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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무용하지만 쓸모 있기로 했다 [문화 전반]
효용성을 넘어 가치 있는 삶으로
어느 때처럼 바이올린 레슨이 끝나고 선생님과 함께 지하철에 탔다. 그녀는 내게 말했다. "요즘은 클래식도 다들 잘 안 하잖아. 실용 음악을 하려고 하지 그게 돈이 되니까." 나는 그 말을 곱씹었다. 그저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음악을, 특히나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에게서 나온 말은 날카롭지만 현실이었다.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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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9.10
리뷰
공연
[Review] 무용으로 인간에게 손을 건네다 -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과 기술의 합작
어릴 적 나는 한국무용을 했었다.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한국무용', 그 이름에서 진하게 풍겨져 나오는 옛 것의 느낌 때문인지 내키지 않아 했다. 하지만 무용을 시작하고 전통의 미(美)를 하나둘 체화하면서, 우리나라 무용이 가진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무용은 여러 형태로 발전되었다. 전 세계의 각기 다른 문화는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무용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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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9.10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발레로 소통하다 - 국립발레단 해적 [공연]
그렇게 발레리나-발레리노-감상자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은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작품 <해적>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레 무용으로 각색한 공연이다. 9월 3일 공연은 메도라 역 김리회, 콘라드 역 허서명, 알리 역 양준영, 비르반토 역 변성완으로 국립발레단의 출중한 무용수들이 출연하였다. 배경은 플로리아나 섬으로 콘라드의 해적단은 마젠토스 왕의 선박을 망가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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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9.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무언가를 길들이는 힘 [음악]
바이올린을 길들이다
최근 나는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적 잠깐 비올라 레슨을 받았을 때, 오케스트라의 중심을 차지하고 비올라보다 높은 음을 내는 바이올린은 갈망의 대상이었다. 바이올린보다 큰 비올라의 무게를 탓하며 처음 잡은 현악기와 차츰차츰 멀어졌다. 수능이 끝나고 처음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나는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었다. 그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배우리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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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과거는 흔적을 남긴다 [사람]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걸으며 과거의 흐릿한 선을 뚜렷하게 새긴다
2017년 1월 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날은 추운 겨울이었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폭포에서 튀는 물로 시야조차 확보할 수 없었다. 겨우 우산을 쓰고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는 자욱한 안개 뒤에 숨어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화산의 분출구 속에서 마그마가 흘러나오듯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지점에 다다랐을 무렵 홀로 빗물과 고요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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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주홍글씨: 펄의 상징적인 의미 [도서/문학]
나사니엘 호손 <주홍글씨> 펄의 상징성
19세기 미국 소설가 나사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은 1850년에 발표한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로 이름을 알린다. 책에 등장하는 펄(Pearl)의 역할과 정체성을 놓고 학자마다 견해가 다양한데, 새로운 관점에서 '펄'의 상징적인 의미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1.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존재 펄은 끊임없이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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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사람]
꿈이 닿는 거리, 개인적 행복과 대의명분 사이
어릴 적 나의 꿈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었다. 직업이 꿈을 말하는 단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굳게 믿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 뭐예요?"라고 묻는 질문에 나 역시도 '직업'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꿈을 직업으로 말했을 때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했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답하고 난 뒤따라 올 수많은 물음표를 감당하면서까지 허우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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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05
리뷰
공연
[리뷰] 오케스트라는 웅장하다, 고잉홈프로젝트
<고잉홈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며 웅장함, 그 의미를 깨닫다
웅장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가히 감격스럽다. 이번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잉홈프로젝트(Going Home Project)>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음악가들이 한국에 모여 '음악'으로 소통한다. 살아온 환경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이들이 같은 곳에서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메시지다.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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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날씨의 아이, 이 세계에서 다시 만나 [영화]
날씨의 아이, 이 세계에서 바라본 하늘
파란 하늘만 보면 괜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어릴 적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때 창문을 열고 구름을 손으로 만져보는 게 꿈이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구름으로 태어나고 싶었다.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며 하늘 아래 펼쳐진 이 세계를 구경한다. 몸이 무거워지면 비가 되어 내려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또 수증기가 되어 하늘 위로 날아가는 그런 꿈. 닿을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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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7.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예술가는 붓으로 말한다 [미술]
인상주의 화가, 클라우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의 붓질 차이
예술가에게 붓은 작가의 펜과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이 펜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듯 화가는 붓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예술가에게 붓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가시적인 무언가로 만들어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인상주의(Impressionism)의 두 거장, 클라우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는 인상파라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두 화가의 붓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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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7.22
리뷰
공연
[리뷰] 타오르는 사랑을 춤추다, 베르나르다 알바
여성들의 사랑은 하나의 사회적 담론으로 객관화할 수 없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1930년대 남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첫 번째 이혼을 겪고, 두 번째 남편으로 안토니오를 만나지만 그마저 평탄하지 않다. 안토니오는 외도를 저지르고 끝내 비극의 죽음을 맞는다. 남편이 죽고 베르나르다 알바는 문을 걸어 잠그고 다섯 명의 딸과 늙은 어머니를 집 안으로 고립시킨다. 공연은 속도감 있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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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엘리멘탈, 반대가 끌리는 이유 [영화]
영화 <엘리멘탈>을 통한 반대가 끌리는 이유에 대한 고찰
엘리멘탈(Elemental)은 디즈니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주인공 앰버의 부모님은 파이어랜드를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한다. 엘리멘트 시티는 불, 물, 공기, 흙 등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곳이다. 앰버 가족에게 엘리멘트 시티는 파이어랜드와 달리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도전적인 곳이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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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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