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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수필을 좋아하세요... [도서/문학]
깊은 사유를 담은 산문집 추천 3
이 세상에서 단 한 갈래의 글만 읽을 수 있다면, 나는 조심스럽게 수필을 선택할 것이다. 첫 단어가 그 이유를 모조리 대변한다. ‘이 세상’. 내가 사는 세상. 수필은 이곳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소설은 또 다른 세상을, 시는 너머의 차원을 체험할 수 있는 경이를 선사한다지만, 내가 가장 궁금하고 굶주리며 절박한 장소는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더
by
문충원 에디터
2024.01.24
리뷰
도서
[Review] 완전한 사람과 완성하는 삶 - 생의 마지막 날까지 [도서]
이십대에 꿈꾸는 나의 여든
나는 가끔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곤 한다. 어떤 옷매무새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을지, 어떤 말씨를 쓰고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무엇을 주로 해먹고 평소에는 뭘 하러 다니는지. 이런 것들을 궁금해하다 보면 이상형을 고르는 것처럼 설레는 기분이 든다. 잘은 몰라도 하나 확실해 보이는 것은 많이 웃는 할머니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노라 에프
by
김예린 에디터
2023.10.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간 이슬아 수필집 - 글 쓰는 자세를 배우다 [도서/문학]
당돌한 솔직함으로 풀어낸 이야기에 빠져들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 무료했던 아침 시간을 채워준 고마운 책 바로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작가 이슬아는 매일 글을 써서 구독자에게 보내는 일간 연재를 시작했다. 그렇게 보낸 글은 자그마치 572쪽이나 된다. 나는 이 방대한 글을 읽으면서 매일 글을 쓰는 이슬아와 그녀의 글을 매일 읽는 사람들을 생각
by
박진솔 에디터
2023.10.08
리뷰
도서
[Review] Stay Or Leave - 떠나거나 머무르거나: 안전 이별 [도서]
이별은 더 이상 끔찍한 실수가 아닌 반드시 해야하는 선택이다
안전 이별, Stay Or Leave 안전하게 이별한다는 건 뭘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 없이 이별하는 것? 큰 사건 없이 이별하는 것? 이별이라는 자체를 해냈다는 것? 사실 이별 후에 오는 고통은 두 번째 문제다. 우리는 헤어지기 전에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에 더 애를 먹는다. 어째서일까? 이별 후 맞이할 고통이 두려워서 일수도 있고, 연애가 힘들
by
박소희 에디터
2023.06.29
리뷰
PRESS
[PRESS] 음악으로 쓴 수필, 안예은의 쉽게 쓴 이야기
GOOD BYE!
안예은의 음악은 색이 짙다. 그의 음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홍연’이나 드라마 「역적」의 OST ‘상사화’나 ‘봄이 온다면’, 또는 정규 3집에 수록되었다가 인기에 힘입어 새로이 싱글 형태로 발매되기도 했던 ‘문어의 꿈’을 하나라도 들어본 적 있다면, 특색 있는 보컬과 흡입력 있는 노랫말 등으로 대표되는 안예은의 고유한 음악성을 어렵지 않게
by
윤희지 에디터
2023.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대부분의 시련은 사람을 녹슬게 한다
구태여 이겨내지 말자. 망가지는 건 내가 아니라, 그들이어야 하니까.
“될 수 있으면, 상처받을 수 있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제는 무디어졌다 생각한, 과거의 한 사건에 대해 꽤나 담담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찻잔을 만지작거리더니 곰곰이 생각하는 얼굴로 말했다. 그에겐, 이 사건이 “내가 상처받은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제삼자가 보기에
by
민지연 에디터
2023.01.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을 잃고 비상 착륙한 곳에는 바다가 있었다 (2)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 지난 에세이 (1)편과 이어집니다. 흑임자 라떼 두 잔과 경포호, 그리고 아쿠아리움 여행 이튿날을 맞이했다. 다행히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강릉에 명소는 많지만, 이번엔 사람들의 추천은 미루기로 했다. 몇 주전 집 앞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내가 어딜 가고 싶은지,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먼저 아침과 낮과 밤의 바다를 전
by
김예린 에디터
2022.12.28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위선과 권태
위선, 그리고 실수로 녹음해버린 권태
1. 위선 모든 게 다 위선이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만 있다면, 없이 살아도 상관없어.’ 순 다 거짓말이다. 제대로 해본 것이 없으니 죽어도 아쉬울 건 없지. 딱 그뿐. 본전이라도 건지자는 온정주의적 마인드. 최소한의 생활은 해야 하니까 내키지 않아도 한다. 연출부 막내. 제작부 막내, 미술부 막내. 현장에서 막내라
by
민지연 에디터
2022.12.14
리뷰
도서
[리뷰] 수필인 듯 소설인 듯, 책 '이국에서'
황선호에게 이국은 어디였을까?
주인공 황선호는 정계 사람이었다. 하지만 함께 일하던 시장이 비리를 저지르게 되며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 대신 그 혐의를 뒤집어쓰고 보보민주공화국이라는 이국으로 숨어들게 된다. 보보민주공화국은 실은 떠나고 싶지 않았던 그가 그래도 떠나야 한다면, 이곳으로 가겠다고 직접 선택한 나라이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터전에서 무척 생소하기만 한 보보민국공화국을
by
김규리 에디터
2022.11.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에세이를 읽는 사람의 마음 [사람]
우리는 수많은 문장들을 통해 동반자가 된다.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언젠가부터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뿜는 섹션이 있다. 다름 아닌 에세이(수필)다. 범주를 불문하고 모든 업계 종사자들을 비롯해 다양하게 자신의 삶을 일구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놓인 책장, 그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 이곳을 지날 때면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이곳에 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또 무엇을 찾았는지 궁금해
by
김윤비 에디터
2022.09.2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예술은 공복에 하세요
현주소 지하방이 가장 춥고 아름다워
몇 년 전 흥행했던 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2'에서 래퍼 빈첸은 이렇게 말했다. 비관론자의 mind 피해망상 100% 찍고 이제 다시 날 탓 할 차례 현주소 지하방이 가장 춥고 아름다워 고맙고 또 아프고 아빠에게는 너무 미안해 - 빈첸, 전혀(Feat. 우원재) 中 - 사실 음원 공개 당시에는 아티스트의 플로우와 톤이 좋다는 생각, 그 이상의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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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2022.05.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있잖아, 잘 지내?
우리 그날까지 무사하자
있잖아, 잘 지내? 나는 그냥. 정말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 요즘은 너의 안부가 궁금해. 뭐, 이제 와서 솔직하게 툭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요즘이라고 특정 짓지 않아도 꽤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너의 안부를 궁금해왔어. 그런데도 너의 안부를 너에게 굳이 묻지 못하는 이유는, 그냥, 음, 그냥. 그냥 그래 왔었으니까. 이제껏 그래 왔었고, 우리는 굳이 서로
by
이다영 에디터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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