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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최초의 배타적 유일신교를 믿어온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 – 유대인은 언제 유대인이 되었는가 [도서]
수천 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음에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은 이유는, 바빌론 유수 이후 이를 지키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양가가 증조 혹은 친할머니 때부터 그리스도교를 믿어온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신실한 신앙심이 나에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나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성경의 이야기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신앙 자체가 합리성으로 설명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한 종
by
이유빈 에디터
2025.07.19
리뷰
영화
[Review] 우린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잊지만, 영원히 다정함을 잊지 못해 - 영화 '화이트 버드'
영원히 지키고 싶었던 우리 둘의 세계
다정함엔 가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건넨 친절한 미소에 상대방이 마주 활짝 웃어줄지 무표정으로 지나칠지 알 수 없는, 꽤나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다. 무수한 삶만큼 생긴 것도, 생각하는 것도, 심지어 서있는 곳도 다른 각자의 세상. 그 안에서 무언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긴 쉬워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건 참 어렵다. 그렇기에 다정한 사람이란 곧 용기 있
by
박주연 에디터
2025.03.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네가 한 건 관광이지, 여행이 아니야 - 아이슬란드, 모로코 [여행]
존재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우연적인 마음, 여행이든 관광이든
작년에 프랑스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아주 오래 여행에 떠나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여행 얘기를 할 때면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관광이랑 여행은 다른 거야” 뭐가 다를까? 통상적으로 ‘관광’하면 떠올리는 것은 패키지 여행이다. 여행사에서 촘촘히 짜준 스케줄에 다 같이 발맞춰 움직이는 관광 상품. 그리고 여행이라고 하면 배낭 하나만 들춰 메고
by
정혜린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런던 방문학생의 베를린 문화탐방-2 [여행]
독일의 역사적 장소 이해하기
1편에서는 베를린의 문화의 가장 기본인 예술을 탐방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명한 필하모닉과 예상치 못했던 국립회화관을 다녀올 수 있어 흥미로웠다. 총 5일간 다양한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공간에 다녀왔는데, 다음에는 역사적 공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소개했던 예술적 공간 두 곳에 이어 3일 차부터는 역사적인 공간에 다녀왔다. 바로 독일이 분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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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진 에디터
2024.10.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고개 숙인 수줍은 미소, 브로큰티스를 만나다. [음악]
온통 자기 이야기로 가득한, 그의 음악세계에는 지도가 없다. 마치 해설이 없는 문제집이랄까.
누군가를 ‘동경’ 해본 적이 있는가.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가고픈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꼭 있다. “왜 난 저 사람처럼 되지 못할까”라며 스스로를 비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열심히 살아갈 동기를 얻기도 한다. 브로큰티스(BrokenTeeth)를 처음 알게 된 건 대학 밴드 동아리 시절. 바로 옆 통기타 동아리에서 ‘슈게이징’을 하는 사람이
by
임지우 에디터
2024.09.20
리뷰
도서
[Review] 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은 그림 - 무서운 그림들
서로 엇갈린 운명을 가진 명화가 이원율 저자의 책에서 모였다.
해당 저서는 어느 여성의 시신을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포문을 연다. 바로 클로드 모네가 자신의 연인을 그린 「임종을 맞은 카미유」이다. 이후로도 책의 제목에 걸맞은 오싹한 그림들이 이어진다. 화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림, 인간이 아닌 존재를 그린 그림, 페스트를 겪고 난 뒤의 공포감을 표현한 그림 등. 다채롭고 오싹한 '무서운 그림'들이 줄지어진다. 직
by
이지연 에디터
2024.08.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직도 담장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리뷰
**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는 곳곳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추모하는 메모리얼이 있다. 도시 한복판에는 2700개가 넘는 비석이 펼쳐진 추모공원도 있다. 처음 출장으로 갔을 때는 먹먹해진 마음으로 그 앞에 한참을 머물렀으나 일상이 지나갈수록 추모공원은 그저 하나의 큰 건물에 불과하게 됐다. 매번 그 앞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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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잠이 오나요?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아우슈비츠의 평화로움은 악마의 모습인가. 멈추지 않는 학살의 시대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돌이켜 보게 된다.
영화는 조용하게 흘러간다. 마을은 평화롭고 사람들은 호숫가에서 여유를 즐긴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어른들은 각자의 일을 한다. 그리고 담 너머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곳은 아우슈비츠. 총소리가 들려오지만, 놀라는 사람은 없다. 아우슈비츠의 사람들 군 장교 루돌프는 효율적인 살인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불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24시간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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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4.07.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평범한 일상 [영화]
관심있는 영역의 바깥은 보이지 않는다.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Zone of Interest 검은 화면 위에 영화의 제목이 하얗게 뜨고 서서히 사라진다. 검은 배경만 남은 관객은 섬뜩한 사운드를 체험한다. 이 영화,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아주 기이하고 무서운 영화일 테니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을 견고히 할 때쯤 차분한 광경이 펼쳐진다.
by
이유진 에디터
2024.06.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지 모른다 [영화]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담은 명작 《러브레터》에는 수많은 클리셰들이 등장한다. '잘못 배달된 러브레터'부터 졸업사진을 뒤적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 주인공의 죽음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는 점까지. 그러나 이 영화는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들을 조금씩 비틀어서 사용한다. 보통 잘못 배달된 러브레터는 새로운 사랑을 싹틔우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기 마련인데,
by
김보현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친절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사람]
뜨거운 나라, 모로코의 환대
유럽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경계하게 된다. 휴대폰을 소매치기당하고 크고 작은 인종차별에 익숙해질 정도가 되면 누구든 그럴 것이다. 유럽에 산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누가 날 쳐다보기만 해도 아니꼬운 감정이 앞선다. 괜스레 가방 지퍼를 더 꽉 잡고 휴대폰을 쥔 손에 악력을 높이며 나를 향한 저 시선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한다. 소매치기
by
박상하 에디터
2024.01.13
리뷰
도서
[Review] 단 다섯 장의 공허 - 숄
로사는 마그다를 잃었지만,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지 모른다
도끼로 자신의 가게를 부순 미친 여자가 있다. 브루클린의 유티카 애비뉴에서 중고 가게를 하는 59세의 로사 루블린은 고의로 가게를 파괴했다. 신문에는 그렇게 실렸다. 하지만 그 한 줄로는 로사의 인생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그녀는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다. 살아남아 플로리다에 정착했지만 그녀의 정신은 폴란드에 고여있고, 그녀의 몸은 수용소에 묶여 있다. 그
by
이지연 에디터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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