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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내면의 초상화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우리는 때로 타인을 보며 자신을 마주하곤 한다
마크 로스코를 경험한 적 없이 그에 대해 읽었다.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의 저자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이자 작가,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다. 그는 30여 년간 아버지인 마크 로스코의 유산을 관리하면서 그의 예술 세계를 탐구해 왔다. 즉 이 책은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와 함께 하는 마크 로스코에 관한 대화의 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내 그림
by
조유리 에디터
2024.10.04
리뷰
공연
[Review] 너무도 배부른 식사 - 몰타의 유대인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배불렀지만, 일단 가득한 식탁이었다.
'그로테스크', '코미디', 그리고 강렬한 포스터까지. 이 연극을 보러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현관에서 무대까지, 두 번의 반전 연극 상연 전, 나는 두 번의 반전을 겪었다. 먼저, 포스터와 캐스팅 보드 사이의 간극이다. '극단 적'이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개성 있는 포스터로 사람의 눈길을 이끈다. 포스터 하단의 손들은 마치 서로를
by
양은정 에디터
2024.10.03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창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도서]
삶의 한 장면을 담은 그림
그를 알아가기 전, 그가 남긴 작품을 보러 갔다. 그가 살아온 인생이나 그가 관철한 철학에 대해 무지한 채로 우선 그의 그림을 느끼고 싶었다. 마침 'Correspondence: Lee Ufan and Mark Rothko'라고 불리는 이우환 화백과 마크 로스코의 2인전이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었다. Mark Rothko, Unti
by
김하영 에디터
2024.10.01
리뷰
공연
[Review] 매력적인 악행의 모순 - 연극 '몰타의 유대인' [공연]
자본주의 사회 속 타인을 바라보는 가깝고도 먼 시선에 대하여
‘매력적인 악인’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특권이다. 인물이 일정 정도의 악행을 해도 그것조차 긍정적으로 여겨줄 수 있다는, 한 집단의 애정 어린 인식 또는 시선을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잘못된 행동을 했더라도, 집단의 다수가 그 안에 숨겨진 동기를 충분히 이해해 줄 포용력을 발휘할 의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악행을 저지르는
by
박보경 에디터
2024.10.01
리뷰
공연
[리뷰] 비극조차 못 되는 약탈과 혐오의 시대 - 몰타의 유대인 [연극]
국내 초연을 맞이한 르네상스 고전 <몰타의 유대인>
크리스토퍼 말로의 그로테스크 코미디 <몰타의 유대인>이 극단 적의 연출로 국내 초연을 맞이했다. <몰타의 유대인>은 극단 적의 르네상스 고전 다시 만들기 세 번째 작품으로 2024년 9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 사는 유대인 바라바스는 몰타의 지배층에 모든 재산을 어이없이 빼앗기고, 몰타를 상
by
진세민 에디터
2024.09.27
리뷰
공연
[Review] 탐욕의 그늘과 복수의 역설, 몰타의 유대인 [공연]
16세기와 21세기, 목숨을 쥐고 흔드는 것이 변하지 않은 세상
편견과 혐오, 복수와 탐욕, 난무하는 배신과 배덕을 매력적으로 연기한 연극이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16세기의 몰타와 주변국을 배경으로 욕심에서 파생된 전쟁과 파멸을 그린다. 작품의 주인공 바라바스는 유대인 상인으로,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몰타의 지도층은 그녀가 가진 막대한 재산에 눈독을 들여, 몰타가
by
김하영 에디터
2024.09.26
리뷰
공연
[리뷰] 몰타의 유대인 - 돈처럼 무겁게, 튜브처럼 가볍게
사건을 넘어, 또 다른 사건으로,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드디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 기대했던 연극 몰타의 유대인을 보러 간다. 사실 '몰타'도 '유대인'도 입밖으로 자주 내지는 않는 단어이다. 많이 낯설지 않을까, 혹은 이해가 어렵진 않을까. 어떤 내용일까 곱씹으며 리플렛을 뒤적거렸다. 몰타의 유대인은 르네상스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작품이다. 그는 <닥터 파우스
by
한승민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기 파멸적인 나르시시즘 [영화]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해시태그 시그네(Sick of Myself)>
* 이 글은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찰스 더버(Charles Derber)는 그의 저서인 <관심의 추구>에서 '대화 나르시시즘'을 말한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대화의 초점을 자기중심으로 이끌려는 욕망을 지닌다. 여기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에도 '대화 나르시시즘'의 전형인 한 여자가
by
조유리 에디터
2024.06.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오펜하이머 속 미국성에 대한 짧은 글 [영화]
당시 학문적 분위기와 영화의 미국성, 그리고 미드 《빅뱅 이론》과의 작은 연관성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핵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의 인간적인 면모들, 혹은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매체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모종의 미국성(Americanness), 그러니까 미국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했는데, 평소에 받기 힘든
by
한승빈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펙터클보다는 드라마 [영화]
신에게서 훔친 불에 대한 사후처리를 논하는 영화.
광복절에 맞춰 국내에서 상영을 시작한 ‘오펜하이머’는 기본적으로 전기영화다. 작품은 핵폭탄을 개발함으로써 신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존재가 된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입체적인 삶을 조명한다. 필자의 전공이 인문학인지라 거기에서 비롯된 무지 혹은 희망사항일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이과인 척하는 문과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핵폭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1:49, 행복한 슬픔 [문화 전반]
이분법적 사고? 그래, 좋다. 그렇게 둘로 나누돼, '양립가능함', '모순이 가능함'을 받아들여라.
이 영화 <싱 스트리트> 속 명대사이자,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행복한 슬픔’. 과연 행복과 슬픔은 양립할 수 있는 걸까? 우리가 '행복한 슬픔’이라는 말에 “응?”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이다. 흔히 행복과 슬픔,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좋고 싫음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모 아님 도로 구분짓는다. * 사피어
by
김소연 에디터
2022.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한국독립영화 인물 열전 <찬실이는 복도 많지>
현실은 맹랑하다. 한 개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허망과 묘함이 지뢰처럼 곳곳에 묻혀 있다. 그것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2020)>의 장르가 드라마이면서 멜로이고 판타지인 이유다. 극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도 환상과 사실이 교차한다. 흔히들 꿈에서 깨어 생시를 누비라고 한다. 하지만 꿈의 유의어이자 현실의 반대말인 이상조차도 개인이 생각할 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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