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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경험 위에서 그림 말하기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도슨트의 미술관 소개서, 그림 해설집 등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아무래도 저자의 개인사적 맥락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전도 유망한 <뉴요커> 직원이었던 저자가 직장을 관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은 건조하게 바라보면 꽤 적절해 보이는 책의
by
이영 에디터
2025.10.11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무엇을 침묵했습니까 - 맆소녀(The Silent One) [공연]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의 사회적 메시지를 기억과 몸짓을 통해 밝히다.
* 이 글은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폭력과 상흔의 무대 NGO 단체 세이프코리아의 의료 구호 활동에 지원한 연영은 인도에서 농인 소녀 까이를 만난다. 까이는 불법 아동 노동 농장을 운영하는 어머니 시마 밑에서 담뱃잎을 수확하다 시마가 체포된 뒤 세이프코리아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연영은 또래보다 몸집이
by
이지선 에디터
2025.09.18
리뷰
공연
[Review] 삶의 보편적인 어려움과 공감에 관해서 - 연극 퉁소소리 [공연]
다양화된 사회인 만큼 개인들의 고민은 이제 과거와는 달리 다양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잘 살고 싶고, 고난이 있더라도 끝에는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은 여전히 보편적으로 유효할 것이다.
살아가며 고전 소설을 오랜 시간 깊이 들여다보고 몰입할 일은 많이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나오는 몇몇 고전 소설을 시험 준비를 위해 열심히 외우고 공부한 일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마음 깊이 몰입하기보다는 공부를 위해 억지로 이해를 한 것에 가까운 이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쓰지 않는 한자 어휘가 가득한 가운데, 자신
by
노미란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정 호소인 [사람]
초고는 말과 비슷하다. 말은 퇴고할 수 없다. 한 호흡에 말할 수 있는 만큼이 초고다. 그래서 내가 ‘쓴 말’들을 자주 되짚어본다. 다정한 단어들을 수집해 본다. 더듬거릴지 몰라도 말하기를 주저해 본다. 느리게 말하는 연습을 해본다. 다정함을 연기해 본다. 나조차도 속을 수 있게.
종종 글에서 소리가 들린다. 어떤 때는 향기도 난다. 연필로 꾹꾹 눌러쓰든, 펜으로 흘려 쓰든, 키보드로 또각또각 타자를 치든 지문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글은 ‘그 사람’이 되어간다. “말하는 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 조금 과장해서 말했나 싶다가도 이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사는 삶, 고요한 일상, 전화 통화에는
by
백승원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어는 감정의 번역기 [사람]
말하기 전 비폭력 대화 번역기를 돌렸나요
우리는 피곤하거나 지칠 때 쉽게 말한다. "쟤랑 있으면 기 빨려." "회의만 하면 진짜 에너지 다 빨려." "요즘 인간관계 다 기 빨려." 그렇지만 나는 이 기 빨린다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꼭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말이다. 은연중에 나도 기 빨린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버릴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이 말이 너무도 쉽고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1
리뷰
영화
[Review] 성장 없는 성장 말하기- 영화 '검은 소년'
2월 7일 극장을 찾아오는 영화 <검은소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성인이 된 관객이라면 청소년기의 통증을 재체험 하며 자신만의 '성장'을 정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맺으리라 믿는다.
최근 성장물이라는 장르 구분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성장물은 더 이상 큰 가능성을 지녔지만 아직 결핍이 많은 인물이 모험과 역경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구조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한 종류의 성장을 부정하는 서사도, 성장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성장 그 자체로 여기는 서사도 등장하니 말이다. 청춘이라 불리우는 나이대의 주인공이 성장을 포기하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4.02.07
리뷰
도서
[Review] 아프지 않은 표정으로 고통에 대해 말하기 - 삶이라는 고통
정초점과 황금비의 순간을 기다리면서
조금은 뻔한 말이다. 삶은 고통이라는 것. 나름의 삶을 살아본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일 테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일, 늦은 저녁 지하철에 몸을 싣는 일, 살이 찔까 두려워 음식을 가려먹거나, 돈이 궁해서 씀씀이를 줄이는 일까지. 나의 삶은 사소한 부분까지 고통스럽고, 그런 삶이 사소해서 고통스럽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므로 삶은 고통이
by
차승환 에디터
2023.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파리를 돌보는 사람들 [도서/문학]
사회에서 요구되는 '돌봄'에 대하여
초파리를 돌본 적이 있는가? 자식이나 반려동물, 타인을 돌본 적은 있어도 초파리를 돌본 이는 없을 것이다. 임솔아 작가의 소설집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에 수록된 단편소설 「초파리 돌보기」는 이러한 이유로 ‘소설’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서 독특하지만,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과 독자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말
by
변정현 에디터
2023.10.04
리뷰
PRESS
[PRESS] 계속되는 여성들의 말하기 - 영화 '애프터 미투'
미투 운동 이후, 정말로 가해자는 감옥에 가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갔을까.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2010년대 중반 사회 각계각층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나자 사람들이 외친 구호다. 그 후로 4년이 지난 지금, 정말로 가해자는 감옥에 가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갔을까.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는 제목처럼 미투 운동 이후를 살아가는 동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소
by
김소원 에디터
2022.10.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혼잣말을, 외국어로 한번 해보시죠 - OPIc 후기
세련된 '혼잣말'을 탄생시키는, OPIc 꿀팁
초록색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혼잣말'을 쳐보았다. 검색결과의 1페이지 상단에는 혼잣말에 관한 꽤 부정적인 언어들이 즐비했다. 예컨대 "혼잣말이 너무 많고 산만해서"와 같은 고민이 눈에 띄었고 '정신병'이라는 가슴이 철렁한 키워드까지 보였다. 새삼 혼잣말의 의미가 부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나는 혼잣말을 모국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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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2.07.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건 [사람]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운 지난 5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사이에 끼워져 있던 단풍잎! 지난 5월을 돌아본다.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버거웠던 한 달이었다. 나는 자주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 한 번 길을 잃은 사람은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없는 사람처럼 굴었다. 나에게는 내 삶을 감당할 만한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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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에디터
2022.06.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말하기를 말하기 [도서]
당신의 말하기는 어떤 당신을 나타내고 있나요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신분이 된 이후로 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한 처사였다. 그러면서 언어를 배우는 건 문화 또한 같이 배우게 되는 것이라는 소리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언어란 굉장히 미묘하다.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의 언어를 마주하다 보니 이것이 꽤 명확하게 인식의 틀을 보여준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즉각적인 재단의
by
정해영 에디터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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