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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사람들 [도서]
불안과 간절함은 어떻게 믿음이 되는가
요즘 나는 유튜브에서 사주나 타로 영상을 자주 본다. 영상을 보다 보면 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지금의 나를 설명하는 것 같은 말이 나오면 신기해서 더 찾아보게 된다.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사주와 타로를 처음부터 진지하게 믿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미신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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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에디터
2026.09.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사랑해 온 사람들은 이토록 진한 피를 물려주었다 [사람]
우리 흔들릴지언정 다시 돌아옵시다
모두가 어둠 속에서 자고 있는 새벽 5시 반에 나는 이 글을 쓴다. 추석. 가진 형편 내에서 최고로 잘 챙겨 먹어야 하는 민족 대명절. 나는 추석 첫째 날에 본가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배가 주려 식당에 들릴까 했지만, 어머니는 집에 음식이 많다고 하셨고 그 말씀은 맞았다. 나는 전과 오징어젓갈 그리고 고사리 나물을 입에 우겨넣으며 “이 맛이 그리웠다”고
by
박상훈 에디터
2026.09.28
리뷰
PRESS
[PRESS] 구원을 약속하는 절벽 앞에서 - 녹색 절벽의 신자들 [도서]
다른 세계의 또 다른 내가, 아무런 슬픔도 절망도 경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것은 당신에게 위로인가, 고통인가.
다른 세계의 또 다른 내가, 아무런 슬픔도 절망도 경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것은 당신에게 위로인가, 고통인가. 후회에는 늘 살아보지 못한 삶이 따라붙는다. 그날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조금 더 일찍 손을 내밀었다면, 누군가를 붙잡았다면.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이미 지나간 순간의 결과를 바꾸어 본다. 물론 그 상상이 반드시 행복한
by
오수민 에디터
2026.09.26
리뷰
도서
[Review] 좋은 작품과 비싼 작품 사이, 그 둘을 이어온 사람들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좋은 작품과 시장을 어떻게 이어야 할지는, 앞으로 미술을 만들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풀어야 할 몫으로 남는다.
〈미라클 에디팅〉은 디에디트의 에디터들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콘텐츠와 돈이 되는 콘텐츠가 다르다는 사실에서 멈추지 않는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대신, 좋은 콘텐츠가 돈이 되도록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리고 그 연결을 "에디터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술에서는 누가 그 연결을 해왔을까. 이지윤 큐레이터의 〈세상에 순수한
by
오지영 에디터
2026.09.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표를 마음에 품고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음악]
가수 전소연의 '퇴사할게여'는 회사에서 탈출하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움직임을 찾는 과정을 일깨워주는 노래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퇴사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명한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짤이 있다.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모습은 어느새 퇴사를 앞둔 직장인의 해방감을 대신 표현하는 이미지가 됐다.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단체 채팅방을 나서는 날, 이 짤
by
최아정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음악으로 채운 하나의 행성,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제각각의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의 행성을 찾아가는 경험,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홍대 라이브 공연장 롤링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였던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올해 두 번째 막을 올렸다. 'My Sound, My Planet'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5일과 6일 이틀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총 5개의 실내외 스테이지에 70여 팀의 뮤지션이 올랐다. 라이브 공연장이 주최하는 페스티벌답게, 라이브 실력
by
권수현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이라는 행성에 침공한 우리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음악만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아주 새로운 에너지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음악이라는 새로운 행성: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우리는 왜 음악 앞에서 무방비해지는가. 삶의 궤도가 흔들리고 지칠 때마다 왜 약속이라도 한 듯 이어폰을 꽂고 음악 속으로 숨어드는가. 그리고 찬란하게 기쁜 순간에는 왜 기어코 리듬을 곁에 두고 온몸을 들썩이는가. 이 물음의 끝에서 나는 언제나 한 가지 결론에 닿는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의 집합이
by
김수민 에디터
2026.09.16
리뷰
공연
[Review] 거대한 행성이자 음악의 무대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첫 막을 올렸던 2025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올해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은 9월 5일과 6일 양일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졌다. 서로 다른 행성을 유영하기 이번 페스티벌은 플래닛, 브리쎄, 캠프, 크로마, CMYK 스테이지 총 5개의 실내, 외 스테이지로 구성되었고,
by
김지연 에디터
2026.09.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 먼저 온 미래 [도서]
2016년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
2026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 장강명 [먼저 온 미래] 책 [먼저 온 미래]가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그게 아니었다면 읽어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주로 문학이나 에세이를 읽는 편이기에. 다른 독자들도 나처럼 비문학보다 다른 분야를 더 선호하는 듯하다. 교보문고에서 '인문교양 대상'을 새롭게 연 이유도
by
방지수 에디터
2026.09.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렌지로 물든 SPYAIR JUST LIKE THIS IN KOREA [공연]
스파이에어 콘서트 보고서
어쩌다 보니 일본어에 빠지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일본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사무라이 하트’를 통해 스파이에어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스파이에어의 노래를 하나둘 찾아 듣다가, 알고 보니 내가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의 OST를 부른 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좋아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노래를 듣고, 영상을 찾아보고, 멤버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음악을 사랑한 사람들의 아지트 - 쎄시봉 [영화]
영화 <쎄시봉>을 보고
복고 영화는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보다 국가와 집단이 우선되었던 시대의 엄격한 질서와 현실을 강조하는 영화가 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골목길의 풍경처럼 그 시대만의 낭만과 정서를 그리는 영화도 있다. <쎄시봉>은 후자에 가까운 영화이면서도 실존 인물과 공간, 음악을 통해 그 시대 젊은이들의 청춘과 사랑을 이야
by
강소정 에디터
2026.09.04
리뷰
도서
[Review] 사진 너머의 이야기를 헤아리며,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단순히 유물의 모습을 담아낸 기록이라기보다, 저자의 유물 사랑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카메라를 통해 유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하게 보였던 모습도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잘 찍힌 사진의 첫 번째 조건은 애정 어린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고 깊이 들여다보았는지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다.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그저 눈에 보이는 모습을 담는 것과,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담는 것은 분명하게 다르다. 사진을 잘 모르는 이도 그 느낌만은 확실히 알아챌 수 있다. 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by
고지희 에디터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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