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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언덕길의 아폴론 - 아니 이게 알고 보면 [영화]
아는 척하는 사람 말고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알고 보면’이라는 문장은 세상만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환상적인 언어적 조미료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 알고 보면 맛있는 음식,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알고 보면이 붙는 순간 대부분의 문장이 감질나게 변한다. 마법 같은 이 ‘알고 보면’이라는 조미료의 매력에 빠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전에 ‘어쩌다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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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0.08.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혼이 없는 미래 [도서]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전통적인 결혼제도가 과연 유요할까?
결혼에 심드렁한 세대 며칠 전 친구들과 소소하게 모인 자리에서 이리저리 대화가 흐르다 누군가 "너넨 나중에 결혼하고 싶어?"하고 물었다. 취업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친구들은 돈도 없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냐, 난 그냥 혼자 살고 싶어, 아이 낳고 일을 그만하게 되는 게 싫어 등 비슷비슷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산 후 자연스레 퇴사를 선택할 수
by
송민형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피처폰을 그리워 하는 글 [문화 전반]
스마트폰을 손에 쥐면 피처폰은 기억 저 너머로 사라질 줄 알았다.
요즈음 그리워하는 대상이 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다가도,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문득 떠오른다. ‘지금 내 옆에 있어 준다면 내 일상이 좀 더 보람찰 수 있지 않을까?’, ‘옛날엔 지루하기만 했는데 왜 이제 와서 계속 떠오르는 걸까?’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우습게도 내가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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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에디터
2020.07.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동양의 나폴리 속으로, 통영 [여행]
이번 여름 통영의 문화와 예술의 르네상스를 맛보러 떠나보자. 당신에게 색다른 통영 여행을 선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영향으로 이번 여름에는 해외로 휴가를 가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여행을 떠날 채비를 했던 여행객들은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여행의 사정도 녹록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중 전파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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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에디터
2020.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몇 명의 애인이 있나요? [도서]
저자인 ‘승은’과 그를 둘러싼 생물학적인 남자 둘, ‘지민’과 ‘우주’의 동거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 끊임없는 의심과 성찰, 그리고 노력이 수반된 사랑의 과정.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소유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열일곱 ‘윤리와 사상’ 수업 시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과 <소유냐 존재냐>에 대해 배웠을 때였다. 진정한 사랑이란 소유하는 것이 아닌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그의 이론에 깊이 감명받은 어린 나는 며칠 내내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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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영혼을 구원해주려고? -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영화]
Are you trying to save my soul?
영혼을 믿는가?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라는 것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어쩐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나 자신의 모든 기억과 경험, 행복과 상처, 인격의 고귀함과 저 아래의 추악함까지 모두 다 아우르는 것을 영혼이 아니라면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들은 너무 솔직하다. 그래서 유약하다. 제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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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0.07.12
리뷰
도서
[Review] 우정으로 표상된 신화에 대해서 - 나의 눈부신 친구
고도의 감정 놀이
1. 변곡점의 부재 우애가 무엇인지 일원적으로 규정하기란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오랜 시간을 봐 온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넓지 않았을 시절부터 봐 온 ‘친구’에게 갖는 감정의 형태는 어떠한가. 나폴리 4부작의 서막을 알리는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렇듯 친구로서 마주보는 사람들의 ‘경계’를 논한다. 나아가 각자뿐 아니라 서로에게
by
이소현 에디터
2020.06.25
리뷰
도서
[Review] 질투가 힘이었던 그때의 나 : '나의 눈부신 친구' [도서]
누구에게나 이런 친구가 있다.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별로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성적은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고, 아무런 옷이나 걸쳐도 맵시 있게 보이고, 가만히 있어도 모든 사람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친구. 언제나 한 걸음 앞서서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친구. 따라잡으려고 아무리 열심히 뒤쫓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친구. 추구해야 할 인생 목표에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
by
김채윤 에디터
2020.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폴란드의 화가, 타데우시 마코프스키가 그린 소상공인 <제화공>
자화상, 1920년 경 폴란드 태생의 타데우시 마코프스키(Tadeusz Makowski, 1882~1932)는 대학에서 고전 철학을 공부하다가 동시에 크라쿠프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웠다. 이후 그는 파리로 이주해 활동했는데 당시 화조였던 입체파의 영향은 물론 기하학적 구성과 표현주의 화법이 혼합된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그의 그림은 서민과 어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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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에디터
2020.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 온 뒤 맑음 그리고 개구리 - 매그놀리아 [영화]
결국 그 일은 일어났다. 욕망과 사랑 그리고 용서의 영화 <매그놀리아>(1999)
매그놀리아 Magnolia 영화는 우연히 일어난 황당한 사건들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린베리 힐에서 일어난 강도 살인 사건의 범인이 '그린, '베리', '힐'이라든지, 화재가 일어났는데 스쿠버 다이버가 나무에 걸려서 죽어있고 그를 물에서 끌고 간 헬기 조종사는 알고 보니 전날 카지노에서 만나 서로 싸웠던 사이여서 죄책감에 자살했다든지, 옥상에서 뛰어내려
by
김채영 에디터
2020.05.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년 전 내게, 다시 쓰는 편지 [음악]
그리고 얼마 전, 어떤 노래를 듣고선 문득 그 편지를 다시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수개월이 지난 초봄에 본, 4문항 정도의 필기 시험에서 제일 어려웠던 건 3번 문제였다. 3. 1년 전 자신에게 편지를 쓰세요. 편지라, 음. 첫 시작을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볼 지 아님 먼저 ‘소희야’라고 불러 볼 지부터 고민되었다. 막상 내게 쓰려니 운을 어떻게 떼 보아도 거창하고 어색해보였기 때문이다. 막막했다. 눈 앞의 놓여진 편지지이자 답
by
권소희 에디터
2020.05.19
리뷰
도서
[Review] 지금, 여기 있을 쇼팽을 상상하며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쇼팽의 <녹턴 E♭장조 Op.9-2>를 재생하면 한 번에 너무 많은 기억이 밀려오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내게 클래식이란 자장가 또는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한 잔잔한 배경 음악 그뿐이었다. 의미 그 자체로 고전적인 음악, 그래서 쉽게 마음으로 와 닿지 않던 감성, 모든 곡이 비슷하게 들렸던 클래식 연주회, 나는 그동안 클래식을 피해왔다. 그리고 이 책을 펼치니 학창시절부터 익히 들어왔던 낯익은 이름들이 있었고, 첨부된 QR코드로 음악을 재생했을 땐 어디선가 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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