여
힘을 뺀 순간 찾아오는 일상 속 사소한 행복들에 관하여
2021년 나의 화두는 '삶과 죽음'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도 그럴 것이 기고한 글의 상당수가 죽음과 삶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으니까. 이러한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은 22년에 이르러 잔가지를 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행복. 죽음이 있기에 삶이 소중하다. 소중한 삶 속 행복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행복은 어떻게
by
최원영 에디터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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