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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깊이 없음의 깊이
깊이 없음은 정녕 가치 없음과 이어지는가?
넓이보다는 깊이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나는 분명 깊이에 대한 개념도 없이 하향에만 집착해온 사람이다. 표면의 매개를 망각하고 바로 깊이로 뛰어들기만을 욕망해온 사람이다. 작품 수용자로서의 나는 항상 거짓된 껍데기를 효과적으로 벗겨내고 창작자가 뚫어둔 두더지 굴을 성실히 타고 내려가야 하는 의무를 진 입장이었다. 전시회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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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림 에디터
2021.12.2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0)
문득 전화처럼 사소하게 생각했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던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0) 전화, 받았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연재가 늦어졌다. 하나의 주제로 길게 호흡을 가져갈수록 더 깊은 이야기를 다뤄야 할 것 같아 어떤 것으로 채워야 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영감을 얻어볼까 하고 사람들에게 요즘 회사 생활에 대해 쓴다고 하며 글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고민이라
by
손민현 에디터
2021.12.2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굉음을 내며 흔적을 남겨야만 횡단할 수 있는 거리
우리는 어떤 소리만을 듣고 있는가?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듣는 행위에는 많은 과정이 따른다. 적절한 매체와 거리를 통해 소리가 일정 크기로 전해져야 하고, 언어는 이해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메시지로서 발화자의 의도와 청취자의 관점을 거쳐 해석되고 인식된 후에야 듣는 과정은 완료된다. 듣는 것은 상당한 의지를 요구하는 일이다. 매체도, 언어도, 발화와 청취의
by
조현정 에디터
2021.12.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요즘 시대 콘텐츠로 먹고 살기
콘텐츠 마케터가 바라보는 요즘...,
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다. 오늘날의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많은 돈을 벌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콘텐츠는 세상을 바꾼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BTS다. 그들은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한류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UN에서 연설을 하는 등 청년과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한다. 말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메신저인 셈이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1.12.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는 모두 해석되지 않는 언어를 사이에 두고 있기에
수많은 모순으로 삶을 완성하는 존재의 이야기
* 이 글은 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행복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는 불행을 노력이 부족한 탓으로 떠넘기곤 했던 여론에 대한 반발과 함께 성과주의와 집단주의에 근거한 성공보다 개인의 행복을 더욱 중요시하는 흐름이 보편화되었고, 그것은 실제로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던 내적 건강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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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1.12.0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혐오가 아닌 공감의 시대 - 혐오의 시대 #4
혐오의 시대, 에필로그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질까? 외부적인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부적인 요인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 두려움이 낳은 분노와 자기의심 없는 정의감.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혐오는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미워할 수 있는 동기와 원동력을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이야기한 이해와 반성의 메커니즘의 역할이 중요하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1.11.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제는 'How'가 필요한 시대
오직 진심만이 통할
어제 필자의 친구가 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너 겨울왕국2 재밌게 봤어? 재밌게 봤으면, 디즈니플러스에서 겨울왕국2 메이킹 봐봐!” 필자는 우선, 디즈니플러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담은 에피소드를 제공한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또한, 필자의 친구처럼 애니메이션 작품을 매우 감명 깊게 본 사람들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즉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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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1.11.2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9)
문제가 없을 때에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임은 분명하다, 문제가 없을 때에는.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9) 담당자의 책임, 1인 1사업 오늘은 무엇 때문에 야근을 하는가 오늘은 붐뱁 힙합이 당기는 날이다. 사업과 관련한 문의가 빗발치고, 수없이 쏟아지는 전화로 낮에 일을 하지 못한 날에는 퇴근시간 6시는 순식간에 다가오지만, 야근도 함께 따라온다. 쿵쿵 거리는 비트 소리를 들으며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남은 일을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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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현 에디터
2021.11.2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살아있음, 그 자체로 충분한 인간의 자격
고요히 삶에 대한 오해를 정정하는 드라마, 인간실격
누군가는 지금을 위악의 시대라고 부른다.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며 악하기를 자처하고 타인의 선행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인다. 기존의 윤리와 질서에 의문을 품고 이에 반발하는 풍토를 불공정한 사회 체계에 대한 반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상 이 시대의 위악은 어떤 결심이라기보다 체념에 가까워 보인다. 착하게 살아봤자 자신만 손해 본다는 억울함의 정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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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1.11.1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혐오에는 성역이 없다 - 혐오의 시대 #3
아이들마저 미움의 대상이 된 지금, 혐오에는 성역이 없다.
벌써 11월이다. 이렇게 또 1년이 지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해의 끝물에 접어들면 지나간 시간들을 복기해 보곤 한다.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정인이 사건’이었다. 아마 여러분도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양부모의 학대로 입양 9개월 만에 사망했던 아이. 작년 10월, 처음 세간에 보도되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이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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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1.11.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가 맥머피를 응원하는 이유 - 혐오의 시대 #2
두려움이 낳은 분노는 혐오라는 폭주 기관차의 연료가 되고, 자기 의심없는 정의감은 기차의 브레이크를 제거한다.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 안에 혐오를 만들어 낼까? 대부분의 경우, 그 시작은 편견에서 비롯된다. 허나 모든 편견이 반드시 혐오로 이어지진 않는다. 여기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두려움이 낳은 분노’다.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말마따나 두려움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증오를 낳고,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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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1.10.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8)
기획은 구슬들을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8) 구슬이 서 말이어도 (기획이) 꿰어야 보배 들어가며 기획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던 건 광고쟁이를 꿈꾸던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 광고 기획이라는 말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현실에 내보이는, 그러니까 머릿속의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내는 일 정도의 개념으로 성큼 다가왔다. 실제로 공익광고 기획을 해보면서는, 이거..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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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현 에디터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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