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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주체적인 필멸자의 삶에도 가치가 있음을
INTRO MBTI가 N인 저는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지나가던 억만장자가 제 생김새를 보고 불쌍해 보여서 깨끗한 돈 몇 억을 줬으면 한다거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아포칼립스 상황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상상이요. 그래서 그런지 둘 중 고르기 힘든 밸런스 게임도 재밌고요. 그러다 보니, 단순히 어떤 상황이
by
배지은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세상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 견고딕걸
문화예술을 나는 이렇게도 편하게 관람하면서 배리어 프리, 배리어 프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배우들의 퇴장 없이 연기를 한다거나 라이브 연주자들과 악기가 무대 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전에도 봐왔던 무대 형식이었다. 그러나 무대 뒤 스크린의 자막이 살아 움직이거나 배우들이 지문까지도 말하는 형식은 처음 보았다. 되게 이질적이었고 실험극인가? 싶을 정도로 생경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올랐다. 무대를 무대답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지? 연극, 뮤
by
민지연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남색대문 -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의 통로 [영화]
푸르지만 쨍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가볍지 않은 색. 남색은 미완의 마음들이 머물다 가는 곳, 언젠가 꺼내지 않아도 기억될 감정들의 배경이다.
남색대문, 평행선 위에서 건네는 작은 위로 우리는 누구에게도 자전거 페달을 대신 밟아달라고 부탁할 수 없다. 『남색대문』은 그런 이야기다. 서로를 바라보며도 결코 겹쳐지지 못하는, 그러나 함께 같은 속도로 달리는 평행선 같은 관계들. 이 영화는 십대의 미숙함과 불안정한 내면을, 언어가 아닌 공간과 행동, 그리고 그 사이에 스며드는 침묵으로 표현한다. 20
by
이경헌 에디터
2025.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달에게 [서간문]
내가 달을 자주 올려다보는 이유
친애하는 배우님께 진짜로 읽으신다는 상상을 하니, 손이 키보드 위에서 잠시 얼어붙었어요. 가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배우님을 만나게 된다면 내가 말을 걸 수 있을까?' 하고 상상하기만 했었는데... 말은커녕 저는 편지를 쓰는 것부터 어쩔 줄 몰라하고 있네요. 록산에게 편지를 주는 시라노는 얼마나 떨렸을까요. 저는 작년에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신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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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물가에 내놓아진 소년들은, 소녀에게 돌을 던지는 법을 배운다 [드라마/예능]
보이지 않던 새에 끔찍하게 커져버린 인셀 문화에 대해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이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보고 나면 참담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이 시리즈가 찬사를 받고 토론의 장에 오른다는 것은 너무도 반가운 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은 같은 반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13세 소년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4부작 영국 드라마이다. <소년의 시간>은 국가를 불문하고 SNS를 매개로 남성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by
정혜린 에디터
2025.04.17
리뷰
공연
[Review]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꼭 관람해야 할 공연 '지브리 페스티벌'
또 보고 싶은 공연
인생 애니메이션 영화가 여러 개 있지만, 나에게 있어 부동의 1위는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도 너무 좋지만, 희한생 애니메이션 영화가 여러 개 있지만, 나에게 있어 부동의 1위는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도 너무 좋지만, 희한하게도 나는 지브리에 더 마음이 갔다
by
배지은 에디터
2025.04.17
리뷰
공연
[Review] 배리어프리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 - 연극 견고딕걸 [공연]
<견고딕걸>은 배리어프리라는 기능적 목표를 넘어서, 연극의 ‘말’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
‘견고딕걸’. 살인 사건의 가해자이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쌍둥이 동생으로 인해 은둔의 삶을 택한 ‘수민’을 묘사하는 말이다. 뜻하지 않게 ‘가해자의 가족’이자 ‘자살 유가족’이 되어버린 이후, 누구도 그 속내를 알 수 없도록 ‘수민’은 온통 까만 고딕룩으로 자신을 감춰버린다. 그런데 왜 ‘고딕걸’이 아니라 ‘견고딕걸’일까? 이 제목은 언뜻 들으면 ‘고딕
by
장연우 에디터
2025.04.16
리뷰
공연
[Review] 아랫배의 떨림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얼마 남지 않은, 아랫배의 떨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 10년 동안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짧은 기억을 헤집었다. 어리석은 만큼 순수했던 20대를 지나 조금 단단해진, 실은 그만큼 고루해진 나를 본다. 더러 받아들였고,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들은 테두리를 그어 마음 바깥으로 밀어두었다, 어른답게. 이게 소위 이상적 어른을 논하는 것이 아니란 것쯤은 다들 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5.04.15
리뷰
도서
[Review] 여행의 이야기들 - 고독의 이야기들 [도서]
내가 어딘가로 이동해가는 그래서 일종의 초월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특정한 하나의 책이 각각 선사하는 세계는 벤야민의 표현처럼, 서로 씨실과 날실의 관계로 서로 엮여가며 고유의 무늬를 만들어낸다.
1. 아도르노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벤야민, 2. 대학원 졸업을 위해 아도르노를 한때 파헤쳤던 나날 그리고 3. 아도르노를 이해하기 위해 벤야민 수업을 들으러 모 대학 미학과 수업을 청강하러 다녔던 기억. 이 세 가지를 가지고 나는 자신 있게 이 책을 펼쳐 들었으나, 책의 끝부분까지 다다랐을 때까지도 단 하나의 작품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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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4.13
리뷰
전시
[Review] 여림에서 단단함으로, 5인 5색의 틔움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아트인사이트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첫 기획전, 5인 5색의 개성을 찾아서
내면의 여린 감각을 섬세하게 통역하는 자리,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에 다녀왔다. 그러나 필자는 '틔움'이라는 전시 제목보다 아트인사이트가 기획전을 여는 명분에 적힌 '여린 감각'이라는 말에 더 눈길이 갔다. 5인의 그룹전 형태의 전시는 성수동의 붐비는 골목을 살짝 벗어난 맷멀(MatMul)이라는 공간에서 열렸다. 공간에는 '여림'이라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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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5.04.13
리뷰
도서
[Review] 뇌가 힘든데 왜 예술인가요?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참여와 표현하기, 감각하며 자신을 알아가기 그 자체이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마음이 힘들 땐’이 아니라 ‘뇌가 힘들 땐’이라는 표현에 끌려 이 도서의 문화초대를 신청했다.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에서 촉발되어 세상에 표출되고 다양한 매체와 표현으로 감상자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예술이 심리 치유 효과를 지녔다는 데에는 이미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이다. 이는 체험으로 얻어진 동의다. 그래
by
신성은 에디터
2025.04.13
리뷰
공연
[Review] 작품은 어떻게 관객을 설득하는가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시간이 이상하게 흐른다.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도 마찬가지다. 올해 70세를 맞은 춘자씨는 몸은 그대로인 채 돌연 아이가 되고, 그녀를 둘러싼 가족들의 고군분투와 그녀의 상상 속 세계가 펼져진다. 지난 2월 6일부터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속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 공연은 치매를 주
by
김인규 에디터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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