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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묵직하게 스며드는 따뜻한 위로의 곡 ‘흰수염고래’ [음악]
내 안에 있는 고래 한마리에게 길을 알려주는 나침판 같은 노래
사람마다 멘탈 관리법은 각양각색이다. 나 같은 경우 혼자 있을 때 산책을 하거나 노래를 들으며 ‘멍 때리기’를 한다. 때문에 출, 퇴근 광역 버스를 오갈 때만이 나만의 오롯한 시간이 된다. 생각에 빠지면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꼬인 실타래를 풀 듯 엉킨 마음을 한올한올 내려놓기도 하는데 내가 선택한 노래들은 결국 위로의 또 다른 언어다. 괜찮다는 말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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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3.02.02
리뷰
도서
[Review] 파란색과 흰색 - 컬러의 방
시대와 상황이 변하며 색은 어떤 의미와 상징으로 쓰였을까?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색과 색에 대한 묘사를 접하고 살아간다. 어릴 적 좋아하던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심해의 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검은색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운 파란색’이라는 묘사가 낭만적이라고 느꼈던 나는 아직도 파란색을 제일 좋아한다. ‘컬러의 방’ 중 파랑의 방 챕터에서는 “2010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티븐 E. 팔머와 캐런 B.
by
정예지 에디터
2022.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하얗게 웃는다 [도서/문학]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었다
마침내 오월,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낸 한강 작가는 이민 가방과 커다란 배낭을 메고 연고도 없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났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줄곧 생각해온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소설 <흰>에 대한 이야기다. 흰 것에 대한 목록을 나열한 뒤에 들었던 의문은 이 목록들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였다. 나열된 단어들은 언뜻 보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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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09.04
리뷰
영화
[Review] 내 이야기는 흰색인가 미색인가 -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진짜라면 어떻고 가짜라면 어떠한가
“내가 여기서 글을 쓰면서, 패배자처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패배감의 깊이와 정도는 아주 다양하다. 잘하리라 믿었던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나, 혹은 남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최악은 최고로 존경하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둔 채 좌절하거나, 같은 직종에 있는 연인에 대해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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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8.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회색인간
검은색과 회색이 섞여서 태어난 회색,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색과 회색 둘 중 하나에도 섞일 수 없는 회색 같은 인간이 바로 나다.
안녕하세요. 회색인간입니다. 20년을 넘어가는 세월을 살면서 자기소개서를 참 많이 썼다. 가장 처음은 대학에 진학할 때, 두 번째는 대학 동아리에 들어갈 때, 세 번째는 대외활동을 위해, 네 번째는 인턴을 위해. 그리고 내 앞에는 '취업을 위해'라는 커다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면 가장 먼저 열어보게 되는 것이 지원하고자 하는 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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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솔 에디터
2022.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남겨진 당신의 백지 위에 삶을 그려낸다는 것
책을 읽으며 연필로 밑줄을 수도 없이 그었다. 그럼에도 이것은 나에게 흰 책이다. 이것이야말로 작가가 모든 흰에게 건네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잘못 칠한 것을 덮기 위해 그 위에 물감을 덧대곤 한다. 이럴 때에는 그 부분이 완전히 말랐는가가 중요하다. 덧대는 물감의 농도, 양 등이 좌우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 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백지를 한 번 덮었던 물감이 끝끝내 마르기를. 그 위에 무엇이든 다시 그려낼 수 있기를. 물감이 마르는 그 순간까지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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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은 에디터
2022.02.22
리뷰
공연
[Review] 삶이란 무대 위에선 누구나 주인공이겠지만 : 연극 '언더스터디'
그리하여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언더스터디'의 위치에 있지만, 결국 이 연극 <언더스터디> 속에서는 주인공이라는 것. 그 간절하지만 따스한 시선이 여기에 있다.
* 본 리뷰는 연극 <언더스터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무대 위에선 누구나 주인공이겠지만 각자 삶의 무대 위에선 자신이 주인공인 작품을 공연하고 있겠지만, 당연히도 이야기에서는 실제 무대에서는, 또 현실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만화 세계관 안에서는 주인공 남녀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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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22.01.31
리뷰
공연
[Review] 무의미한 것도 의미가 있다 - 연극 언더스터디
무의미, 의미 그리고 존재
※ 본 글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상의 미공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작품의 무대감독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리얼하면서도 재
by
김소정 에디터
2022.0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우, 흰쌀밥 위에 담뱃재 [영화]
신체적 역겨움이 아닌 정신적 불쾌감을 선사하는 영화
예컨대 한국인은 성경을 찢는 것보다 흰쌀밥에 담배를 비벼 끄는 것에 더 모욕감을 느낄 거라고 한다. 먹을 수 없게 된 쌀밥에 ‘아까움’보다 ‘모욕감’을 먼저 느낀다는 건 그 민족의 상징성이 잘 드러나는 예시 중 하나다. 거친 곡식으로 겨우 연명하던 농민들의 꿈이었던 따끈따끈한 쌀밥 한 그릇, 백의민족의 굳건함을 떠올리는 하이얀 낱알들, 인사 대신 끼니를
by
박태임 에디터
2021.1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발자크와 흰 테니스 운동화를 신은 소녀 [도서/문학]
“모차르트는 언제나 마오 주석을 생각한다는 겁니다.”
사진은 소설과 동명의 영화 Balzac and the Little Chinese Seamstress (2002)의 스틸컷 다이 시지에는 프랑스에서 영화감독과 소설가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예술가이다. 그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지목되어 쓰촨성에 하방(下放) 되어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재교육을 받고, 이 시기의 경험을 『발자크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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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에디터
2021.05.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흰 눈이 기쁨되는 날 [음악]
봄날에 어울리는 7공주의 Love Song(러브송)
필자가 어린 시절에 가장 즐겨듣던 노래가 있다. 바로, 컬러링 베이비 7공주의 <러브송>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생년월일이 2000년 초반까지인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다. <러브송>은 2004년의 국민 겨울송이었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흰 눈이 미소되는 날~ 흰 눈이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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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평범하지만 그리운 순간들이 담긴 - '즐거운 인생' [시각예술]
함께 웃고 걷던 일상이 소중한 것이었음을
내겐 인생의 반 이상을 알아 온 오랜 친구가 하나 있다. 만날 때마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서로 미래의 불안함을 나누면서 격려하는,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존재지만 친구의 사정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고 사정이 나아지면 더 편하게, 더 자주 볼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by
강지예 에디터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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