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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들렌 한 조각과 차 한 잔이 건네는 묵직한 위로
삶의 많은 것들이 상처보다 더 크다는 것을. 그리고 누군가 건네는 마들렌 한 조각과 차 한 잔으로 우리는 이겨내리라는 것을.
(출처: 영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중에서) 상처를 외면하는 일이 자주 생기곤 한다. 그 방법이 가장 아프지 않고 넘겨버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상처를 마주보지 않고 어딘가로 꽁꽁 숨겨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믿어왔다. 그 상처가 얼마나 곪아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나는 ‘나’를 마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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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2.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직선으로 응원해줘
저의 속내를 정면으로 파고들어오는 위로의 목소리를 소개합니다.
건물을 나서면 언제고 어둠이 내려앉아있는 1월의 평일이었다. 회사를 나와 동료 인턴 언니와 헤어지고 N호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언제나처럼 열차는 출발하여 서울을 떠나기 시작했다. 뜨끈한 좌석에 몸을 깊이 묻고 고개를 숙였다. 어제와 같은 신발, 같은 바지, 같은 외투. 오늘 아침 의자에 쌓여있던 옷가지를 그대로 입고 왔었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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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일상을 숨 쉬는 폭력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속, 일상이란 이름으로 숨겨진 폭력의 양상을 살펴봅니다.
0. 들어가는 이야기 <채식주의자>라는 연작소설이 있다. 무언가 무해한 느낌의 제목을 가졌지만, 소설 속 인물은 제목과 완전히 상반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소설은 놀랍게도 인간 삶에 녹아들어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내면에 얼마나 많은 폭력이 도사리고 있을까?’라는 상상도 못 한 질문에 한강 작가는 아래와 같은 답변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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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2.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느린 걸음으로 나아갈 수많은 키키야,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조윤지 작가 겸 연출, 홍지원 PD
"저는 저를 너무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뮤지컬 <실비아, 살다>를 제작했던 공연제작소 작작의 신작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이번에는 또 어떤 가슴 아픈 이야기와 감동적인 넘버로 관객들을 웃고 울릴지 기대되었다.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듯 공연 내내 여기저기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망의 커튼콜 때는 배우와 관객 가릴 것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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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에디터
2024.02.09
리뷰
공연
[리뷰]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옛 고향, 옛 친구와 나에게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 그 풍경 속에 나타난 첫사랑이자 옛 소꿉친구들. 그 사이 감정이 오가고 적당히 투닥거리지만 별다른 싸움 하나 없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이야기에 취향이 있다면 내 취향은 소꿉친구 이야기다. 첫눈에 반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하자. 이들은 대부분 성격이 정반대이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잘 이해한다. 그건 다른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친구라고만 생각하던 사이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혼란스러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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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4.02.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쟁이
글을 쓰는 건 언제나 재밌다.
언제부터 글을 썼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아주 어릴 때, 기억도 안 나는 시절부터 낙서든 토막글이든 글을 썼겠지. 아마 글씨 연습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글을 쓰는 행위를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럼 언제부터 글을 쓰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음, 글쎄. 아마 초등학생? 그냥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본인이 읽기에)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았
by
윤지원 에디터
2024.02.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간이 흐른다
나만 멈춰있는 것 같지만, 내 시간도 흐르고 있다.
새해가 되면 조금은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도, 여전히 같은 하루들이 반복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훨씬 조급해지고 훨씬 바빠졌다는 것.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이 새로운 노력에 적응하고 있다.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기 위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정말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 사회와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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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01.27
리뷰
PRESS
[PRESS] 사랑을 한다는 건
어려운 게 아니야
"사랑해" 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혹은 무엇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딘가 아련해지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상대와 함께 꼭 붙어있고 싶은 것. 때론 너무나도 소중한 그것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해 복잡한 마음으로, 뒤에서 쳐다볼 수밖에 없는 것. 이 모든 것을 우린 사랑한다는 말로 표현한다.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볼 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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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01.23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 뮤지컬 '렌트'&'틱,틱...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뮤지컬 '렌트'와 '틱,틱...붐!'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뮤지컬은 자극적이다. 반짝이는 조명, 화려한 의상, 박수를 치게 만드는 넘버, 일부러 그러나 싶게 독특한 상황과 캐릭터가 무대를 누비고 돌아다닌다. 혹시나 파국으로 끝나도 커튼콜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행복한 얼굴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아마 내가 배우였다면 무대 위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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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4.0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아지똥
지렁이와 강아지똥을 생각하며
지렁이도 밟으면 움틀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약해보이는 것일지라도 공격받는 등의 위험에 처하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적 자세가 나온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 어떤 것이라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이야기다. 작고 약한 지렁이가 가진 의외의 힘! 어릴 땐 지렁이가 한없이 귀엽고 웃겨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쓰럽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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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삼재(三災)
삼재를 이겨낼 것이다
집에 택배가 와있길래 가져와서 뜯어보니 신년 달력이었다. 아, 벌써 연말이구나. 연초가 곧이구나. 앞만 보고 달리느라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볼 틈도 없었는데, 벌써 2023년의 마지막이다. 온 사방이 캐롤로 가득찼다. 빨간색과 초록색의 장식이 현란하다. 눈도 하얗게 내려 쌓이기도 했다. 한파특보에 시리는 발가락을 오므리며 따뜻한 곳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3.12.24
리뷰
PRESS
[PRESS] 기억으로 살아간다 - 도서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떠나간 이에 대한 남겨진 이의 회고록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않으면 어느새 보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그리움에 무뎌지는 것 같다가도 금세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마음이 울렁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마음을 가득 품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또 한 번의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필자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함께 이야기
by
윤지원 에디터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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