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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흰 김에 싸 먹자 [도서/문학]
식물원에서 ‘한강’의 소설을 읽는다.
식물원에서 ‘한강’의 소설을 읽는다. 낯설다. 혹자는 「내 여자의 열매」 같은 단편을 떠올릴 수도 있을 텐데, 아쉽게도 무관하다. 식물원 안 카페 2층에는 드문드문 책장이 있다. 어울리지 않는 저자들이 나란히 서 있다. 카페 주인의 취향이라기보다는 기증받은 구성으로 보인다. 그 일관성 없는 도열이 반갑다. 『흰』도 그곳에 있다. 간혹 이런 곳에선 ‘책’이
by
김동연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채식주의자 [도서/문학]
한강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 영혜는 잠 이루지 못한 채 꾸었던 꿈 이후, 채식을 결심한다. 그녀가 풀어내는 꿈의 이야기는 생경할 만큼 섬뜩하고 고통스럽다. 이 외에도 책에는 거북하고 불편한 표현들이 많다. 그러나 영혜를 집안에 마땅히 있어야 할 가구 정도로 여기는 남편, 오토바이에 끌어 죽인 흰 강아지처럼 딸에게 폭력을 서슴지 않는 아버지, 처제의 몽고반점에서 미
by
박정빈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의 흰자위에도 빛이 있구나 - 실내악단 화음(畵音) 토크 콘서트 [공연]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열린 클래식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고, 그날의 감상과 여운을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1. 끝비 성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 9시 40분이 넘을 무렵인 걸로 기억한다. 2시간이 살짝 넘는 시간 동안 여러 개의 물음표와 여지를 맞부닥치고 막 나온 참이다. 소형 초록색 우산을 팍- 펼쳐내어 짧은 샤프심들처럼 내려대는 얄궂은 비 사이 안으로 들어갔다. 통유리로 된 건물로 보폭 넓게 걸음 치는 옆모습이 보였다. 얼핏 스치는 얼굴 표정을 보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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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6.16
리뷰
PRESS
[PRESS] 밴드, 음악, 그리고 뜨거웠던 우리만의 청춘 - PEAK FESTIVAL 2025
PEAK FESTIVAL 2025 다시보기
지난 5월 24일과 25일, 난지 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음악 팬들 사이로 ‘PEAK FESTIVAL 2025 (이하 피크 페스티벌)'가 열렸다. ‘살아있는 음악, 우리만의 뜨거운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페스티벌 입문자부터 ‘페벌 고수’까지 다양한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뜨거운 열기를 만들었다. 두 개의 무대, 끊김이 없는 몰입의 구조 페스티벌의 매력은
by
김효주 에디터
2025.05.31
리뷰
PRESS
[PRESS] 살아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축제의 시간, PEAK FESTIVAL 2025
화려한 라인업과 색다른 현장 콘텐츠가 가득한 PEAK FESTIVAL 2025 미리보기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음악이 흐르는 초여름.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PEAK FESTIVAL 2025’ (이하 피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작년과 더불어 올해 역시 다채로운 색깔로 뜨겁게 사랑받는 솔로 및 그룹 아티스트가 피크 페스티벌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24일 토요일에는 자우림, 글렌체크, 김승주, 까치산, 더 폴스, 리
by
김효주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공의 자산, 공원 [공간]
눈과 비 그리고 벚꽃이 공존했던 올해의 봄이 유독 아쉽게 느껴진다. 제대로 즐겨보기도전에 날씨가 심술을 부려 분홍빛이 가득한 봄은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초록색이 가득한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눈과 비 그리고 벚꽃이 공존했던 올해의 봄이 유독 아쉽게 느껴진다. 제대로 즐겨보기도전에 날씨가 심술을 부려 분홍빛이 가득한 봄은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초록색이 가득한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아침부터 저녁을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이 주는 이 색채들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걷기에도 딱 좋은 온도와 습도, 눈이 편
by
김유정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초록, 윤슬, 노을 그리고 노들섬 [공간]
도시 한가운데서 만끽하는 쉼과 여유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뽑으라고 하면 세 손가락 안에 꼭 드는 곳이 있다. 바로 노들섬이다. 서울에 수많은 한강공원이 있지만 노들섬은 유독 정이 가는 듯하다.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지만 시골에 와 있는 것만 같아서일까.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외딴섬에 방문한 것만 같아서일까. 노들섬은 한적하고 여유롭고 자유롭고 가벼운 곳이다. 많으면 일주
by
김지민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픔의 전달자들 [도서/문학]
작별을 기억하는 법
세상의 아픔은 기이할 정도로 끊이지 않는다. 매년 돌아오는 4월, 지금 제주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이미지로 뒤덮였지만, 나는 다시금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꺼내 펼쳐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주인공 경하의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는 2014년 한강이 집필한 소설 『소년이 온다』의 존재를 알기에 경하를 작가 한강과 동일시할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흰, 그 끝없는 공허 속에서 [도서]
한강의 흰은 흰색을 통해 삶과 죽음, 상실과 기억의 경계를 탐구하며,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재구성하는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흰』을 읽게 되었다. 한강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마침 우리 집 책장에 『흰』이 있어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태어나지 못한 언니를 기억하며, 그녀의 삶을 상상 속에서 재구성하며 쓴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이 반드시 작
by
김혜성 에디터
2025.03.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대와 작가의 삶은 소설을 어떻게 조명하는가 [도서]
존재 자체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여성 주인공’을 내세웠으며, 폭력과 자기 정체성에 대해 다룬다는 것
인간은 태어난 순간 주위를 둘러싼 모든 시공간과 분리될 수 없다. 시공간은 인간의 삶과 의식을 통틀어 가장 깊은 곳에 스며들며, 그렇기에 글에는 아무리 배제하려 해도, 시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결국 내가 살아온 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사에서 오정희와 한강은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작가이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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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현실이 힘들수록 문화예술을 보자 [문화 전반]
우리가 문화예술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언제 문화생활을 할까?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가는 그런 평범한 문화생활 말이다. 모처럼의 휴일 혹은 삶에 여유가 있을 때? 예술이 취미가 아닌 많은 사람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고, 부족한 휴일을 쪼개서 문화 활동을 할 것이다. 누군가는 바쁘고 어두운 현실에서 한가하게 문화생활이나 할 여유가 어디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by
김현지 에디터
2025.0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과시독서, 사회학적 시선에서 바라보기 [도서/문학]
책 사기만 하고 안 읽는 당신이 출판계의 미래입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은 삽시간에 품절되어 추가 인쇄에 들어갔으며, 독서하는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사전예매를 했음에도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만큼 도서전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현대문화분석입문에서
by
김민서 에디터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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