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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모두를 위한 예술, 음성해설이란?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모두를 위한 예술의 시작, 음성해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장면을 말로 설명하는 작업 정도로 생각했다. 인물이 걷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장면이 어디로 바뀌는지를 알려주는 일. 하지만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다 보면 음성해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된다. 무엇을 설명할지뿐만 아니라 언제 말할지, 어디까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17
리뷰
도서
[Review] 살아있는 동안 나에게 주어진 과제 - 죽음의 수용소 이후
삶의 의미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삶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실현하는 일. 말로만 들으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막상 내 삶에 적용하려 들면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몇 년 전, 도서관에서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는 처음으로 '소자하고 싶은 책'이란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 책은 나에게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존재인지,
by
강소정 에디터
2026.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6 제30회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상영작 리뷰
NEW ERA NEW SKIN 낯선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피할 수 없는 이 거대한 변화 속 BIFAN의 대처법은 명쾌하다. 주저 없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는 것. 기꺼이. 변화무쌍히. 1997년 '사랑, 환상, 모험'을 기치로 첫걸음을 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호러, 스릴러, SF 등 주류가 외면했던 비주류 장르 영화들을 수면 위로 꾸준
by
정희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PRESS
[PRESS] 아, 진짜 왜 저래!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7.15) [공연]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빛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7.15) 리뷰
하소연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어찌 이럴 수 있는가? 공연이 너무 짧다. 한 시간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최소한 같은 레퍼토리로 한 바퀴 더 돌아야 그제야 배를 탕탕- 두드리고 말 것만 같은 ‘빛의 팔레트’가 나를 찾아들었다. 이 아쉬움을 달래려면 어찌해야겠는가?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에 섞여 ‘와인 파티’에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벽 안의 나와 벽 밖의 너 - 지느러미 [영화]
우리는 서로를 향해 벽을 쌓고 그것을 안전이라 불렀다
50년 뒤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100년 뒤에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해양 오염은 천천히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변화하는 자연은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외형도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인간에게 지느러미가 돋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상
by
양혜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PRESS
[PRESS] 변론에서 대화로, 뮤지컬 '종의 기원'이 시점을 바꾼 까닭
소설이 변론이었다면, 뮤지컬은 대화로 시작해 선포로 끝난다.
* 소설, 뮤지컬 <종의 기원>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인칭 한유진 시점, 소설 <종의 기원> 소설 <종의 기원>은 독자에게 사이코패스의 변론을 끝까지 듣게 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사이코패스 한유진의 심리에 따른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된다. 정유정 작가가 “이 소설은 한유진이 세상에 펼치는 자기 변론이 돼야 했다.”(이은선 기자, <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15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미뤄둔 채 타인을 읽으려 했던 시간들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생활>이 끝내 추적한 진짜 미스터리
우리는 평생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말을, 지인이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들의 근황을, 가족과는 오늘 각자가 보낸 하루를 듣는다. 정작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는 쉽게 지나치기 일쑤다. 심각한 문제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덮어두곤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장 늦게 자신을 이해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5
리뷰
PRESS
[PRESS] 테베의 왕, 갈림길에 서다 - 연극 ‘오이디푸스’ [공연]
고전과 비극의 본질을 맛볼 수 있는 연극 <오이디푸스>는 8월 23일까지 공연된다.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무심코 한 사소한 선택이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운명을 흔들고, 삶과 죽음의 경계마저 갈라놓는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떠밀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인생은 그래서 더 잔인하고, 선택은 지독하게도 아이러니하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도 선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맞이
by
이진 에디터
2026.07.15
리뷰
도서
[리뷰] 의미를 잃은 세대는 어디로 가는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 질문조차 사치처럼 들리는 시대다. 사회로 들어가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진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맡을 역할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는다. 방향을 잃은 사람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집단 정체성에 기대고, 때로는 타인을 적대하는 흐름에 올라탄다. 따라서 오늘의 위기는 물질이 부족해서만 깊어지지 않는다. 삶의 의미를 잃을 때 더 깊어진다.
# 글을 열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 질문조차 사치처럼 들리는 시대다. 사회로 들어가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진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맡을 역할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는다. 방향을 잃은 사람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집단 정체성에 기대고, 때로는 타인을 적대하는 흐름에 올라탄다. 따라서 오늘의 위기는 물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4
리뷰
도서
[Review]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이후, 평생 의미를 살아낸 빅터 프랭클의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서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 이상 팔린 세기의 고전으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신경과, 정신과 의사가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1946년부
by
정서영 에디터
2026.07.14
리뷰
영화
[Review] 열 길 물속은 알아도 – 영화 ‘파리의 사생활’
정신 상담사의 정신 분석하기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사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9년간 담당한 ‘폴라’라는 환자의 죽음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중요한 요소이다. 친절하게 토킹 헤즈의 노래 ‘싸이코 킬러’로 시작하는 데서도 알 수 있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심리 상담이라는 직업 자체가 릴리안의 중요한 특성이자 삶의 일부로 등장했다는 점에 더
by
류나윤 에디터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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