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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침공! (地下侵功!)
분야
공연 ·
기간
2026.10.15 - 2026.10.15 ·
장소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 ·
지역
서울 ·
관람료
전석 44,000원
직접 등록 - KT&G 상상마당
2026.09.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철을 안다고 말하기 전에 [미술]
존 배의 조각은 철의 단단하고 무거운 물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거리와 빛, 움직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낸다.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익숙한 재료를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는 몸과 공간이 물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철은 차갑고 단단하다. 무겁고 날카로우며, 빛을 받으면 번쩍인다. 철이라는 재료를 떠올릴 때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이처럼 몇 가지의 익숙한 속성이다. 그러나 존 배의 조각 앞에서는 이 관점이어긋나게 된다. 철사가 촘촘하게 이어진 표면은 금속보다 직물에 가깝게 보이고, 단단한 구조물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여겨진다. 멀리서는 가볍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용접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30
리뷰
영화
[Review] 스물두 번째 축제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영화]
두루두루 모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가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CGV연남에서 관객과 만났다. 총 6일간 진행되었던 올해의 축제의 슬로건은 ‘두루두루’. 올해로 22회를 맞은 서울인디애니페스트를 기념하기 위해 숫자 22를 ‘둘둘’로, 또 그 단어를 ‘두루두루’로 펼쳐 탄생한 말이다. 여럿이 모여 탄생하는 애니메이션처럼 서로를 감싸 안겠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8
리뷰
도서
[Review] 제가 훔친 거 아닌데요? -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비밀 수집가 '장물아비'들이 pick한 미술품
제가 훔친 거 아닌데요? <도둑맞은 미술관>이라는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이다. 물론 내가 훔친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어쩐지 나까지 도난당한 미술품을 찾는 일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유명한 그림들이 어떻게 도난당했고, 범인들은 어떻게 작품을 훔쳤는지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사랑해 온 사람들은 이토록 진한 피를 물려주었다 [사람]
우리 흔들릴지언정 다시 돌아옵시다
모두가 어둠 속에서 자고 있는 새벽 5시 반에 나는 이 글을 쓴다. 추석. 가진 형편 내에서 최고로 잘 챙겨 먹어야 하는 민족 대명절. 나는 추석 첫째 날에 본가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배가 주려 식당에 들릴까 했지만, 어머니는 집에 음식이 많다고 하셨고 그 말씀은 맞았다. 나는 전과 오징어젓갈 그리고 고사리 나물을 입에 우겨넣으며 “이 맛이 그리웠다”고
by
박상훈 에디터
2026.09.28
리뷰
공연
[Review] 관계로 채워낸 무대 - 연극 '페이백' [공연]
농업과 육식, 생명 윤리를 둘러싼 갈등을 인물들의 관계와 삶의 결을 따라 담담하게 풀어낸 연극 《페이백》을 바라본다. 작품은 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신념과 책임을 남겨두며, 인간이 다른 생명에게 진 빚을 어떻게 마주하고 갚아갈 것인지 질문한다.
<페이백>은 양계농 두만과 도축업을 그만두고 비건 활동가로 전향한 아들 흑이,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손녀 제원의 이야기를 통해 육식과 생명 윤리라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작품이다. '영농일지', '식물은 일하지 않는다'로 이어져 온 농업 3부작의 마지막 편이라는 점에서, 연출이 지난 몇 해 동안 농업이라는 화두를 얼마나 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유언론은 오직 진실만을 위해 싸운다 [영화]
영화 《암살자들》 - 물려받은 펜은 진실을 기록하고있는가?
총성과 탄환, 진실을 기록하는 사람들 영화 《암살자들》이 대한민국의 대명절, 추석이 시작됨과 동시에 극장 스크린에 올랐다. 대한민국 현대사 중 가히 화제의 중심이 되는 사건인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에 대한 의혹과 미스터리를 기발한 상상력과 시대적 상황에 비롯한 추론으로 채워 완성도 있는 영화로 제작했다. 암살당한 영부인과 사라진 탄환, 풀리지 않고 침
by
문아휘 에디터
2026.09.26
리뷰
PRESS
[PRESS] 수십 개로 쪼개진 인격, 괴물이라 불리던 남자 - 연극 '알테르 에고' [공연]
스탠리의 조각난 인격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연극 <알테르 에고>, 11월 2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누군가는 뾰족한 것에 찔린 후로 샤프처럼 날카로운 물건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다른 누군가는 한 음식을 먹고 크게 체한 뒤로는 그 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으며, 또 어떤 꼬마는 그림을 그릴 때면 바다만 그린다고 말한다. 그에게 땅은 아주 끔찍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만큼 커다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고통스러운 기억
by
손현진 에디터
2026.09.25
리뷰
도서
[Review]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말 다음에 - 도서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작품의 가치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가. 책은 후원자와 컬렉터, 박물관과 경매의 사례로 답을 찾아가지만, 독자가 더 알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이야기는 다음 사례로 향한다.
제목과 저자의 이력을 보고 미술을 둘러싼 돈과 권력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미술이 시장과 후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말은 낯설지 않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누가 제작비를 대고 작품을 소유하며 그 가격을 높이는지 궁금했다. 오랫동안 미술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라면 이런 과정의 복잡함을 논증하고 명확한 의견을 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을 덮은
by
이승주 에디터
2026.09.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드라마]
아직 애플TV의 매력을 모르는 당신에게, 시간을 들여 볼 만한 여섯 편의 드라마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AI로 쉽게 만든 타임 킬링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는 요즘이다. 볼거리는 넘쳐나는데 정작 무엇을 봐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콘텐츠 대홍수' 시대일수록 무엇을 볼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애플TV는 다소 독특한 플랫폼이다. 다른 OTT들에 비해 절대적인 콘텐츠 개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9.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낭만으로 물드는 계절엔, 재즈를 듣는다 [음악]
낭만으로 물드는 계절에 애정하는 영화와 별빛 같은 음악이 함께라면, 퍽퍽한 현실도 조금은 빛이 난다.
“There is a world out there with millions of wind chimes.” 세상은 바람이 만들어내는 수백만 개의 선율로 가득해.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닿는다. 이제 정말 가을이 찾아왔구나 짐짓 실감한다. 적당히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어릴 적 좋아했던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대사가 떠오른다. 세상은
by
손혜림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철학자가 백운시장을 보고 ‘비인간’에 대해 말한 이유 [공간]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직이고 관계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쇠퇴한 시장을 다시 살펴보는 일은 그곳에 남아 있는 존재들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관계의 가능성을 살피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생활용품의 강연 시리즈 ‘시장에 선 철학자’는 백운시장에서 이런 질문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곳에서 새로운 활동을 꾸리려면 공간을 어떻게 쓰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 생각해야 한다.
시장의 셔터가 내려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 그곳에는 무엇이 남을까. 가게와 골목, 오래 쓴 집기들은 그대로 있지만 사람의 활동이 멈췄다는 이유로 그 공간은 비었다고 여겨진다.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대개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 있다. 신유물론은 이 익숙한 시선에 질문을 건넨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사물과 환경에 기대어 이루어지고, 그 존재들은 사람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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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디터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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