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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마이 리틀 다이어트 : 펩시의 배신
6월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6월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이어트 영상으로 간만 보다가 시작했다. 계기는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을 때가 됐다. 불과 2년 전에 입었던 옷들은 조이고 조여서 옷이 나를 입는 건지 내가 옷을 입는 건지 모를 지경이 되어버렸다. 옷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옷 핏은 당연히 살지 않았다. 안 그래도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기에 불어난 살들을
by
오세준 에디터
2020.06.17
리뷰
영화
[Review] 우유맛 행복 - 환상의 마로나 [영화]
“행복은 숫자 9의 모양이다. 그것에선 우유 맛이 난다.”
원제, Marona’s Fantastic Tale이다. 직역하자면 마로나의 환상적 이야기. 그러나 이것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그 단어, 환상적이란 말을 무언가 낭만적이고 동화적인, 즉 즐거운 이야기라고 하자면은 말이다. 영화는 아무래도, 마지막 시점에서 시작하는 듯하다. 강렬한 크레용의 질감과 속도감이 마로나를 툭 스치니, 마로나의 색채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온몸이 차분해지는 욕망의 쓴 맛 - '핫 걸 원티드', '핫 걸 원티드: 턴 온' [영화]
욕망, 사랑, 관계라는 고민의 끝에서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포르노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상상 머리를 차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역설적이게도 가장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포스터만 보면 세상 저래도 되나 싶은 작품들을 볼 때 호기심이 동해서였다. 영화 "원초적 본능"이 그랬고, "님포매니악 1,2"가 그랬다. 포스터는 영화를 얼마나 담고 있을까. 발상의 전환이나 생
by
장지원 에디터
2020.04.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고서 지구를 지키자 [사람]
잃었던 의욕도 입맛도 다시 살았다. 살 맛이 났다. 평양냉면도 다시 먹을 맛이 날 것 같았다. 맛있게 먹고선 뭐든 잘 지켜내야겠다.
지나간 뒤에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알게 되는 것이라기 보다, 스스로 의미를 찾게 된 걸 수도 있겠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유야 그 때 그때 다르지만 의미를 찾게 된 후에는 이전과는 다른 여러 변화들이 따른다는 사실은 매한가지다. 지난 가을, 지금까지도 첫 번째로 꼽는 나의 인생작 <멜로가 체질>은 그렇게 올 봄의 내
by
권소희 에디터
2020.03.31
리뷰
도서
[Review] 맛있게 버무린 익숙함과 신선함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작가 심너울의 단편소설 5개를 모은 책으로, 서울 신촌, 마포구, 관악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신선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이 책의 독자가 등장 배경이 되는 곳에 가면, 문득 이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곳, 주로 생활을 하는 곳이 책 속 배경으로 등장해서 더 신기하고 내적 친
by
이수진 에디터
2020.02.2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맛있긴 했지만 특별하진 않았던 [여행]
진짜의 것들이 아우라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특별함 찾기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사실 여행 그 자체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음식, 특히 디저트류였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티라미수, 젤라또는 뭔가 더 특별하지 않을까?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났다. 괜찮은 여행이었지만, 솔직히
by
조어진 에디터
2020.02.01
리뷰
도서
[Review] 시각적 즐거움을 맛보다. 디자인 매거진 CA #248
시각적 즐거움과 내용적 배움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디자인 매거진 CA. 이전에도 한번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첫 발간된 호인, 2020년 1-2월 호를 읽었는데 이번 주제는 ‘아이디어, 패키지, 잡’으로 여러 브랜드의 패키지 디자인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개인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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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멀고도 가까운 코딩 맛보기 - 익스플레인: 코딩의세계 [문화 전반]
눈앞에서 직접 코딩하는 초등학생을 마주하니, 그저 우스갯소리로도 여기지 못하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는 학습용 코딩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었다. 코딩을 능숙하게 한다는 것에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쌤, 이건 요즘 아무나 다 해요. 누가 못해요."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우스갯소리로 친구들끼리 말하곤 했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플 하나에 쩔쩔 매는 것처럼, 우리도 조금만 지나면 코딩에 쩔쩔 매지 않겠냐고 말이다. 그렇게 걱정 아닌 걱정 하면서도 코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초등학교 코딩 의무화가 실시됐다는 말에도 남 이야기 마냥 감흥 없었다. 물론 오래가지 못했다. 눈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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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에디터
2019.12.31
리뷰
공연
[Review]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 연극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
알란이 창문을 뛰어넘어 무대 밖으로 사라진 뒤 그가 지나온 모든 행적들이 별이 되어 반짝였다. 반짝이는 별들로 뒤덮인 무대가 속삭이는 듯했다.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어릴 적 종종 자주 들었던 질문이 있다. 사과에 관련된 이야기다. 여기, 6개의 사과가 있어요. 어떤 사과는 예쁘고, 맛있고 어떤 사과는 못 생기고 맛도 그저 그래요. 6개의 사과를 모두 먹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평소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물음이다. 맛있고 예쁜 사과를 먼저 먹느냐, 맛없고 못생긴
by
한나라 에디터
2019.12.23
리뷰
PRESS
[PRESS] 오늘 밤은 치킨과 함께 철학을 먹어보자 - 이렇게 맛있는 철학이라니 [도서]
오늘은 따끈한 붕어빵을 사먹으며 칸트를 떠올려볼까.
“치즈 자르다가 생각난 그 철학” 맛있는 음식을 통해 우리와 가까운 철학을 만나다 이 책은 ‘개념’이 아니라 ‘음식’에서 시작하는 철학 이야기다. 저자는 붕어빵이 구워지는 걸 보다가, 지하철역에서 델리만주 냄새를 맡다가, 치킨을 시키는 대신 ‘야매 치킨’을 만들다가 철학적인 요소들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철학 개념과 철학자들을 떠올린다. 팍팍한 삶 속에서
by
주혜지 에디터
2019.12.15
리뷰
공연
[Review] 진정 맛깔나는 탈놀음, 딴소리 판
올해 본 공연 중에 가장 짜릿할 정도로 재밌었다.
딴소리 판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싶었다. 탈놀이도 아니고, 판소리도 아닌 무엇? 포스터에는 단원들의 뒷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기와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그 자체로 참 유쾌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보기로 결정했다. 처음 접하는 극의 형태에 호기심 반, 설렘 반. 그리고 연극을 보고 나왔을 때에는 아, 이거구나 싶었다. 한 주의 피로
by
신은지 에디터
2019.11.30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분명 맛있겠지?
나누기는 포근함을 가져온다.
붕어가 품고 있는 팥과 슈크림 한 가지만 먹기엔 아쉽고, 한 사람이 다 먹기엔 질릴 수 있다. Illust by Won 분명 더 맛있겠지?
by
강하연 에디터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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