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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슬픔에 이름 붙이기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이름을 붙인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의 사전 요즘 영어권 대화 속에서는 간혹 '산더(sonder)'라는 말을 접할 수 있다. "눈앞을 지나가는 익명의 사람들 각자가 주인공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은 그저 배후에 존재하는 엑스트라일 뿐이라는 깨달음"이라는 뜻의 단어다. 프랑스어 sonder(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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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4.05.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김송수를 소개합니다.
만으로는 네 살, 이 세상에 나온 지는 오 년 차, 내 집에 오고 이름을 얻은 지는 한 달 차인 김송수의 키는 내 손바닥 한 뼘가량이다.
반려 식물이 생겼다.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예의상의 관심을 보이며 어떤 식물을 키우느냐 묻는데 그때 소나무라고 대답하면 이 예의상의 관심은 갑자기 진심 어린 궁금증으로 변한다. 궁금증보다도 더 정확한 표현은 황당함일지도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소나무는 아니고, 소나무와 닮았고 어쩌다 보니 이름에도 소나무 송 자가 들어가는 침엽수의 한 종류인 금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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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음악]
당신이 그 노래를 듣기 전까지, 이미 쓰였을지라도 가사는 그 의미가 쥐어지길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 속 유명한 한 구절이다. 꽃이라는 존재는, 우리가 그 이름을 붙여 명명하였을 때 비로소 '꽃'이 된다. 나와 너의 존재가 형태를 띠는 것은, 나와 네가 우리로써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노래 가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노래는 듣기 나름이다. 작사가가 무슨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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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4.04.29
리뷰
공연
[Review] 브론테의 피가 시키는 대로, 글쓰기에 미친 인간들 - 뮤지컬 브론테
브론테의 이름으로 내내 치열했으므로, 이미 충분했던 그들의 삶
우리의 글이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해줄거야 여성이 글을 쓰는 것이 허용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 요크셔의 작은 마을, 한 목사관에 글로써 자유를 찾던 세 자매가 있었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곳에서 가난하게 살아갔지만, 이러한 환경은 샬럿, 에밀리, 앤 세 자매가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글을 쓸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그들은 답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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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에디터
2024.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방에도 이름이 있다
지방민으로 지방을 호명하는 방법
ⓒ광주도심풍경2,광주문화관광 광주를 떠나고 싶은 열망만큼 광주를 사랑하기 미끌미끌한 촉감의 선크림을 그렇게 싫어했던 사춘기 시절, 어린 동생과 함께 여름방학이 되면 경기도 B시의 고모네에 며칠을 묵었다. 고모는 나와 동생을 ‘시골에서 왔어’라고 소개했고 나는 광주는 시골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때도 광주는 광역시고, 고모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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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4.01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라는 이름의 치열한 기적 - 올모스트 메인
사랑이란 치열하게 이뤄내는 기적
WELCOME TO "LOVE" 대부분의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은 저마다의 멜로 드라마를 남긴다. 다른 명분이 아닌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새삼스럽고 낯선 감정의 파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책이나 노래 가사에서도, 하물며 친구들과의 수다 속에서도 우리 주변엔 온갖 종류의 사랑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렇게 흔한 게 사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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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4.03.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와이프'라는 이름 속 가려진 것들 [공연]
'그럴까요, 수잔나?'
연극 <와이프>는 2020년 초연 이후 지난 2023년 12월 26일부터 올해인 2024년 2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되었다. 재연을 기준으로 <와이프>는 영국을 배경으로 1959년, 1988년, 2024년 현재(2023년에는 자막 등이 2023년으로 표현되었다)와 2046년의 4가지 시대가 타란텔라의 탬버린 소리를 기점으로 순차
by
이다연 에디터
2024.03.07
리뷰
공연
[Review] Let It Bea - 연극 비Bea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비(Bea)의 명랑하고 당찬 발걸음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비(Bea)
※ 이 글은 연극 <비Bea>의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 최근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동반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동반’ ‘안락사’ 두 단어 모두 낯설게만 느껴졌다. 평소 죽음은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단 다가오는 것 내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 기사를 접한 뒤 바라본 세상에는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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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리움과 우울의 이름으로 [음악]
자줏빛으로 물든 그 노래가 선사한 그리움과 우울의 이름을 소개한다.
정취를 느끼거나 위로를 받고 때론 시간 여행을 한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감정과 시간처럼 일정한 형체를 갖지 않는 무형의 것을 쥐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예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중 유독 음악이 그랬고, 특히 감정을 많이 배웠다. 일종의 사전이었다. 음악을 통해 어렴풋한 감정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설렘, 그리움, 행복, 슬픔 등
by
박서현 에디터
2024.02.18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하나하나의 마음에 이름 붙이기 ‘마음일기’ - 차영경 작가
제가 바라는 당당함의 바탕은 내가 나를 알아주는 마음에 기반하고 있어요. 내가 나를 격려하는 경험이 쌓이면 당당함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마음 #나 #당당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 작가 차영경입니다. 첫 책인 ‘네모’를 시작으로 ‘빗물 아파트’,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헷갈리는 미로 나라’, ‘차갑고 뜨거운 이야기’, ‘마음먹기’, ‘마음요리’ 그리고 얼마 전에 나온
by
이영 에디터
2024.02.13
리뷰
공연
[리뷰] 사랑의 다른 이름, 너를 위한 글자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며, 꿈을 응원하고 그를 아껴주는 것
삶과 사랑 ‘살려고’라는 말과 ‘죽지 않으려고’라는 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 살기 위해서 사랑하는 거야, 죽지 않으려고 사랑하는 거야? 사랑하기에 살아 있는 거야, 사랑하려고 사는 거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을 오래 곱씹었다. 결국엔 이 모든 건 결국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거야. 지금 이 순
by
박하은 에디터
2024.0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스로 이름 붙이는 삶 [도서/문학]
이슬아 작가의 소설 <가녀장의 시대>를 읽고
수많은 정보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주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유튜브 영상으로 만난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와 이슬아 작가가 그렇다. 송길영은 자신의 직업을 ‘마인드 마이너’라고 정의했다. 마인드 마이너는 데이터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사람을 말한다. 이슬아는 자신의 소설책 속 주인공 ‘슬아’를 ‘가녀장’이라고 칭한다. 가
by
최아연 에디터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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