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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폭력의 도시 시카고를 살아간 세 여성들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
롤라 킨·말린·루시의 다양한 특성과 감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죽음, 살인, 폭력, 고문, 배신, 공포가 일상이 된다면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미국 시카고 마피아 조직의 보스 '알 카포네'가 도시를 점령한 때가 있었다. 시카고의 모든 것이 실질적으로 카포네의 소유였지만, 겉으론 아무것도 갖지 않으며 세상 전부를 지배하던 폭력과 부조리의 역사는 약 20년간 이어졌다. 카포네의 실질적 전성기였던 1920년대,
by
이진 에디터
2025.05.02
리뷰
도서
[Review] 씨앗에서 열매까지, 그림책을 꿈꾸는 시간 -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만들기 7단계
그림책의 물성과 창작 과정을 세심하게 풀어낸 『그림책 만들기 7단계』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천적이고 진정성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림책을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이들에게 『그림책 만들기 7단계』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림책 작가 윤나라와 이서연은 자신들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책 창작 과정을 씨앗이 자라나 열매를 맺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 비유하여 쉽고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1단계-그림책 산책’부터 ‘7단계-열매 맺기’까지, 각 단계는 그
by
정충연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복원된 젊음에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가 [영화]
로버트 저메키스 <히어>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 그리고 로버트 저메키스. 30년 만에 그들은 이곳(here), <히어(Here)>(2025)에서 다시 만났다. 젊음이라 부를만했던 <포레스트 검프>(1994)의 두 주연 배우(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는 이제 젊음의 부모 세대에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자신의 영화 <빽 투 더 퓨쳐>(1987)처럼 스크린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진짜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도서]
진정성이 현대 사회의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얼마나 거리가 먼 개념인지 꼬집는 책. 진정성은 오히려 성실성에 기반을 둘 때 다가갈 수 있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한 때 폭풍성장했던 비결 중 하나는, 남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심리테스트'에 있었다. '나와 닮은 해리포터 캐릭터는?' '나를 상징하는 단어 1개는?' 버즈피드에서는 이런 오락용 심리테스트를 마음껏 해볼 수도 있고, 직접 설계할 수도 있다. 나 역시 한 때 버즈피드의 심리테스트에 엄청 중독되었던
by
채수빈 에디터
2025.03.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생이란 문제 - 묘비 세우기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1 - 정은우 '묘비 세우기'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이란 문제는 간단하게 풀리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울 때 인생은 ‘사투’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땐 또 그런 위기가 손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쉽다가도 어려워지고, 어렵다가도 쉬워지는,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살든 살아지지만 그게 정답인지는 알 수 없는, 퀘스트 없는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정성으로 만든 독보적인 감성, ‘신타펑크’를 만나다. [음악]
작은 소리 하나조차, 편하게 내는 법이 없다. 문화예술에서 욕심이란 곧 ‘정성’이다. 자신의 것들을 사랑하는 멤버들이 모였기에, 특별한 사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
‘SUMMER SLASH!’ 무더운 8월 초, 인디밴드들이 꾸민 작은 록 페스티벌이 홍대에서 열렸다. 필자는 공연자로 참여해 감사하게도 좋은 음악들을 공짜로 들을 수 있었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보며, ‘다양성’을 한껏 느끼던 와중. 단연 돋보이는 사운드의 밴드를 이날 마주쳤다. 신타펑크(syntapunk) 왼쪽부터 홍현석(보컬,기타),
by
임지우 에디터
2024.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빙에서 시발한 비평의 비평의, 비평? [영화]
영화<청춘(봄) (靑春)>(왕빙, 2023) / 책<익사한 남자의 자화상>(강덕구, 2023)
‘비평의 비평의 비평’이라고 온점을 찍었으면 완벽한 제목이 되었을 텐데. 비평이 될 수 없는 글이라 물음표를 붙이게 됐다. 두어 달 전의 일이다. 시네마테크KOFA에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중 하나로 상영된 <청춘(봄)>을 보았다. 내 기준으로는 무자비한 러닝타임 때문에 고민되긴 했으나,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청년 노동자의 삶을 ‘청춘’이라
by
이명화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정성을 담은 일상 개그물 [만화]
일상 개그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천적 얼간이들>
2000년대 중후반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개그만화 열풍 당시 '일상물 같은 판타지'라 불리던 《마음의 소리》와는 정반대로 '판타지 같은 일상'이라는 수식어로 독자의 이목을 끈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선천적 얼간이들》이다. 공교롭게도 2023년, 《마음의 소리》의 조석과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83년생의 두 작가 모두 다시 한번 개그
by
강민경 에디터
2024.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슬픔의 후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에게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가 내게 이 책을 권한 것에 이유랄 게 있다면은, 아니, 그 이유야 내가 영영 모르는 것입니다만, 내가 멋대로 해석해보려 든다면은, 그건 내게 가득 차 넘실거리는 슬픔의 뉘앙스에 자연스레 그 까닭을 들이댈 터입니다. 나는 내 글에 그 지독한 것이, 그 이전에 내 삶에 잔뜩 묻어 있음을 잘 알아요. 털어버리고도 싶으나 가끔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공감하는가? [도서/문학]
타인의 고통은 연민을 넘어선 공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위의 사진을 보라. 돌무더기 형태의 장소에 한 시신이 놓여있다. 바위 쪽에는 소총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 중 찍힌 사진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 사진이 연출된 사진이라면 어떻겠는가? 실제로 이 사진은 <어느 반란군 저격병의 집>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다. 사진 속 시신은 실제로는 다른 곳에 쓰러져 있었으나 좀 더 시신이 명확히 보일
by
이지혜 에디터
2023.05.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행복총량의 법칙은 존재할까? [사람]
긍정적인 성격에 관해 개인적인 고찰을 담은 글입니다.
행복총량의 법칙은 존재할까? 성격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나는 늘 긍정적인 성격을 내 장점으로 이야기했다. 긍정적이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이 높다는 것. 그래서 시련에 쉽게 좌절하지 않고 금방 회복한다는 것. 사실이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없다고 느껴질 때, 행복 총량의 법칙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나올
by
박현빈 에디터
2023.04.2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한정성과 무한성이 공존하는 공간, 팝업스토어 [공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없어질 공간에 열광하는 이유
팝업스토어에 대하여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감소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밖을 나서고 있다. 그리고 얼굴의 반을 차지했던 마스크로부터 해방되어, 가뿐한 숨을 내쉬며 활동이 가능해졌다. 식당, 카페, 백화점, 공원 등을 마음껏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의 온라인 소비로 답답했던 마음을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 시장이 활기를 띠고
by
김유진 에디터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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