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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혐오보다, 죽음보다 어려운 사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사랑 아름다운 것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어릴 적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처음 읽었을 때,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산타도 믿지 않았고, 첫눈에 반하는 열정적인 사랑도 믿지 않았다. 지금은 첫눈에 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런 편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뿐이다.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해하려면 나이부터 살펴보는 게 좋
by
장지원 에디터
2026.04.13
리뷰
PRESS
[PRESS] 10년 만에 돌아오는 그 여자, 연극 '홍도'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무대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에 돌아온다'라는 수식어는 아무 작품에나 붙지 않는다. 무수한 공연이 재공연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성에 대한 창작진의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테다. 여기에 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고 하면 의미는 더 극대화된다. 4월 10일부터 26일까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신지원의 여행 기록 (1)] Prologue: 헤맨 만큼 내 땅이다. [여행]
2025년, 두 달 간의 가을 유럽 여행 기록.
2025년, 아니 내가 살아온 2N년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묻는다면,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지난 해 가을에 쌍둥이 효원과 함께 다녀왔던 58일 간의 유럽 배낭 여행을 꼽겠다. 우리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단 둘이 모든 계획과 짐을 짊어진 채 머나먼 대륙에 뚝 떨어지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약 두 달 간 유럽 곳곳을 돌아다
by
신지원 에디터
2026.04.01
리뷰
공연
[Review] 제목이 반어법,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이 작품은 은밀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 사소하고 평범한 삶을 꿈꿀 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적지 않다. 한 곳에서 10년을 일하거나 누군가와 10년 지기가 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단한 것처럼 10주년을 맞이한 공연 역시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10년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스파이나 간첩이라는 단어를 떠
by
장지원 에디터
2026.03.30
리뷰
영화
[Review] 모두의 극장, 극장의 모두에게 보내는 세 편의 러브레터 - 극장의 시간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 해당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좋아하는 영화 속 촬영지를 찾아다니길 좋아한다. 영화 속에 담긴 모습과 실제 감각으로 와닿는 공간의 동질감, 혹은 이질감. 그 똑같으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이 주는 오묘한 감정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4일 감상했던 영화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마치 ‘내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03.03
리뷰
도서
[Review] AI임에도, 인간 - 도서 '기부트렌드 2026'
도서 <기부트렌드 2026>을 통한 AI 속 인간성에 대한 고찰
겨울의 온도계와 차가운 미래에 대한 상상 겨울이 되면 동네에 사랑의열매 모금 온도계가 설치된다. 사거리의 한복판에 서 있는 그 온도계는 언제나 그다지 높지 않은 온도에 머물러있어서, 내 시선은 매년 비슷한 높이에 닿는다. 100도까진 아니어도 조금 더 높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너무 추워서 서로를 바라볼 틈도 없이 웅크리기 때문일까. 기부라는 행위
by
윤지원 에디터
2026.0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착을 내려놓다
집착을 버리고 과거를 내려놓는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왜 항상 미시적인 시간은 느린 것 같은데 거시적인 나날은 빠르게 느껴질까? 이런 걸 느낄 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철학적으로 해석되기 딱 좋다고 생각해본다. 물론, 이름만 따온 나만의 '상대성 이론'이다. 요즘은 느리게 흘러가는 줄 알았던 시간조차 예전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최
by
윤지원 에디터
2026.02.12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몽유도원' 여경, 어이해 이러십니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여경을 이해하는 여정
* 뮤지컬 '몽유도원'과 소설 '몽유도원도'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새로운 뮤지컬이 막을 올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고민을 하게 된다. 뮤지컬 티켓은 올라가긴 해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미 알려진 공연만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 부딪히기 때문이다. 최인호 작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큰 규모로 우리의 색을 가득 입힌 뮤지컬을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가
by
장지원 에디터
2026.02.0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 모두의 삶에 건네는 네 사람의 한 마디에 대한 기록 [인터뷰]
가장 평범하고 특별한 4인의 인터뷰.
고등학생 시절, 주변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 있었다. 휴고 우에르타 마린의 <예술가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은 후 였다. 우리 시대의 뛰어난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을 폴라로이드로 직접 찍고, 인터뷰와 함께 실은 아주 두꺼운 양장본의 책이었다. 나는 마린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담고 싶었다. 철없
by
신지원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기괴하고도 따뜻한 위로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만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의 내용
이전 글: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8785 이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보고 난 감상편을 작성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글을 쓴 것을 후회한다. 정확히 말하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기 전에 성급히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분석하려고 한 행위가 경솔하다고 느낀다.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by
윤지원 에디터
2026.01.24
리뷰
도서
[Review] 시대와 작가를 아우르는 따스한 시선의 미술사 산책 –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우리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거닐다
‘역사는 흐른다’는 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인류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시간은 하루하루 끊기지 않고 흘러왔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 예를 들어 COVID-19 팬데믹이 우리의 삶을 휩쓸었을 때, 우리는 ‘시계가 멈춘 것처럼’ 느꼈다. 그리고 다시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을 때, 앞으로 우리의 삶은 결
by
신지원 에디터
2026.01.07
리뷰
도서
[Review] 근현대 미술을 알고 계신가요 - 도서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도서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리뷰
몇 달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박물관의 관람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어디론가 사람들이 뛰어갔는데 그 곳은 전시관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굿즈샵.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샵에서 판매하는 전통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한 굿즈들의 인기가 덩달아 치솟은 것이다. 그 (광경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필자
by
윤지원 에디터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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