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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무소유를 읽고
무소유를 외치는 책에서 소유를 갈망하다
새해를 맞이해 오래전 읽고 서재에 고이 모셔뒀던 ‘무소유’를 다시 꺼내 읽었다. 무엇인가를 살 때마다 오는 찰나의 행복에 길들어, 무소유를 제목으로 하는 이 책을 오랫동안 외면해 왔던 나에겐 마음가짐을 정돈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했다. 책을 펼치기 전, 표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서재는 ‘무소유’를 소유하고 있구나. 1970년부터 76
by
김유정 에디터
2025.0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유양식으로서의 결혼 - 소유냐 존재냐 [도서/문학]
소유와 존재로 바라본 결혼
사람들은 항상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 다시 말해 사랑의 속성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인데, 정작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개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난 후 내게 가장 많은 고민과 의문점을 던진 주제는 사랑이었다. 결국 사랑을
by
유민 에디터
2024.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족적 낙인, 반드시 묶여야만 하는 것 [영화]
괴물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독에 잠겨 죽는 것만이 괴물의 운명인가?
<침범> 가족적 낙인, 반드시 묶여야만 하는 것. ['창조주여, 저를 흙으로 빚어 인간으로 만들라고 제가 요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내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 실낙원 "엄마는 알잖아요. 내가 평범하지 않은 거." "나는 고통이 좋아요. 고통을 느낄 때 제일 솔직해져. 그걸 볼 때 마음이 편안해요. 살아있는 것 같아." 그런 소현을 보고
by
유민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짜 소유를 욕망하다 [문화 전반]
'쇼핑 하울', '장바구니 털기' 영상을 보는 행동과 관련한, 소유욕의 간접 해소 심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유하지 않아도 소유한 기분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만 소유한 사람이 있을까?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의 논리를 반영한 듯, 주위 사람들 가운데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하나만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그중 하나는 내밀한 욕구를 숨기는, 이른바 ‘비계(비공개 계정
by
서지원 에디터
2024.07.29
리뷰
도서
[Review] 문화유산과 법적체계의 미묘한 관계를 다룬 책 -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도서]
프란츠 카프카, 문학사, 또는 예술과 이를 보존하는 법적 체계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실존주의 문학에 깊이 빠져 있을 때, 프란츠 카프카는 나에게 영웅과 같은 존재였다. 그의 저서를 탐독하며, 그의 사상을 통해 내 삶을 되돌아보는 값진 경험을 이어갔다. 카프카가 한 말 중 가장 유명한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는 문구처럼, 그의 책들은 내 굳어 있던 사고를 깨부수는 도끼와도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카프
by
노세민 에디터
2024.07.06
리뷰
PRESS
[PRESS] 소유하는 미니멀리즘 -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
미니멀리즘은 진실로 원하는 삶의 모양을 찾아 나가는 소거법에 가깝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용하는 물건의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 방을 한 번만 둘러봐도 그 방대함은 쉽게 느껴진다.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님에도 텅 비어있던 나의 기숙사 방은 1년 만에 잡동사니의 무덤으로 변모했다. 수많은 옷, 전자제품, 영화 포스터, 여행에서 산 패브릭, 책, 인생네컷, 문구류들. 전부 나열하는 게 불가능할 양의 물건들이 방 한구석씩을
by
정해영 에디터
2024.01.24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은 살 수 없다 하지만, 우린 빌릴 수 있어! - 뮤지컬 렌트 [공연]
빌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면 <렌트>가 그 시작을 도와줄 것이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by
임주은 에디터
2024.01.12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거래되는가 - 아트 컬렉팅
아트컬렉팅이 이루어지는 배경을 파헤치다
아트 컬렉팅, 예술품을 소유하는 것은 단어 그 자체로 나에게 모순적인 의미로 다가왔기에 도서의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느꼈다. 이전까지 나의 가치관으로는 그 누구라도 예술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에 모두가 향유할 수 있어야 하는 대상을 누군가가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예술 작품 거래가 활기를 띠는 것에
by
박다온 에디터
2023.09.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유냐 존재냐 [도서/문학]
소유와 존재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 체험의 두 가지 형태에 대해서
우리는 시험을 보는 학문에 관해서는 공부하고 때로는 강의를 수강한다. 또, 오답이 있으면 여러 번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 사랑, 꿈과 같은 인생에 관해서는 대체로 깊게 공부하지 않는다. 물론, 경험하고 고민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반추하고 탐구하는 사람은 적다. 연애하는 사람은 많지만, 과연 사랑 자체에 관해 공부하거나 깊은
by
김민혁 에디터
2023.09.09
리뷰
전시
[Review] 인생이라는 꿈을 소유하는 방식 -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
일상의 모든 찰나가 그에게는 풍경이 된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회고전이 삼성역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는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프랑코 폰타나의 한국 최초 회고전이다. 프랑코 폰타나는 1933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28살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한 폰타나는 1965년 토리노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일본, 프랑
by
황시연 에디터
2022.11.1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무화과', 꽃을 먹는 과일 [음식]
제철과일을 먹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달면 삼키고, 시면 뱉는다. 자취하면서 엄마가 보내준 사과를 세 달 동안 방치했다. 나는 생각보다 과일을 안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막상 눈앞에 있으면 잘 먹지만 혼자서 잘 챙겨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음식은 별로 가리는 게 없지만, 과일의 취향이 분명한 편이다. 우선, 신 과일을 안 좋아한다. 사과 조금만 셔도 안 먹고, 키위는 골든 키위만 먹고
by
강현아 에디터
2022.07.31
리뷰
도서
[Review] 그 누구도 풍경을 소유하지 못한다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도서]
자연은 인간에게 옳고 그름의 법칙들을 우레와 같은 소리로 알린다.
아주 먼 나중에, 은퇴를 하게 되면 도심과 자연 중 어느 곳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선택한 건 도심이었다. 그때의 나는 빠르고 편리한 기술과 자연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편리함을 선택한 것이었다. 솔직히 지금의 내가 같은 질문을 받아도 같은 대답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자연의 무한함을 사랑한다. 내 버킷리스트에는
by
황시연 에디터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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