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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벽 위의 불편한 농담 - 뱅크시 BANKSY: Still Here [전시]
뱅크시 : Still Here
거리 곳곳에 보이는 벽. 벽은 경계를 나누고, 외부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벽이 남기는 질문. 벽이 가른 두 존재 중 어떤 존재가 위협적인 외부가 되는가? 경계를 둠으로써 오히려 그 경계의 모호함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런 ‘벽’이라는 존재 위에 유쾌한 농담 같은 진실을 담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리는 특별전 BANKS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란 붉은 신호등 - 모순 [도서/문학]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다." 『모순』 전체를 관통하는 작품의 태도
『모순』은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장편소설이다. 스물다섯 살의 안진진을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며 살아가는 어머니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진진은 두 사람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13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왜 아픈 순간에 웃을까 - 플리백
배우 김규남의 1인극으로 만난 불완전한 청춘의 초상
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간다. 가족에게는 딸이 되고, 친구에게는 비밀을 나누는 사람이 되며, 연인에게는 사랑받고 싶은 존재가 된다. 관계의 단절이 단순히 한 사람을 잃는 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누군가가 떠나면 그 사람과 함께 존재하던 자신의 일부도 사라진다. 연극 <플리백>은 관계가 하나씩 무너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말하고 웃기는 한
by
이소희 에디터
2026.08.12
리뷰
PRESS
[PRESS] 저항하라, 끝내라, 연대하라 - 뮤지컬 '비더슈탄트' [공연]
올 뉴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비더슈탄트>
독일어로 ‘저항’ 또는 ‘반항’을 뜻하는 단어 ‘비더슈탄트(Widerstand)’는 ‘~에 반대하여(wider-)’와 ‘서다(stehen)’라는 어원이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이는 무엇에 대한 단순한 거부를 넘어, 거대한 폭력이나 부조리한 질서 앞에서도 결코 무릎 꿇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곧게 바로 서는 주체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뮤지컬 <비더슈탄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용은 왜 그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두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세븐 킹덤의 기사>를 비교하며 “압도적인 힘이 인간을 어떻게 괴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타가리옌은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서 용을 타고 웨스테로스를 정복해 오랜 세월 철왕좌를 지배했던 왕가다.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던 그 시절, '용의 어머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가 바로 대너리스 타가리옌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처음 만난 타가리옌 가문은 이미 몰락한 왕조였다. 비세리스와 대너리스 남매는 한때 웨스테로스를 지배했던 가문의 마지막 후
by
최온유 에디터
2026.08.09
리뷰
전시
[Review] 웃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 뱅크시 특별전 'BANKSY: Still Here' [전시]
풍자와 유머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스트리트 아트
뱅크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풍자’와 ‘직시’다. 그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작품 안으로 끌어온다. 전쟁과 빈곤, 난민, 자본주의와 소비사회, 권력과 차별처럼 쉽게 바라보기 어려운 문제를 특유의 유머와 간결한 이미지로 표현한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으로 [영화]
영화 「레이디 버드」 속 성인이 되기 전 시기의 소녀가 겪는 혼란의 시간에 대하여. (모녀 관계, 사랑과 우정)
차 안에서 엄마와 딸이 다툰다. 그러다 돌연 딸은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내려버린다. 딸은 분홍색 깁스를 한쪽 팔에 하고 다닌다. 이 소녀의 이름은 크리스틴, 아니 레이디 버드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소녀는 가정도 사랑도 우정도 불안정하다. 그러나 동시에 맞물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없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08
리뷰
공연
[Review] 망가지고 불완전한 여성의 독백 - 연극 ‘플리백’ [공연]
'플리백’은 누구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불안과 공허를 마주하게 한다.
암전 후 한 여자가 무대 위에 등장한다. 의자 하나만 놓인 단출한 무대 위에서 주인공 ‘플리백’은 90분간 자신의 인생을 거침없이, 그리고 날것 그대로 풀어놓는다. 여성 1인 극으로 진행되는 연극 ‘플리백’은 성적 농담과 파격적인 유머로 가득 찬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을 취한다. 극의 제목이자 주인공을 칭하는 ‘플리백(Fleabag)’은 영어권에서 ‘지저분
by
소인정 에디터
2026.08.08
리뷰
공연
[Review] 불안정한 한 여성의 가장 내밀한 고백 – 연극 ‘플리백’
관계의 상실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었던 불안정한 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고백
연극 <플리백(Fleabag)>. 이 작품은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시작한 여성 1인극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 욕망을 성적 농담과 냉소, 파격적인 유머가 가득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초연 당시 ‘에든버러 프린지 신작상’과 ‘더 스테이지 베스트 1인 공연상’을 비롯해 이듬해 ‘최우수 유망 극작가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 ‘최
by
곽미란 에디터
2026.08.08
리뷰
공연
[Review] 불안과 결핍, 그리고 실수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실수로 인한 죄책감과 상처, 관계의 결핍 속에서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삶을 그려낸 연극 〈플리백〉.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플리백〉은 1인 블랙코미디 여성극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후 2016년 BBC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동명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연극과 드라마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피비 월러브리지는 이 작품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드라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불가해의 영역을 이해하려고 - 김연수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도서]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이해할 수 있을까
진정한 애도란 무엇일까? 나는, 죽음 이후의 모든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것과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애도, 즉 이제 완전히 이해 바깥으로 탈선한 자들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1986년, 데모가 한창이던 때, “부모님, 그리고 학우 여러분! 용기가 없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야만의 시대에 더 이상 회색인이나 방관
by
양예지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망과 해방, 사색하기 [공간]
경주에서 <지상의 양식>을 생각하다
최근에 경주와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사실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난 곳, 그것도 상당히 먼 지방까지 출장을 다녀오게 되어 내심 들뜨기도 했다. 게다가 경주는 내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는 하나의 관광 명소이고 부산은 다녀온 지 5년도 넘었기에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관심을 사로잡았던 것은 불국사 템
by
유민 에디터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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