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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네 삶의 브레이크를 지우고 - 싱 스트리트 [영화]
뒤돌아보지 않고 내달리는 청춘을 위하여
그 많던 가르침은 다 어디로 갔나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또다시 무기력에 빠지고 만다. 사회의 부정의함에 저항할 수 없음은, 부도덕함을 지켜볼 수밖에 없음은, 결국 타협에 이르도록 당장의 실익과 눈앞의 책임에 무너질 수밖에 없음은, 마음을 어지럽힌다. 비참하고 또 비참한 심경으로.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서 이 영화를 보고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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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새로움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 [미술/전시]
"새로운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화가 유영국
지난 6월 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도망치듯 찾은 곳은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입장료 없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일찍 미술관에 다다랐다. 강렬한 원색의 빨간 포스터가 반겨주는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유영국의 지나온 삶을 찬찬히 짚어보며 관람객들을 전시장 안으로 이끈다. 그는 19
by
박정빈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오메가’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 지느러미 [영화]
영화 <지느러미>에 대한 단상
영화 <지느러미>는 붉은 바다를 비추며 시작한다. 바위 위를 기어 가로로 나란히 이동하는 존재들. 그들은 포장재로 둘둘 싸인 시체들을 바다에 던져 놓는다. 어떠한 비극을 암시하는 듯, 영화의 서막은 매캐하고 비릿하다. 영화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따른다. 막연히 광활하고 푸르게 우리를 압도할 것 같던 바다는 더 이상 푸르지 않다. 벌건 하늘은 우리가 으레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좋은 공연은 기세에서 시작된다 [공연]
학생 공연도 공연이고, 누군가에겐 아주 귀하다.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작품을 선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각색)의 고민, 지인들도 앉아 있을 객석 앞에서 연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의 열정, 주어진 장비들로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스태프의 노력이 모여 극장에 무대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이 채워진다. 모든 연극의 제작 과정이 그럴 테지만, 특히나 이것이 ‘좋은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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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선 에디터
2026.07.17
리뷰
도서
[Review] 새롭게 짓는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 한 사람의 소외감이라도 지워내기 위해 길을 개척해온 어느 직업인의 고귀한 기록
최근 하이머스타드 채널에서 시청각장애를 가진 손창환 씨의 하루 일과를 담아낸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전에 데프블라인드라는 명칭으로 또 다른 시청각장애인의 실정을 마주하기도 했고, 손창환 씨가 몇 년 전 출연했던 영상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후속 시청으로 이어졌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촉각이다. 그는 실제 시청각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아무도 헤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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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영화 ‘지느러미’
여러 문제를 녹여낸 디스토피아 SF 영화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SF 아트 시네마로,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아온 작품이다. 그렇게 편하게 느낄 작품은 아닐 거라는 말을 대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 황폐한 환경만큼 여유가 사라진 사람들과 세상을 조명한다. 영화 <지느러미>는 오염된
by
박서현 에디터
2026.07.17
리뷰
도서
[Review] 던진 부메랑이 손에 돌아오지 않도록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타인과 섞이며 스스로 일어나는 법
우리는 보통 던져진 부메랑의 과제가 사냥꾼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게 부메랑을 건네준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설명한 바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목표, 즉 사냥감을 맞히지 못한 부메랑만이 사냥꾼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경우 사냥감 같은 표적이 아니라, 자기 삶의 과제를 놓쳐버린 사람들만이 자신만 생각하고
by
길유빈 에디터
2026.07.17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뱅크시 : Still Here
가면 뒤의 진짜 가치를 마주하다
뱅크시 : Still Here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6 제30회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상영작 리뷰
NEW ERA NEW SKIN 낯선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피할 수 없는 이 거대한 변화 속 BIFAN의 대처법은 명쾌하다. 주저 없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는 것. 기꺼이. 변화무쌍히. 1997년 '사랑, 환상, 모험'을 기치로 첫걸음을 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호러, 스릴러, SF 등 주류가 외면했던 비주류 장르 영화들을 수면 위로 꾸준
by
정희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PRESS
[PRESS] 아, 진짜 왜 저래!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7.15) [공연]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빛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7.15) 리뷰
하소연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어찌 이럴 수 있는가? 공연이 너무 짧다. 한 시간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최소한 같은 레퍼토리로 한 바퀴 더 돌아야 그제야 배를 탕탕- 두드리고 말 것만 같은 ‘빛의 팔레트’가 나를 찾아들었다. 이 아쉬움을 달래려면 어찌해야겠는가?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에 섞여 ‘와인 파티’에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던 것이 목소리로 이어졌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누군가 그렇게 캄캄했던 장면마다 불을 켜왔다
책을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만진 건 글자가 아니라 점자였다. 표지 위, 제목 자리에 도드라진 점들이 있었다. 손끝으로 더듬어 뜻을 짚어보았다. 저자 서수연, 국내 1호 음성 해설 작가의 이름이었다. 시각장애인 독자가 이 책을 처음 만나는 방식이 그렇게, 눈이 아니라 손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책날개에는 도드라진 사각형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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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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